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패션에 신선한 공기를 주입한 보테가 베네타 대니얼 리의 성공적인 데뷔 무대. 위빙 장식과 클래식한 디자인 등 오랫동안 이어온 브랜드 헤리티지에 과감한 컷아웃 장식과 위트를 가미한 실루엣을 더해 자신만의 독보적인 스타일을 완성했다. 하우스의 유산을 존중하되, 자신의 색을 확실하게 보여준 그의 영민함에 박수를!
이브 생 로랑의 뮤즈이자 70년대 아이콘인 베티 카트루스에게 영감을 받은 파워 숄더 룩과 글래머러스한 드레스, 그래픽적 패턴의 퍼 코트를 입은 모델들이 쿠사마 야요이의 ‘인피니티 미러 룸’을 배경으로 걸어나왔다. 블랙과 구조적인 실루엣으로 감동을 준 쇼의 전반부가 끝난 뒤, 캄캄해진 런웨이는 감각적인 네온 컬러로 물들며 반전 매력을 선사하기도. 에펠탑이라는 기념비적 공간과 거울 속에 투영된 생 로랑의 현대적 관능미가 빛을 발한 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