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판 프로메테우스, 그 진실의 기록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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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버트 오펜하이머를 잘 아는 사람들은 그를 수수께끼 같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 그는 자신의 감정을 잘 드러내지 않았다. 때론 신경질적이고 줄담배를 피웠으며 조바심을 냈다. 엄지손가락 끝을 연신 물어뜯으며 앞니를 부딪치는 그의 행동에 사람들은 당황하기도 했다. 그는 물리학자였지만 인문학자와 사회과학자, 심리학자, 문학 비평가, 심지어 시인까지 가까이 했다. 그의 인생에 가장 커다란 영향을 미쳤던 책은 단테의 이었다. 1948년 초 지는 오펜하이머의 에세이에 대한 기사를 게재했다. "지난 주, 그가 과학의 죄책감을 솔직하게 인정했다"는 내용이었다. 그의 한 친구는 오펜하이머를 두고 '너무 인문학으로 가득 차 있다'고 술회했다. 단테의 을 원문으로 읽기 위해 이탈리아어를 배우고 인도철학을 공부하려고 산스크리트어를 즐긴 그는 유창한 희랍어로 플라톤 원전을 읽기도 했다. 이 모든 것들은, 20세기 당대의 이론물리학자, 원자폭탄을 설계하고 개발한 천재 과학자, 미국의 핵 정책에 관해 영향력을 행사했던 정책 전문가의 다양한 표상들이다.'맨해튼 계획'은 미국이 주도했던 인류 최초 핵무기 개발 프로젝트의 암호명이다. J. 로버트 오펜하이머는 이 계획을 이끈 로스앨러모스 연구소의 책임자로 '원자폭탄의 아버지'로 불렸다. 전후에는 미국 원자력위원회의 자문위원회 의장으로 활동했다. 그러나 1953년 크리스마스 3일 전, 그는 원자력에너지위원회 스트라우스 의장으로부터 편지를 받는다. 그가 위험 인물로 지목됐다는 내용이었다. 그럴만한 34건의 혐의 내용도 함께 적시돼 있었다. 편지는 그의 공산당원 이력을 들먹이며 정치적인 공격을 서슴지 않았다. 그 후, 그는 원자력위원회로부터 거세 당한다. FBI는 그의 전화를 도청했고, 매카시즘 광풍은 빨갱이 사냥을 위한 조사위원회로 그를 끌고 나온다. 언론은 그의 과거 이력을 들추기 시작한다. 버클리 시절의 좌익 활동, 수소폭탄 개발과 미 공군의 핵무기 폭격 계획에 반대한 그의 전력이, 그를 위대한 과학자에서 매국적 공산주의자로 내팽개치는 결정적 단서로 둔갑한 것이다.1945년 8월 6일, 미국은 일본 히로시마에 우라늄 폭탄을 투하한다. 3일 뒤엔, 나가사키에 플루토늄 폭탄이 떨어진다. 순식간에 11만 9000명이 죽었고, 십 수만 명이 죽음의 재로 죽거나 죽어 갔다. 미국이 원자폭탄을 사용하기 전, 사실상 일본은 2차 대전의 패배를 인정했다. 원폭은 확인 사살이나 다름없었다. 1946년 6월 1일, 오펜하이머는 MIT 강연에서 "미국이 사실상 패배한 적을 향해 핵무기를 사용했다"고 비판했다. 이 '프로메테우스'의 비극 이후, 많은 국제 문제 전문가들은 미국이 과연 무슨 짓을 저질렀는지에 대해 적시했다. 미국의 원자폭탄은 최후의 군사적 수단이 아니었다. 전후 시작될 냉전 시대에, 잠재적 적대국이 될 소련의 기선을 제압하기 위한 외교적 수사요 위협이었다. 많은 미국인들은 자신들의 조국이 감행한 범죄가 외교적 동기에서 비롯했음을 눈치채고 있었다. 핵무기를 개발한 장본인 오펜하이머는 그 누구보다 그 은폐된 진실을 뼈저리게 느끼고 있었다. 히로시마의 비극은 현대 국제정치사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인류의 미래를 가름할 결정적 오판이자 범죄였다. 맨해튼 프로젝트에 참여한 과학자들은 미국의 전략적인 핵 독점이 오래 가지 못할 것이라 예언했다. 오펜하이머의 경고처럼, 소련은 미국의 원폭 4년 후인 1949년 8월 원자폭탄을 만들어낸다. 핵이 미국을 지켜줄 것이란 환상이 무너져내린 순간이었다. 이후 세계는 인류의 목숨을 담보로 한 핵무기 경쟁에 뛰어들었다. 오펜하이머가 사로잡혔던 헨리 제임스의 단편소설 속 '야수'를 우리들의 문명에 끌어들인 것이다. 오늘날 한반도에서 사라지지 않는 핵의 망령은 그 일그러진 야수의 한 단면이다.는 핵무기의 명과 암을 상징하는 인물 로버트 오펜하이머의 평전이다. 오펜하이머의 개인적 일대기와 현대 정치사를 정교하게 직조한 이 기록은 과학문명과 정치, 그 윤리적 긴장관계를 치열하게 따라간다. 저널리스트와 역사학자가 손잡은 이 작업은 무려 25년간 공들인 장인의 결실이다. 1만쪽에 이르는 FBI 문서를 열람했으며, 수많은 관련 기록을 추적하고 주변 인물들을 인터뷰 한 장대한 기록이다. 인류의 미래를 뒤바꾼 한 과학자의 삶과 실존이 매우 근본적인 질문을 우리들에게 해올 것이다. NEW BOOK1 자연으로 돌아가리라 매니 하워드뉴욕 도심 한가운데서 6개월 동안 농사를 지어 1달간 자급자족하는 것이 가능할까? 소규모 텃밭이 아니라 가축을 키우고 직접 도축까지 하면서 말이다. 음식평론가인 저자는 슬로푸드의 극단적인 실험보고서를 몸소 체험하고 이를 기록했다. 화난 토끼들, 미쳐버린 닭들 그리고 사내의 마당만을 정조준해 들이닥친 토네이도까지. 믿을 수 없는 유쾌한 논픽션. 시작 2 에디션 드 파리북유럽 스타일의 발상지인 스톡홀롬. 그곳에 살고 있는 14명의 크리에이터들의 집을 찾아 구석구석 카메라에 담았다. 절대 소유할 수 없는 저택의 멋진 화보 대신 쉽고 재미있게 따라할 수 있는 DIY 레시피를 함께 담았다. 센스쟁이들이 즐겨 찾는 현지 인테리어 샵에서 독창적으로 연출할 수 있는 인테리어 아이디어도 가득. 시드페이퍼 3 다마무라 도요오일본 알프스가 바라보이는 도부마치 언덕에 빌라 데스트란 이름의 집을 짓고 3천5백평의 땅을 허브, 채소, 포도로 일군 프랑스 문학 전공의 에세이스트. 산 속에서 농사 짓고 글도 쓰고 와이너리, 빈지티와인 생산에 레스토랑을 경영하는 화가. 소박한 일상의 기쁨을 역설하지만 그가 만드는 음식은 레스토랑 메뉴를 뺨친다. 이 남자 정말 부지런한가 보다. 뮤진트리*자세한 내용은 엘라서울 본지 10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