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플라자'에 뜬 네 개의 별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신창호, 이준, 박준우, 이영라 셰프가 선보일 최고의 맛. | 셰프,박준우,신창호,이영라,이준

「 더 플라자 │ 박준우·신창호·이영라·이준 」 더 플라자의 각 층을 책임지는 스타 셰프들. 왼쪽부터 박준우, 신창호, 이영라, 이준 셰프. 서울 도심에 이렇듯 화려하고 개성 짙은 복합 미식 공간이 생긴 적 있었을까. 지난 7월 더 플라자는 신창호, 이준, 박준우, 이영라 등 국내의 내로라하는 셰프를 불러모아 바와 레스토랑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신창호 셰프의 뉴 코리언 다이닝 ‘주옥’이 청담동 시대를 접고 아예 짐을 싸 활동 터전을 옮겼는가 하면 ‘스와니예’의 이준 셰프는 새로운 브랜드 ‘디어 와일드’로 선 굵은 유럽 다이닝을 선보인다. 아, 두 사람은 각각 <미쉐린 가이드 코리아>의 별을 하나씩 거머쥔 셰프임을 밝힌다. 한편 대중의 사랑을 듬뿍 받는 박준우 셰프는 1층 ‘더 라운지’의 디저트를 맡았으며, 지하에는 이영라 셰프가 주방을 이끄는 ‘르 캬바레 시떼’가 화려한 시작을 알렸다.   요리를 마무리하는 신창호 셰프의 세심한 손길. ‘더 라운지’에서 박준우 셰프가 선보이는 정통 유럽 디저트. 특급호텔이 앞다퉈 한식당을 들이는 가운데 더 플라자는 가장 한식의 본질에 가까운 ‘주옥’을 품었다. 25석이 전부였던 청담동 매장보다 4배 가까이 너른 공간으로 옮긴 신 셰프는 이런 변화를 ‘천지개벽’으로 묘사했다. 기존에 공간 제약으로 실현하지 못한 숯불구이 등을 해볼 생각에 벌써부터 설레는 눈치다. 또 식사가 끝난 후 카트에 각종 병과를 담아 테이블을 돌며 한국식 ‘프티 푸르(Petit Four)’를 선보이려 한다. “공간이 넓고 환경이 쾌적해진 만큼 한국식 코스 요리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할 생각입니다.” 매번 창의성 높은 요리로 대중을 놀라게 하는 이준 셰프는 스와니예와 또 다른 분위기의 파인 다이닝을 완성해 냈다. ‘디어 와일드’는 특히 요리의 마지막 과정을 손님 앞에 선보이며 시각적 체험을 안긴다. 요리도 비프웰링턴, 통오리구이 등 자연의 거친 면모가 언뜻 보이는 식으로 구성했다. 주문 제작한 이동식 카트에서 셰프가 큼지막한 고기를 써는 순간 공기 속으로 먹음직스러운 향이 가득 퍼지며 미식 현장에 있음을 새삼 실감하게 된다. 시청 잔디광장이 한눈에 들어오는 자리 덕에 ‘주옥’과 ‘디어 와일드’의 요리는 한층 호방하게 느껴진다. 더 플라자 1층에 자리한 ‘더 라운지’에서는 박준우 셰프의 완성도 높은 디저트를 맛볼 수 있다. 그만의 감각적 디저트는 특별한 공간에 와 있다는 기분을 고조시킨다. 와인 애호가이기도 한 그는 더 라운지의 아늑한 분위기 속에서 초코무스 케이크, 레몬 타르트와 베린, 레인보 샌드위치 등 다채로운 디저트에 와인을 곁들이길 권한다. 오전 10시부터 밤 10시까지 브런치를 즐길 수 있는 점도 더 라운지의 매력 포인트임을 잊지 말길. 더 라운지에서 한껏 오른 흥을 이어가고 싶다면 나선형 계단을 따라 한 층 내려가보자. 여성 셰프로서 독보적인 행보를 보이는 이영라 셰프가 주방을 지휘하는 ‘르 캬바레 시떼’는 전혀 다른 시공간으로 우리를 안내한다. 낭만이 흘러넘치던 프랑스의 벨에포크 시대에 음식과 연회를 즐기던 공간을 뜻하는 ‘캬바레’에 도시를 뜻하는 프랑스어 ‘시떼’를 합성한 이곳은 낯선 시대와 공간에 와닿았다는 신선한 착각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외국인이 많이 찾는 도심 속 호텔인 만큼 프랑스 음식에 동양적 터치를 가미하고, 와인 리스트에도 코리언 크래프트 와인을 추가했다. 다양한 칵테일과 위스키, 코냑 등이 준비돼 있음은 물론이다. 국내에서 가장 완성도 높은 음식을 맛볼 수 있는 바가 될 것이라는 기대가 드는 것은 당연하다. “이 자리는 1930년대 당대의 유명 문예인들이 모여 자유롭게 예술을 논한 다방 낙랑파라가 자리했던 곳이에요. 프랑스의 살롱 감성에 당시의 상징까지 더한 유일무이한 문화, 미식 공간으로 거듭나고자 합니다.” 이영라 셰프의 포부다. 서울시청이라는 상징적 공간과 맞닿은 더 플라자는 한 지붕 아래 여장을 푼 네 명의 셰프들과 함께 국내 미식의 다양한 면모를 집약한 ‘진짜 광장’이 됐다.   손님 앞에서 요리를 마무리하는 이준 셰프. 묵직하면서도 화려한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르 캬바레 시떼. ‘르 캬바레 시떼’의 개성 강한 음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