헐리우드 프리뷰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무적의 영화악동 로드리게즈의 <마셰티>, 데이비드 핀처의 새로운 도전 <소셜 네트워크>, 할리우드에서 리메이크로 탄생한 뱀파이어 드라마 <렛미인> 등 할리우드는 여전히 보물상자로 가득차있다. |

마셰티 Machete감독 에단 마니퀴스, 로버트 로드리게즈 출연 대니 트레호, 로버트 드 니로, 스티븐, 돈 존슨 초호화 캐스팅으로 화제가 된 작품이 있다. 이름하여 마셰티! “섹시한 여자, 총알, 피.” 언제나 콧수염이 돋보이는 대니 트레호가 영화에 등장하는 것들을 차례로 설명했다. 는 대니 트레호가 로버트 로드리게즈와 함께 의 가짜 예고편으로 만들었던 것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화는 예고편을 떼어내서 만들었다. 한마디로 최고지.” 대니 트레호가 말한다. “는 로버트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 그가 그 동안 작업한 어떤 영화보다 최고다. 처음부터 끝까지 액션으로 가득 차 있다. 나는 멋진 액션을 선사한 제시카 알바와 미셸 로드리게즈에게 키스할 뻔 했다.”전직 멕시코 연방 요원인 마셰티는 상원의원 로버트 드 니로를 암살하라는 제의를 받는다. 하지만 그는 조직 내 이중 배신으로 도망자 신세로 전락하고 이에 격분한 마셰티가 다른 동료들과 함께 복수할 계획을 세운다는 내용이다. “나는 특별 예고편을 만들어서 아리조나에서 실제로 일어났던 부조리한 일을 그대로 담고 싶었다.” 서부시대의 액션 활극 영화인 를 연출한 이력의 감독다운 얘기다. “이번 영화에는 지난번 만들었던 가짜 예고편에서 써먹기 괜찮은 대사 몇 개를 가져와 사용했다. 하지만 새 예고편에는 이전에 공개되지 않은 새로운 장면이 포하되어 있다. 또 이전 예고편의 액션 비트를 바꾸고 문맥에서 어긋나게 만드는 대사를 배치해 마치 마셰티가 이민법에 반대하는 정치가나 열혈 민족주의자에 반발하는 영화인 것처럼 보이게 만들었다. 너무 지나쳤나 싶지만 어쩔 수 없다. 내가 영화를 만들 때는 멕시코의 축제기간이었고 그때 나는 데킬라를 너무 많이 마셔 정신이 없었었다.”영화에서 악당 역할을 맡은 스티븐 시걸에 따르면 부패한 정치가인 로버트 드니로가 고용한 암살자에 관한 중심 이야기 이외에도 정치적인 통찰력도 일정 부분 삽입돼있다. “어쩌면 영화가 우리네 인생 얘기보다 훨씬 더 거대한 이야기를 다루고 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출신 성분에 따라 사람을 구분해 편견을 가지는 것에 대한 사소하지만 중요하고 민감한 주제도 다룬다. 이 모든 것은 각기 다른 성향의 사람들이 다른 환경에서 어떻게 일을 할 수 있는지 보여주기 위해서지.” 불교에 심취한 스티븐 시걸도 영화에 대해 언급했다. “작업하기에 무척 즐거운 영화였다.” 연신 일으킨 자동차 사고로 감옥을 드나드느라 바쁜 린제이 로한마저 스티븐 시걸에게 전염된 듯 촬영 후 감상에 젖었다. 린제리 로한은 에서 총을 쏘는 수녀 역할 에프릴로 열연했다. 그녀는 정말 좋은 경험이었다고 덧붙여 말한다. “여태껏 실제로 총을 쏴 볼일이 없었어요. 이번 영화에서는 실컷 총을 쏴댔죠. 한편으로는 무서웠지만 즐거웠어요.” 로한은 이미 수녀복을 입고 총을 핥는 도발적인 포스터로 크게 화제를 모았다.는 극중에서 쌍둥이를 연기하는 제시카 알바 이외에도 치치 마린이 과격한 액션을 선보이는 신부 역할로 캐스팅 됐다. 