<트론>에 대처하는 몇 가지 자세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전설의 SF영화 <트론>이 28년 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돌아온다. 이제 <트론:새로운시작>이 하이테크 3D SF의 새로운 지평으로 당신을 안내할 것이다. 그 전에 예습은 필수! |

1. 게임 속 세상만 3D로는 잊어라. 인공의 세계가 만들어낸 공간에서 뛰어놀던 것과는 차원이 다르다. 실제 상황을 장막 앞에서 연기하는 것은 꽤 부자연스러운 일이기에 제작진은 특별히 게임 바깥의 공간은 3D를 활용하지 않았다. 감독인 조셉 코신스키는 "의 특수 카메라팀과 함께 작업했다. 하지만 우리는 를 좀 더 염두에 두었다. 은 98% 정도 3D 기법을 사용했지만, 는 100%였다."고 말했다.2. 세계 최초의 CG 캐릭터 '트론'실제 배우들이 컴퓨터가 만들어낸 캐릭터가 앞에 있다고 가정하고 연기한 최초의 영화가 이다. 둔탁한 비음을 내며 움직인 다면체 '비트'가 CG가 창조해낸 첫번째 캐릭터였다. 아마 1985년에 나온 를 떠올리는 사람도 있겠지만 이 3년 먼저 나온 1982년작이다.3. 그가 돌아왔다. 한 번 더오스카상을 수상한 제프 브리지스는 에서 케빈 플린이자 '클루'로 동시에 출연한다. 브리지스는 젊은 시절 원작에서 출연한 모습 그대로 아바타로 등장한다. "원작만큼 이번 영화도 꽤 입맛 당기는 일이었다."고 브리지스가 말했다. "사실 이번 아이디어는 내가 늘 하던 생각 중 하나다. 나는 어릴 때부터 내가 나 아닌 다른 사람인 척 하는 게 좋았다. 그런데 이번 영화에서 내가 컴퓨터 안으로 빨려 들어가는 인물이라니!" 젊은 시절 제프의 아바타는 디지털 도메인에서 담당했다. 디지털 도메인은 에서 이안 맥켈런과 패트릭 스튜어트의 몇 십년전 시절을 재현해낸 팀이다. 4. 카메오로 출연하는 다프트 펑크일렉트로닉 뮤직의 광팬인 감독 코신스키는 프랑스 출신의 일렉트로닉 듀오 '다프트 펑크'에게 영화 음악을 함께 하자고 제안했다. "물론 훌륭한 밴드와 뮤지션은 많다. 하지만 웬디 카를로스가 에서 보여준 혁신적인 음악과 충격을 에서도 재현하고 싶었다. 고전적인 느낌의 음악에는 큰 흥미가 없었다." 코신스키가 만나본 다프트 펑크는 그의 바람을 그대로 이뤄줄 수 있을 것 같았다. "심지어 촬영 전부터 음악 작업에 들어갔다. 다른 영화도 그렇게 하는지는 잘 모르겠다. 하지만 영화와 음악이 강력한 화학적 반응을 이끌어낼 것이라고 확신했다." 다프트 펑크의 모습은 열기가 후끈후끈한 클럽 장면에서 확인할 수 있다. 5. 아이맥스에서 확인하라100% 3D 작업 대신 관객을 100% 몰입시킬 수 있는 관람 환경에 대해서 고민한 코신스키는 해답을 찾아냈다. 크리스토퍼 놀란의 에서 흔들린 듯한 액션 장면이 실마리가 되었다. "아이맥스 카메라로 촬영하진 않았다. 아이맥스 카메라는 필름을 쓰는데, 우리는 3D 작업을 위해 두 대의 디지털 카메라를 썼다. 하지만 아이맥스 버전도 함께 작업하고 있다. 아이맥스 영화를 보면 정말 멋있다. 아이맥스는 영화관람의 새 척도가 될 것이다."6. 작가진이 참여한 몽롱하고 만화 같기도 하며 허무하기도 한 SF영화를 이번에는 볼 수 없는 것일까? 그런 걱정은 접어두는 것이 좋다. 실타래처럼 얽히고 설킨 드라마 의 작가 아담 호로비츠와 에드워드 키치스가 에 합류했다. 하지만 이들 역시 뱃 속이 울렁거릴 만큼 충격적인 느낌을 자아내기 위해 각고의 노력을 더했다. 원작 팬들의 성화가 보통이 아니었기 때문이다.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바로 '트론'의 아바타였던 브루스 박스라이트너의 귀환이다. "브루스가 돌아오다니. 세상에." 라며 코신스키가 만족해 했다. "양보나 양해 이런 게 아니다. 카메오나 깜짝 출연도 아니다. 반드시 꼭 있어야만 하는 역할이다."며 코신스키는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7. 실제 공간인 플린의 아케이드원작 은 80년대 놀이공원에 대한 향취를 흠뻑 담은 모습이었다. 뿌옇고 삐걱거리는 소리가 들리는 나무로 된 거대한 공간은 초기 비디오게임과도 같은 느낌이었다. 아케이드의 소유주는 게임의 흐름이 거칠고 빨랐으면(그래서 수익성도 있었으면) 했다. 하지만 몇 몇 게이머들이 머리를 쓰기 시작하면서 게임의 규칙을 무너뜨리고 엄청나게 높은 점수로 게임 자체를 희롱하기에 이르렀다. 브리지스가 맡았던 케빈 또한 이런 소년 중 한 명이었다. 뉴 햄프셔에 가면 플린이 활개치던 곳과 아주 비슷한 곳이 있다. 십대 소년이 모여서 킬킬대고, 퀴퀴한 남자냄새마저 나는 곳이다. (www.funspotnh.com에서 확인 가능하다)8. 은 3부작"우리가 창조한 이 세계는 다른 이야기를 꺼내도 될만큼 무궁무진하다."고 코신스키가 말문을 열었다. 단순히 그가 말만 꺼낸 것은 아니다. 실제로 디즈니는 호로비츠와 키치스에게 3부작을 의뢰했고, 제작을 시작할 때부터 분량 조절에 들어갔다. 현재 계획으로는 으로 3부작을 완성하는 것이 목표이지만, 스핀오프나 여타 캐릭터 사업에 대해서도 구상 중이다. 디즈니는 이 영화가 안정적인 수입창출원이길 간절히 바라고 있다. (이미 어느 정도 진행된 애니메이션 프로젝트도 있다) 추측으로는 크리스마스에 돈방석에 앉게 된다면 2011년 2월에 다음 영화를 기획하고 2012년에 촬영이 진행될 것이다. 한 번 봐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