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한 디자인 아이템 10가지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정통 클래식의 가치가 부각되는 요즘, 디자인의 원형이자 디자인 클래식으로 손꼽을 만한 디자인 아이템 10가지를 소개한다.::에로 아르니오,장 프루베아르네 야곱센,마이야 이솔라,로버트 두들리,가에타노 페세,이사무 노구치,장 루이 도메크,아가,마이센 자기,아카리,엘르데코레이션,엘르,엣진,elle.co.kr:: | ::에로 아르니오,장 프루베아르네 야곱센,마이야 이솔라,로버트 두들리,가에타노 페세

1 'Pastil' Chair핀란드 아이콘 에로 아르니오(Eero Aarnio)가 디자인한 1960년대 우주 시대의 파스틸 체어 디자인의 뛰어난 점 혹은 주목할 점은? 핀란드의 에로 아르니오가 1967년에 디자인한 ‘파스틸’ 의자는 촬영장에서 막 빠져나온 듯하다. 당시엔 신기술이었던 플라스틱 가구로 대중적인 인기를 끌었으며, 컬러풀하게 굴곡진 형태가 이 시대의 낙천주의를 상징하고 있었다. 속이 빈 섬유유리 재질에 반짝이는 광택성 의자가 유쾌함을 자아내는 동시에, 초현대적인 안락의자로 각광받았다. 실내외 모두에서 활용 가능하며, 심지어는 물 위에 떠서 라운지 의자로도 사용할 수 있다. 아르니오는 호숫가에서 낚시를 즐기거나(사진) 혹은 겨울철 언덕에서 썰매로도 활용했다!비하인드 스토리는? 사탕의 둥근 형태에서 영감을 얻은 이 의자는 그를 스타로 만들어주었던 ‘볼(Ball)’ 의자(1963년)의 성공 뒤에 디자인한 것이다. 처음엔 볼 의자를 보완할 의도로 만들어졌다. 그렇지만 볼 의자가 텅 빈 공간에 쿠션으로 안락함을 채웠다면, 매끄러운 하드 커버의 고광택 섬유유리로 된 파스틸 체어는 정반대의 아이디어였다. 1973년 석유파동이 일어나기 전까지 대히트를 기록했는데 플라스틱에 대한 세상의 애정이 갑자기 중단되면서 파스틸 의자도 생산이 그쳤다. 그리고 1990년대 독일 회사 아델타(Adelta)가 재생산했다.왜 지금 소장해야 할까? 정원에 놓을 쿨한 라운지 의자가 필요하다면?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밝은 색이 1년 내내 야외를 화사하게 밝혀준다.* 파스틸 의자는 2100유로부터, Design Shop UK(designshopuk.com)2 Cite Chair장 프루베의 1930년대 걸작 시테 체어 디자인이 뛰어난 점 혹은 주목할 만한 점은? 80년 전에 디자인된 ‘시테’ 체어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세련된 모던 룩의 디자인이 마치 바로 어제 만들어 진 듯하다. 물 흐르는 듯한 굴곡에 우아한 높이를 지닌 이 제품은 산업주의 디자인의 걸작품이다. 특히 얇은 스틸 프레임에 콘트라스트를 이루는 커버 시트와 가죽 스트랩 팔걸이가 인상적. 장 프루베는 이 ‘시테’ 체어를 자신의 거실에도 놓을 만큼 아꼈다고 한다.비하인드 스토리는? 시테 체어는 프루베의 초창기 작품이지만 이후 작품들에 뚜렷한 방향성을 제시해주었다. 프랑스 낭시(Nancy)에서 대장장이 일을 배우던 시절, 프루베는 자신을 디자이너라기보다는 ‘구성가’로 바라보았다. 항공기와 자동차 디자인에서 영감을 얻어 직접 공장을 운영했으며(이곳에서 그는 사회주의 원칙을 적용했다), 조립식 스틸로 다양한 실험을 했다. 또 개인적인 고객보다는 공공기관을 위해 디자인하는 것이 그의 작업 방식이었다. ‘시테’ 체어 역시 낭시 시테 대학(Nancy's Cite Universitaire)의 홀에 놓기 위해 디자인한 것이다. 1950년대까지 프루베는 조립식 주택을 만들어 수출하기도 했다. 