이후 오랜만에 꽤 비중 있는 역할로 왕년의 스타 돈 존슨도 영화에 합류했다. 한편 트레호는 벌써 속편 제작 계획에 대해 밝혀 놀라움을 안겨줬다. “, 까지 만들 계획이다.” 환한 미소로 웃으며 감독이 말한다. “는 순전히 내 거다. 로버트만의 표준형 가 나오겠지.” 샷 건을 연달아 발사하는 것처럼 는 계속된다. 네버 렛 미 고 Never Let Me Go감독 마크 로마넥 출연 키라 나이틀리, 캐리 몰리건, 앤드류 가필드 2012년 개봉할 예정인 영화 의 새로운 피터 파커로 등극한 앤드류 가필드. 그가 스파이더로 캐스팅되었다는 소식을 접하기가 무섭게 개봉하는 . 이 영화는 올해 꼭 봐야 할 영화 리스트에 벌써 이름이 올라와 있다(9월 11일 캐나다 토론토 영화제에서 첫선을 보였다).는 앤드류 카필드를 필두로 캐리 멀리건, 키이라 나이틀리가 주연으로 실존에 관한 진실을 파헤치는 얘기다. 이 미남 미녀 배우들은 영화에서 절친한 친구로 출연한다. 알렉스 가랜드가 가즈오 이시구로의 충격적인 소설()을 기본 토대로 시나리오를 썼다. 이 시나리오를 토대로 (2002)의 마크 로마넥 감독은 아름답지만 슬픈 이야기를 서늘하고 인상적인 비주얼로 변환해 영화로 끌어왔다. 아마도 우리는 그가 만든 놀라운 영상미에 사로잡힐지 모른다. 주연을 맡은 캐리 멀리건도 소설이 각색돼 영화로 만들어진다는 얘기에 그랬으니까. 멀리건은 한창 영화촬영이 진행중인 영국 헤이스팅스 해변가에서 말했다. “나는 다른 사람이 캐시를 연기하는 모습을 차마 상상할 수 없다.” 그만큼 그녀 역시도 영화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는 소리다. 영화에 관한 정보를 조금이라도 알려달라는 말에 잠시 망설인 멀리건. “영화는 다소 무겁게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한가지 분명한 건 정말 아름다운 이야기라는 것이다.” 아직 촬영이 완료되지 않은 상태에서 만난 멀리건이 털어놓은 얘기는 이것뿐이지만, 그것만으로도 충분하다. 넥스트 쓰리 데이즈 The Next Three Days감독 폴 해기스 출연 니암 리슨, 러셀 크로, 올리비아 와일드 폴 해기스는 제임스 본드는 잠시 잊고 자신의 4번째 영화를 위해 각색 작업을 했다. 감독보다 각본가로 더 유명한 폴 해기스 오스카 상이 좋아하는 각본을 써왔다. , , 로 수 차례 각본상을 수상한 이력이 있는 그에게 프레드 카바이 감독의 프랑스 스릴러 (2008)를 각색한 는, 아마 그로 하여금 에 이어 오스카 상을 다시 한번 수상하게 만들어 줄지 모른다. 러셀 크로는 살인죄라는 누명으로 감옥에 수감된 그의 부인(엘리자베스 뱅크스)을 구명을 위해 애쓰는 남편 역할로 출연한다. 원작에서는 남편과 아내 역할로 각각 뱅상 링던, 다이앤 크루거가 맡았다. 현재 영화는 펜실베니아의 피츠버그에서 촬영 중이다. 러셀 크로는 감독인 해기스와 작업하는 느낌이 어떻냐는 질문에 ‘강렬한’ 느낌이라고 소회를 밝혔다. 한편 영화에서는 러셀 크로와 엘리자베스 뱅크스 이외에도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출연한다. 러셀 크로의 아버지 역할로 나오는 브라이언 데니히 이외에도 니암 리슨과 에 출연했던 올리비아 와일드까지. 영화가 오스카 상에 노미네이트 되는 일은 시간 문제다. 소셜 네트워크 The Social Network감독 데이비드 핀처 출연 앤드류 가필드, 제스 아인스버그, 저스틴 팀버레이크, 루니 마라 이제 데이비드 핀처 감독은 소셜 네트워킹 사이트와 연쇄살인범을 맞바꿀셈일까? 