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드럽고 온화한 공간 | 엘르코리아 (ELLE KOREA)

건축가 카를로스 니콜라우는 아트 아카데미였던 이 공간을 부드럽고 온화한 방식으로 레너노베이션했다. 하지만 여전히 자신만의 스타일을 새기는 데는 변함이 없다.::건축가,아티스트,프레스코, 빈티지한, 호세 산 코데르츠, 두오모, 톨로메오, 지엘드, 토미, 보튬, 카를로스 니콜라우,엘르데코,엘르,엣진,elle.co.kr:: | ::건축가,아티스트,프레스코,빈티지한,호세 산 코데르츠

1 처음 이곳으로 이사 왔을 때는 13여 년 전. 수십 년간 아티스트들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 곳이었다. 벽면과 바닥은 컬러풀한 페인팅 얼룩들이 그대로 묻어 있어 예술적 흔적이 남아 있었고, 그는 이곳의 유서 깊은 전통을 살리기 위해 치장벽토 천장과 환상적인 프레스코 벽화를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심했다. 대신 벽면을 화이트 톤으로 칠함으로써 최대한의 변형을 주기로 했다. 또한 카를로스는 새로운 욕실과 주방이 필요한 건 인정하면서도 건축 프로젝트 때문에 출장을 자주 가는 탓에 이 공간을 그대로 내버려두었는데 ‘나중엔 빈티지 인테리어가 이 아파트의 매력이라는 걸 깨달았다’며 미소 지었다. 확실히 그가 옳았다!200㎡에 이르는 아파트 공간의 각 룸은 긴 복도를 향하고 있으며, 두 개의 리빙룸과 연결되어 있다. 리빙룸은 원래 굉장히 좁았는데 카를로스가 벽을 허물어 한층 넓은 공간으로 만들었다. 각 룸의 바닥재는 서로 다른 유형의 타일로 되어 있었으며, 테라코타와 시에나 등의 어스 톤 타일이 집 안 곳곳에 반복되어 있었다. 카를로스는 여기에 거실의 바닥을 컬러풀한 타일로 패치워크하고 쿠션과 러그들도 다양하게 배치함으로써 더욱 생동감을 더했다. 그리고 건물의 맨 위층에 위치한 이곳에 커튼을 설치하지 않기로 결심했다. “셔터의 얇은 층을 통해 빛이 스며드는 효과를 더 좋아하기 때문이에요. 룸에 아름다운 빛과 그늘이 만들어지니까요.” 2 바르셀로나의 아이젬플라(Eixampla) 인근, 건축가 카를로스 니콜라우(Carlos Nicolau)는 한때 아트 아카데미였던 이곳을 개조해 편안한 아파트먼트 공간으로 만들었다. 3 페인팅 작품들을 화이트 벽면과 그 아래쪽으로 자유롭게 배치했다. 낮은 유리 테이블은 집주인 카를로스가 직접 디자인했으며, 디스플레이된 돌들은 전 세계에서 수집한 것이다. 3인용 소파는 마크 앤 스펜서에서 구입 가능하며, 유사한 플로어 조명은 아르테미데 ‘톨로메오(Tolomeo)’ 디자인을 살펴볼 것. 두오모에서 판매.“방의 구조상, 몇 년 간 친구들과 함께 공유하는 게 가능했어요. 그들이 나에게 이야기를 간직한 가구들을 남겨놓고 가기도 했고요.” 카를로스가 말한다. “이곳의 실내 장식에 스며든 세월의 흔적은 나에겐 굉장히 중요해서, 치장벽토 천장을 칠하는 대신에 의도적으로 남겨놓았어요.” 건물은 1880년대로 거슬러 올라가기 때문에, 아파트에는 카를로스가 소중히 보존하고 싶은 환상적인 프레스코 벽화들과 프런트 도어 옆의 주초들이 그대로 존재한다. “이 공간에 영혼을 불어넣는 것들이죠. 실제로 난 노스탤지어와 낭만적인 것에 사로잡힌 편이라 이런 주변 요소와 개인적인 아이템들이 조화를 이루기 원했어요.” 그에 따르면 ‘기본적으로 공간의 아름다움은 심플리파이를 발견하는 데 있다’고 한다. 바르셀로나의 다른 아파트와 마찬가지로, 이곳에도 패널 창문으로 열고 닫을 수 있는 유리 베란다가 있다. 카를로스는 이 공간을 서재로 변화해, 두 개의 암 체어로 장식을 했다. “일을 마친 후 집으로 돌아왔을 때, 여기에 앉아 있는 것이 정말 즐거워요. 저녁 무렵의 일광이 특별한 빛을 발산하거든요.” 또 이곳은 아파트에서 푸른 녹음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기도 하다.카를로스는 바르셀로나에서 자랐지만, 부모님과 함께 마요르카에서 휴가를 보내다가 스페인 건축가 호세 산 코데르츠(Jose San Coderch)를 만났다. 카를로스는 여름 때마다 그의 조수로 일할 기회를 갖게 되었고, 이 경험이 건축과 조형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졌다고 한다. 졸업 후에는 건축가 오스카 투스케츠(Oscar Tusquets)의 ‘팔라세 데 뮤지카(Palace de Musica)’ 등의 여러 프로젝트에도 참여했다. 4 따뜻한 나무와 내추럴 패브릭 그리고 세월의 흔적이 묻어나는 가죽 등 이 모든 것이 천장이나 바닥과 조화를 이루면서 다채로운 톤과 질감을 반영하고 있다. 5 베란다 옆의 공간에선 두 개의 낡은 체스터필드 암체어와 알제리에서 구입한 러그와 플로어 쿠션 등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벽난로 위의 지엘드(Jielde) 램프와 유사한 조명은 aA디자인 뮤지엄에서 구입 가능. 6 오피스 공간. 작업실은 산만하지 않게 구성되어, 충분히 사색할 만한 공간을 마련해준다. 셰즈 롱그는 가족에게서 물려받은 것, 굴뚝 모양의 메탈 터릿은 벼룩시장에서 구입했다. 낮게 드리운 선반은 마루청으로 직접 만들었으며, 깃털 헤드 장식은 친구가 선물했다. 유사한 작업 램프로는 해비태트의 ‘토미(Tommy)’ 조명을 살펴볼 것. 7 바람이 잘 통하는 공간에서 르 코르뷔제 의자와 미구엘 밀라가 산타 앤 콜(Santa & Cole)에서 디자인한 ‘TMD’ 램프(designer-lights.com에서 판매)가 인상적인 조화를 이룬다. 유사한 앤티크 북케이스는 더 올드 시네마(The Old Cinema)를 살펴볼 것. 8 낡은 벽돌과 세라믹 타일이 노출되었어도, 수십 년간 변화시키지 않은 채 고스란히 유지되어온 공간이다. 브러시 헤드를 도어 손잡이로 활용하고 있다. 주철 티포트는 보듐(Bodum)에서 판매. 9 채광이 좋은 베란다 옆으로 다이닝 룸이 위치한다. 다이닝 테이블과 벤치는 가구 디자이너이자 친구인 니올 오플린(Niall O'Flynn)이 만들어줬다.*자세한 내용은 엘르데코 본지 10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