그가 설계한 주택의 지붕 판을 살펴보면 그 유동적인 라인이 ‘시테’ 체어와 유사하다는 걸 알 수 있다.왜 지금 소장해야 할까? 시테 체어를 디자인할 당시는 ‘대량생산’과 ‘산업주의 장인정신’의 대립이 그 어느 때보다도 첨예했던 시기다. ‘시테’ 체어는 시대상을 반영하는 디자인이자 장인정신이 깃든 제품을 대량 생산할 수 있다는 걸 보여준 걸작이다.* 장 프루베의 시테 체어는 £2338(689만원)부터. Vitra(02-545-0036 www.vitra.com) 1 'AJ' Lamp50주년을 맞아 다섯 가지 색상으로 재현된 아르네 야콥센의 유선형 램프 디자인의 뛰어난 점 혹은 주목할 점은? 1960년 덴마크 디자이너 아르네 야콥센(Arne Jacobsen)이 디자인한 ‘AJ’ 램프는 가장 완벽한 빛을 발산한다. 그의 다른 작품들과 마찬가지로 불필요한 요소들을 없애고 심플함과 기능성을 강조했다. 원뿔형의 램프 갓을 조절해 조명의 방향을 바꿀 수 있으며, 스위치를 켜지 않은 상태에서도 디자인 효과가 뛰어나다. 베이스 쪽의 홀은 원래는 재떨이를 놓을 용도로 디자인한 것이지만, 요즘엔 자질구레한 데스크톱 용품들을 놓는 데도 활용할 수 있다.비하인드 스토리는? 세계 최초의 디자인 호텔로 꼽히는 코펜하겐 SAS 로열 호텔(지금은 래디슨 블루 로열 호텔)의 인테리어를 맡았을 때, 야콥센이 이 램프를 디자인했다. 유명한 ‘에그’ 체어나 ‘스완’ 체어도 같은 시기에 디자인되었다. 시각적 순수주의자로서 야콥센은 인테리어의 각 요소가 지나치게 시선을 사로잡지 않아야 한다고 여겼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이 프로젝트에 포함된 제품들은 모두 이 시대의 디자인 아이콘이 되었다!왜 지금 소장해야 할까? 출시 50주년을 맞이해 다섯 가지 색상으로 램프가 재현되었다. 오리지널 블랙, 화이트, 그레이 버전과 함께, 야콥센이 좋아한 컬러들이 함께 시판된다. 그는 밝은 색을 그리 좋아하지 않았고, 수채화를 취미 삼아 그렸다. 엷은 그린, 다크 레드, 페트롤, 소프트 블루, 샌드 등등은 수채화에도 자주 등장했던 컬러다. 또 래디슨 블루 로열 호텔(radissonblu.com/royalhotel-brussel)의 18층 룸 역시 새롭게 복원되었는데, 이곳에서 야콥센의 디자인 작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테이블 램프는 £455부터. Louis Poulsen(에이후스 02-3785-0860 www.louispoulsen.com)2 'Blue Onion' Porcelain마이센자기의 클래식한 패턴이 270주년을 맞이했다. 그야말로 롱래스팅 스타일이라 극찬할 만하다! 디자인의 뛰어난 점 혹은 주목할 점은? 레이스 스캘럽의 테두리와 정교한 블루 앤 화이트 패턴… ‘블루 어니언’은 클래식한 우아함을 간직하고 있다. 독일의 마이센 자기는 거의 3세기 동안이나 동일한 방식을 고수해왔으며, 여전히 손으로 직접 페인팅해 정교한 자기를 생산해낸다. 자기의 종류만 750여 종에 이르는데, 여기서 현대적인 것과 앤티크의 유일한 차이점은 단지 식기세척기에도 사용할 수 있는지의 여부일 뿐이다.비하인드 스토리는? ‘블루 어니언’은 마이센의 초창기 컬렉션 중 하나다. 1710년 중국 자기에 대한 대안으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는데(유럽 귀족들이 중국 자기를 좋아했지만 수입 비용이 만만치 않았다), 어니언이라는 이름이 붙은 건 약간의 실수 때문이었다. 다산과 장수를 상징하는 세 가지 축복받은 과일인 석류, 복숭아, 레몬의 중국 패턴을 묘사하는 과정에서 독일 장인이 석류를 잘 몰라 양파를 모델로 삼아 그리는 바람에 이러한 문양이 되었다. 