혹은 벤자민 버튼의 시간만 거꾸로 가는 것에 대해 회의를 느낀 걸까? 그는 지금 벤 메즈리치의 페이스북 창설자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책 에 쏙 빠져 있다. , 같은 스릴러를 만들던 그 데이비드 핀처 감독이 말인가? 그렇다. 그가 스릴러 연출을 포기하는 대신 소셜 네트워크 사이트에 대한 내용의 영화를 만든다는 사실은 어찌 보면 이상하다. 하지만 그가 작업하는 작품의 원작 부제를 한번 보라! 마피아들의 투닥거림과 농장 얘기를 다루기엔 그의 재능은 정말이지 아깝다. 이번 영화의 시나리오는 을 작업했던 극작가 아론 솔킨이 맡았다. 때문에 이들의 만든 영화가 더욱 더 폐부를 찌르듯 날카로울 것이라는 예측은 쉽게 할 수 있다. 물론 영화에 대한 소수의 안티 세력도 생기겠지만, 그렇지 않고서야 500만 명의 페이스북 유저들을 얻을 수 없다.의 제스 아인스버그가 페이스북 창립자 CEO인 마크 주커버그 역할을 맡았다. 아인스버그가 마크 주커버그보다 한참이나 더 어려 보이기는 하지만 말이다. 아이스버그는 말한다. “이 영화는 마크 주커버그의 인생에 대한 영화가 아니에요. 영화는 페이스북이 어떻게 탄생했는지 탄생 이후 4년이 흐른 지금은 어떻게 변화했는지를 이야기하죠. 매우 흥미로워요.” 핀처 감독은 아인스버그 이외에도 의 앤드류 가필드, 의 라시다 존스, 의 조셉 마젤로, 그리고 저스팀 팀버레이크까지 페이스북의 공동 창업주로 캐스팅했다. 라인업이 화려한 것 같다고? 우리가 패이스북에서 볼 수 있는 스타의 숫자에 비하면 새 발의 피다. 의 출연진과 스태프가 비슷한 느낌이라고? 그렇다면 이건 어떤가. 나인 인치 네일스의 가수 트렌트 레즈너가 영화에 대해 말하는 얘기를 들어봐라. “나는 항상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영화를 사랑해왔다. 이번 영화를 통해 그가 어떤 이야기를 그려낼 수 있을지 궁금하다. 내가 대본을 읽었을 때 그가 그려낼 이야기가 무엇인지 즉시 깨달았고 내가 계획한 계획을 모두 접어야 할 것이라는 것을 알았다. 나의 자유 시간과도 당분간의 작별이었다.” 레즈너의 마지막 말 역시 영화에 관한 칭찬. “영화는 정말 말로 표현하지 못할 정도로 좋다. 살짝 어두운 느낌은 있지만 말이다.” 더 아메리칸 The American감독 안톤 코빈 출연 조지 클루니, 이르나 비요크룬드, 테크라 레우텐 ‘본’이 은퇴했다고?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 만약 조지 클루니가 스파이로 출연하는 스릴러 영화의 예고편을 보지 않았다면 말이다. 영국 소설가인 마틴 부스가 1990년에 책으로 쓴 을 각색한 영화 에서 조지 클루니는 최고 실력을 갖춘 암살자 잭으로 출연한다. 이런 일을 하기엔 나이를 꽤 먹은 잭은 스웨덴에서 꽤 까다로운 업무를 한 후 이탈리아의 시골로 마지막 일을 치르기 위해 보내진다. 어째 예감이 썩 좋지 못하다. 영화에서만 그렇다. “한번에 한 영화만 맡는다. 그리고 그 결과는 항상 좋다” 조지 클루니가 그간 일한 감상을 밝힌다. “보통 뮤직 비디오를 촬영하는 사람들과 일을 하는 경우가 거의 없다. 그렇다 보니 그들이 말한 사실을 완성하는 시간이 필요하다.” 그와 일할 수 있다는 사실에 매우 신이 났다.” 로마, 스톡홀름, 카스텔 델 몬테에서 촬영한 에서 클루니는 특유의 환한 웃음을 좀 더 강렬한 연기를 위해 억제하고 있었다. 영화는 3년 전 이후 처음 촬영한 그의 첫 작품. 과연 조지 클루니가 암살자 역할을 무사히 잘 소화 했을까? 