오리지널 명칭은 블루 오디너리(Blue Ordinaire), 일상 속의 블루라는 뜻이다. 하지만 이미 이 테이블웨어는 결코 평범하지 않았다!왜 지금 구입해야 할까? 2010년은 블루 어니언의 탄생 270주년을 기념하는 해이다. 1 The Aga영국에서 최고의 사랑을 받는 조리 기구 업체, 아가 디자인이 뛰어난 점 혹은 주목할 점은? 아가(Aga)는 자매 브랜드인 레이번(Rayburn)과 함께, 1935년 광고 이후로 변함없는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당시 지에선 “누구나 갖고 싶은 정교한 쿠킹 스토브! 노동절약적인 이 스토브는 충분히 투자할 가치가 있습니다!”라고 극찬했다. 아가와 레이번은 1940년대부터 지금까지 꾸준히 사랑받는 브랜드다. 이니셜이 새겨진 이 주방 기구의 가격대는 꽤 높은 편이지만, 순환하면서 데워지기 때문에 가열을 덜해도 되어 장기적으로는 연료 절약의 효과가 있다(£3000 정도. 콤팩트한 60cm 버전은 £2540 정도). 애호가들은 쿠킹 성능뿐만 아니라, 스타일리시하면서도 편리한 주방을 선사해주는 이 스토브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는다. 비결은 ‘주철 오븐에서 만들어지는 방사열’에 있다.왜 유명한가? 아가 스토리는 200여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슈롭서의 콜브룩데일(Coalbrookdale) 주물 공장에서 주철이 처음 발명되었던 때는 다름 아닌 산업혁명이 태동되던 시기다. (아가는 여전히 이곳에서 만들어지고 있다). 스웨덴 산업가 구스타프 달렌(Gustaf Dalen)은 1922년 이 브랜드를 창립했고, 영국에선 1929년에 론칭했다. 집 안의 심장인 주방의 이상과도 잘 맞아떨어지는 디자인이자, 영국의 전통적인 요리와도 조화를 이룬다.왜 지금 소장해야 할까? 아가와 레이번은 최근 다양한 색상으로 출시되고 있다. 스칼렛, 에메랄드, 에그 블루 등은 소피 콘란(Sophie Conran)이나 제이미 올리버(Jamie Oliver) 등의 톱 셰프들에게도 사랑받는 컬러. 그린은 토스터, 케틀, 텀블 드라이어(회전식 건조기) 등에도 응용된다. 거의 모든 제품이 재활용되며, 그저 크리스마스 때만이 아닌 평생을 함께 생활하는 조리 기구들이다!* Aga(www.agaseason.co.uk)2 ‘Unikko’ Fabric꽃무늬 파워가 싱그러운 마리메코(Marimekko)의 1960년대 클래식 우니코 패턴 디자인의 뛰어난 점 혹은 주목할 점은? 핀란드의 텍스타일 디자이너 마이야 이솔라(Maija Isola)가 1964년 디자인했다. 양귀비꽃을 뜻하는 ‘우니코’ 패턴은 앤디 워홀의 ‘플라워’ 시리즈와 같은 해에 등장해, 1960년대 자유로운 기운을 상징화했다. 처음 이 디자인은 ‘저항’을 의미했다. 마리메코의 창시자 아르미 라티아(Armi Ratia)는 브랜드에서 더 이상 꽃무늬가 들어간 원단을 생산하는 걸 원치 않았는데, 자연을 사랑하는 마이야가 자신의 컬렉션 전부를 꽃무늬로 디자인해버렸다. 텍스타일과 페인팅에도 이 테마는 계속 반복되었고, 결국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그녀가 자연, 전통 예술, 부케 등에서 영감을 얻은 꽃무늬는 브랜드의 ‘디자인 아이콘’이 되었다.비하인드 스토리는? 대형 그래픽 펀치의 프린트는 시대상을 반영하는 동시에 마리메코의 베스트셀러 패턴이 되었다. 밝고 화려한 색에서부터 절제된 블랙이나 그레이에 이르기까지, 대담하고 다양한 색이 활용되었다. 또 2000년 이후부터는 옷뿐만 아니라 컵, 트레이, 오븐 장갑, 베드 리넨 등의 생활용품에도 이 꽃무늬가 응용되었다.왜 지금 구입해야 할까? 지금은 마이야의 딸 크리스티나 이솔라(Kristina Isola)가 어머니의 유명한 프린트를 새로운 컬러 방식으로 재해석하고 있다. 까만 배경에 흰 꽃 혹은 면뿐만 아니라 파인 실크에 이르기까지 오리지널보다 훨씬 부드럽고 로맨틱한 것이 특징이다. 21세기의 신선한 트위스트를 넣은 디자인이다.* 마이야 이솔라가 디자인한 우니코 패턴은 이현 디자인(www.atudioih.co.kr)에서 판매. 1 ‘Jielde’ lamp컬러플하면서도 뛰어난 유연성을 지닌 지엘드 램프.이 1950년대 램프는 '재미'와 '기능성'을 혼합했다.디자인의 뛰어난 점 혹은 주목할 점은? '제엘드,'램프 앞에선 그 어떤 유연한 램프들도 뻣뻣해 보인다!여러 개의 관절을 지닌 이 램프는 무게중심을 잃거나 케이블을 손상시키는 일 없이 ,360도의 매끄러운 회전이 가능하다. 게다가 램프 갓 주변에 손잡이를 갖추고 있어, 필요한 경우 조명의 방향을 자유자재로 바꿀 수 있다. 데스트 램프 혹은 플로어 램프이든 지그재그 형태의 유연한 램프가 사람의 모습과도 닮았다.비하인드 스토리는? 램프는 1940대 프랑스 엔지니어 장 루이 도메크가 처음 착안했다. 책상 위에 놓을 기능적인 램프를 찾을 수 없었던 그는 적접 조절가능한 램프를 만들기로 결심했다. 10여 년간의 오나벽한 조합 끝에 1963년에는 그의 이니셜을 딴 지엘드브랜드가 탄생했다. 램프는 여전히 동일한 제조 방식으로 만들어지고 있으며, 프랑스 산업주의 디자인의 대표적 아이콘으로 자리 잡고 있다.왜 지금 구입해야 할까? 지엘드 램프는 사용자에게 친근한 램프이다. 19가지의 다채로운 컬러를 선택할 수 있으며,집과 사무실 분위기를 한층 유쾌하게 업그레이드해준다. 어느 공간이라도 다 잘 어울리는 공간을 더욱 매혹적으로 돋보이게 해주는 램프다!*지엘드 램프는 크기에 딸라 40만원에서 1백30만원선. 라메뉴팩춰(031-263-3001)에서 판매.2 'Cylinda-Line' Tableware덴마크 디자이너 아르네 야콥센이 스텔톤(Stelton)사에서 디자인한 매끄러운 주방용 세트. 실린다 라인 디자인의 뛰어난 점 혹은 주목할 점은? 아르네 야콥센은 1967년 이 라인이 론칭될 때까지 클래식한 ‘실린다 라인’ 컬렉션을 갈고 다듬는 데 무려 3년이나 보냈다. 그가 완벽주의자인 탓도 있지만 스테인리스스틸로 이렇게 매끄러운 원기둥 형태를 만들어내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자칫 잘못하면 심하게 왜곡된 형태가 되어버린다. 커피포트, 티 세트, 트레이, 칵테일 키트 등에 야콥센이 원하는 거울처럼 매끄럽게 만들기 위해선, 새로운 기계와 용접 기술을 개발해야 했다. 그 결과는 기능주의와 유기적인 모더니즘 형태의 아름다운 결합이었다! 덕분에 스테인리스스틸 홈웨어들이 주류로 떠오를 수 있었다.비하인드 스토리는? 18개의 컬렉션이 1967년 출시되었을 때, 처음부터 히트를 기록한 건 아니었다. 판매 반응이 느려서 스텔톤의 매니징 디렉터가 아내를 시켜 코펜하겐 백화점에 주문을 넣어보라고 할 정도였다. 하지만 걸작은 뒤늦게 알려지는 법.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후, 대중은 이 엄격한 외형에 매료되었다. 조지 젠슨(Georg Jensen)에서 만든 클래식 식기들이 스탠리 큐브릭의 에 등장했듯이, 실린다 라인은 2004년 에서 다시 명성을 얻었다. 2035년의 미래를 보여주는 이 필름에 등장할 정도로 그의 디자인은 충분히 매끄럽고 미래적이었다. 유일하게 한 가지 의아했던 건 그가 이 라인의 마티니 믹서에 수프를 담아 먹길 좋아했다는 점이다.왜 지금 소장해야 할까? 영국 패션 디자이너 폴 스미스는 이 컬렉션을 재해석했다. 블랙 핸들을 예쁜 파스텔 버전(위)으로 바꾸었고, 섹시한 블랙 티타늄 마감 처리로 칵테일 세트를 업데이트했다. 