짧게 자른 백발 머리, 단련시킨 체격과 마피아 스타일의 문신을 보면 아마도 꽤 성공적인 변신이다. 그는 곧 50살이 되지만, 무사히 본 역할을 소화해냈다. 조지 클루니의 티켓 파워 덕분에, 개봉 첫 주 할리우드 박스오피스에서 1위를 차지했다. 이언 커티스('조이 디비전'의 멤버)의 음악 세계를 다룬 로 주목을 받은 안톤 코빈 감독이 스릴러 드라마에 도전한다는 것도 흥미롭다. 렛미인 Let me In감독 맷 리브스 출연 클로이 모레츠, 코디 스밋 맥피, 리차드 젠킨스 “리메이크에 관한 나의 소견은 딱 두 가지다” 를 연출했던 맷 리브스 감독이 리메이크에 대한 자신의 철칙을 얘기한다. “먼저 캐릭터의 나이를 바꾸지 않는 것이다. 나이를 바꾸는 일은 이야기를 망치는 길이다. 두 번째는 이야기를 다시 반복해서 만들지 않는 것이다.” 하지만 그는 지금 욘 A. 린드크비스트의 원작보다 영화로 만들어서 더 흥미로웠던 2008년 스웨덴 영화 (국내 상영제목 )을 리메이크했다. 해머 필름은 10년간 잠들어 있던 작품을 다시 꺼내 되살리기로 결정했다. 여기서 우리는 영화 제목과 야외 촬영지(뉴 멕시코 로케이션)를 대대적으로 바꿨음에도 불구하고 리브스 감독의 12살 짜리 외톨이(스밋 맥피)의 이야기를 원작에 더 가깝게 만들어 놨다. "나의 '리메이크해도 망가지지 않을 외국 영화 목록'의 제일 위에는 모든 면에서 빌어먹을 정도로 완벽에 가까운, 어린 뱀파이어에 관한 스웨덴 영화 이 차지하고 있었다. 그러나 우리는 바로 실행에 옮기지 못했고, 원작이 발표된 지 2년 후에야 을 제작할 수 있었다. 이때 즈음, 의 클로이 모레츠가 쌍둥이 뱀파이어 소녀 역을 따내려 송곳니를 드리우고 있었는데, 그녀는 그때 아마 누드 연기를 하기에는 약간 모자라는 나이였을 거다. 크리스 한센(아동 성범죄자를 잡는 TV 프로그램 진행자)이 문을 부수고 쳐들어올 것만 같았지. 클로이와 MTV를 보며 앉아서 리메이크에 대해 얘기했고, 어떤 부분을 수정하고 어떤 부분을 원작대로 갈 것인지를 의논했다. 제법 많은 부분들이 덜어내졌다"며 리브스는 이 작업의 시작을 회고했다.또래들 사이에서는 물론이거니와 집에서도 괴롭힘과 따돌림을 당하는 소년 오웬 역으로, 리브스 감독은 떠오르는 신예 코디 스밋맥피를 기용했다. “오웬은 굉장히 외로운 아이다. 학교에서 아이들에게 괴롭힘을 당하고 심지어 부모들도 그에게 관여하려 들지 않는다. 오웬이 애비를 처음 만났을 때, 오웬은 비로소 그에게 친구가 생겼다고 느끼게 된다. 이것은 오웬에게 있어 급작스러운 인연이다.” 2009년 에서 아들 역할로 놀라운 기량을 보여준 스밋맥피는 자신이 오웬 역할에 어떻게 몰입했는지 이야기해 주었다. 물론 이번 영화에서 작은 뱀파이어로 출연하는 ‘힛 걸’ 클로이 모레츠의 얘기도 빼놓을 수 없다. “뉴멕시코의 로스알라모스에 사는 한 소년에 대한 이야기에요. 소년의 주변 사람들은 그를 싫어하고 괴롭히죠. 소년은 소심한 왕따에요. 그때 한 소녀가 등장하죠. 그녀는 완전히 다른 존재에요. 소녀의 안에서는 뱀파이어로 성장하려는 괴물이 자라나고 있고, 그녀는 이걸 막을 수가 없죠. 내가 뱀파이어로 변하게 되는 건, 상상하기도 싫네요.” 그녀는 원작만큼이나 자신의 연기가 굉장히 무서울 거라고 귀띔한다. “보통 뱀파이어 영화는 뱀파이어에 대해 미화하기 일쑤에요. 하지만 이번 영화는 달라요. 뱀파이어 치고 꽤 쿨하지 못해요. 영화는 무서우면서 깊고 그리고 어두워요. 그녀 안에 악마가 숨어 있거든요.” 부디, 제발, 영화가 착하기만을 빌어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