각 피스마다 직접 손으로 쓴 문구들을 새겨 넣기까지 했다.* 스텔톤사에서 디자인한 폴 스미스 버전의 볼은 39.90유로부터(www.paulsmith.co.uk에서 판매). 1 'Series 7' Cahir가장 많이 카피되는 디자인 중 하나, 아르네 야콥센의 1955년 ‘시리즈 7’ 의자 디자인의 뛰어난 점 혹은 주목할 점은? 덴마크 디자이너 아르네 야콥센은 아이콘적인 으자를 많이 만들었다. ‘에그(Egg)’ 의자와 ‘스완(Swan)’ 의자뿐만 아니라 ’시리즈 7(Series 7)' 의자도 마찬가지. 완벽한 형태와 다재다능한 용도로 다이닝 의자에서부터 바 스툴에 이르기까지 가장 많이 카피되는 모던 디자인으로 손꼽힌다. 아홉 층의 베니어판에 유연한 굴곡을 지닌 두 개의 텍스타일 층을 결합해 무릎 뒤쪽이 결코 불편하게 스치지 않도록 디자인되었다.비하인드 스토리는? 아이러니하게도 이 의자가 많이 카피된 이유 중 하나는 크리스틴 킬러(Christine Keeler)의 누드 사진 때문이었다. 1963년 영국을 들썩이게 만든 최대의 섹스 스캔들 '프로퓨모 사건(Profumo Scandal)'의 주인공이다. 이 의자에 누드로 걸터앉은 킬러의 이미지는 에로틱한 상징이 되었다. 당시 킬러가 사용했던 카피본 의자는 현재 V&A 박물관의 컬렉션으로 전시되어 있다. 박물관의 웹사이트에선 오리지널 의자와 카피 의자를 나란히 보여주는데, 카피본의 열악한 퀄리티를 살펴보면 왜 오리지널인지를 쉽게 판단할 수 있다(vam.ac.uk에서 검색란에 ‘A Modern Icon - The Chair’를 치면 이미지들을 살펴볼 수 있다).왜 지금 소장해야 할까? 지난 9월 프리츠 한센(Fritz Hansen)에서는 7가지의 새로운 ‘시리즈 7’ 의자를 론칭했다. 7명의 모던 디자이너가 서로 다른 컬러 버전을 선사한다. 예를 들어 아릭 레비(Arik Levy)의 핫핑크, 하이메 아욘(Jaime Hayon)의 글로시 실버 등도 포함되어 있다. 95만~1백30만원. * '시리즈7' 체어는 각95만원 1백30만 원선,인엔디자인 웍스에서 판매(02-3446-5102 www.innen.co.kr)2 ‘Bestlite’ lamp윈스턴 처칠을 사로잡은 모더니즘 ‘베스트라이트’ 램프 디자인의 뛰어난 점 혹은 주목할 점은? 심플한 룩에 램프의 프레임과 빛의 음영을 조절할 수 있는 ‘베스트라이트’는 거의 80년 동안이나 최고의 램프로 사랑받아왔다. 1930년 이 램프를 처음 디자인한 사람은 영국 디자이너 로버트 두들리 베스트(Robert Dudley Best). 그는 1920년대 유럽에서 모더니즘을 공부한 후 영국으로 돌아와 유서 깊은 버킹엄 조명업체 베스트 앤 로이드(Best & Lloyd)를 맡고 있던 아버지를 설득해 조명에 현대적인 룩을 도입할 것을 제안했다. 그리고 처음 론칭된 이후 베스트라이트는 지금까지 꾸준히 생산되고 있다.비하인드 스토리는? 맨 처음 베스트라이트는 베스트 앤 로이드의 고객들에게 그다지 환영을 받지 못했다. 오리엔탈 익스프레스, 버킹엄궁, 타이타닉호 등에 조명을 공급하던 이 업체의 화려하고 장식적인 스타일에 익숙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유연성과 기능성 덕분에 영국 내 자동차 수리점에서 주로 사용되다가, 1932년 몇몇 건축가들의 호기심을 끌어 에 ‘영국 최초의 바우하우스에서 영감을 얻은 디자인 램프’로 소개되었다. 윈스턴 처칠 역시 이 램프에 열광해 집무실에서 사용하였으며 외국 여행을 갈 때에도 꼭 챙겨 갔다. 현재 베스트라이트는 덴마크 브랜드 구비(Gubi)에서 생산하며, 빅토리아 & 앨버트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다.왜 지금 구입해야 할까? 구비는 로버트 두들리 베스트의 기록으로부터 다양한 버전의 베스트라이트를 만들어내고 있다(그는 10여 년 동안 서로 다른 모델들을 디자인했다!). 최근에는 펜던트 조명을 단 대형 베스트라이트 버전이 론칭되었다.*70만원에서 1백만원 선.인엔디자인 웍스에스 판매(02-3446-5102 www.innen.co.kr) 1 ‘Akari’ light모더니즘과 동양의 미학을 퓨전한 이사무 노구치(Isamu Noguchi)의 아카리 램프 디자인의 뛰어난 점 혹은 주목할 점은? 서구식 현대주의에 동양의 전통적인 형태를 혼합함으로써 이 일본계 미국 디자이너는 ‘모던 오리엔탈’ 스타일의 창시자가 되었다. ‘아카리’ 램프는 1950년대부터 80년대까지 디자인되었으며, 지금은 비트라(Vitra)에서 제작되고 있다. 일본 종이로 만든 미세한 음영과 바이오모프 형태 그리고 가느다란 메탈 다리가 어우러진 1950년대 클래식 터치의 램프다. 처음 디자인 비용은 불과 몇 달러였지만 세월을 거쳐 수많은 모방이 이뤄지면서 가격대도 상승했다.비하인드 스토리는? 1951년 노구치는 종이등으로 유명한 일본 기후(Gifu)현을 방문했다. 뽕나무 껍질로 만든 종이인 쇼지(shoji)로 램프를 만드는 이곳에서 지역 장인들에게 수출용 종이등의 디자인을 부탁 받는다. 그는 즉시 작업에 착수했고 빛, 태양, 달 등의 의미를 지닌 ‘아카리’ 시리즈들을 스케치했다. 따뜻하고 미묘한 불빛을 시적으로 해석해, 전기의 강렬함이 종이의 마법을 통해 ‘근원적인 빛’으로 거듭나게 되었다.왜 지금 소장해야 할까? 노구치의 디자인 덕분에 집집마다 온화한 불을 밝혀주는 종이등이 대중화되었다. 하지만 여전히 ‘오리지널’이 최고로 남아 있다!* 이사무 노구치와 ‘아카리’ 램프 컬렉션. 아카리 테이블 램프는 가격은 36만원부터2 ‘Up 5-6’ Armchair인체의 곡선을 닮은 팝 문화 아이콘, ‘업 5-6’ 안락의자 디자인의 뛰어난 점 혹은 주목할 점은? 둥근 형태의 부드러운 비율을 지닌 이 의자는 여성의 보디라인을 모사했다. 1969년 이탈리아의 가에타노 페세(Gaetano Pesce)가 디자인했는데 기능주의와 조형성을 갖춘 디자인 아트로 평가된다. 초창기의 혹평에도 살아남아, 꾸준히 사랑받는 클래식이 되었다. 불룩하고 부드러운 안락의자(Up 5)와 발을 올려놓을 수 있는 공 모양의 오토만(Up 6)으로 이루어져, 안락함을 준다.왜 유명할까? 팝 디자인의 기억할 만한 걸작으로, 론칭 때 실험적인 테크놀러지로 주목을 끌었다. 오리지널 의자는 부피를 10%로 줄여 진공포장 되었다가, 공기와 접촉하면서 원래의 형태로 돌아온다(현재의 제조업체인 B&B 이탈리아에선 아쉽게도 레디메이드 형태로 시판한다).무엇에서 영감을 얻었을까? 의자의 아이콘적인 광고는 1960년대 우주 시대 패션모델과 팀을 이뤘지만, 가에타노 페세가 영감을 얻은 건 좀 더 일상적인 모티브였다. 디자인에서 여성스러움에 대한 애정을 표현하는 것으로 유명한 페세는 이를 통해 낙천주의, 관대함, 감각주의를 규정했다. 안락의자와 줄로 연결된 공 모양은 감옥의 얽매임 혹은 여성들의 사회적 위치를 암시하고 있다. “그들의 자립성에도, 여성들은 스스로 만들어낸 감옥에 사로잡혀 있죠.” 페세의 말이다. “이 의자의 페미닌 형태와 공 모양 그리고 줄이 ‘감옥’이라는 트래디셔널한 이미지를 만들어낸다는 것이 마음에 들었어요.”왜 지금 구입해야 할까? 업5·6 의자가 올해로 40주년을 맞이했다. 제품 02-515-5364 하이라이프 판매(한국매처). 6백 20만~7백 20만원.*6백20만원부터,B&B 이탈리아 제품으로 하이라이프에서 판매(02-515-5364 www.bebitala.it). *자세한 내용은 엘르데코 본지 10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