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을 위한 이달의 컬처 가이드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벌써 10월’이라고 읊조리는 이 순간에도 시간은 흐른다. 깨어 있는 자만이 목도할 수 있는 황혼처럼 짧고 붉은 가을을 위한 이달의 컬처 가이드. ::돈 조반니, 자즈, 케이티 페리, 허츠, 미디어 시티 서울 2010 개인전, 홋카이도 보통열차, 퀴즈왕, 방가방가, 우회전략, 무적자, 김남표 지용호 2인전, 이씨의 출발, 바흐, 레터스 투 줄리엣, 아만다 사이프리드, 유키 오노데라 전, 루시아 , 거짓말의 기억, 겨울여행, 영화,책, 전시회, 문화, 엘르걸,엘르,엣진,elle.co.kr:: | ::돈 조반니,자즈,케이티 페리,허츠,미디어 시티 서울 2010 개인전

1 돈 조반니 불후의 명작 오페라 ‘돈 조반니’의 탄생 뒤에는 세 사람이 있다.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 작사가 로렌초 다 폰테, 그들에게 영감을 준 희대의 바람둥이 카사노바. 세기의 천재이자 악동이었던 세 사람이 뭉친 ‘돈 조반니’의 탄생 비화를 옮긴 영화. 스페인 거장 감독 카를로스 사우라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2 허츠의 미카와 팅팅스의 스타덤을 예고한 BBC가 선정한 ‘Sound of 2010’의 주인공, 허츠(Hurts). 질 샌더의 수트 모델 같은 두 남자가 신스팝과 뉴웨이브 전성기를 연상시키는 보컬과 사운드를 선사한다. 하이패션 화보를 연상시키는 뮤직비디오 ‘Wonderful Life’도 감상해보길. 3 자즈의 제2의 에디트 피아프라 불리는 신예. 히트 싱글 ‘Je Veux(난 원해요)’가 수록된 데뷔 앨범이 프랑스 앨범 차트 6주 연속 1위를 차지하고, 스위스, 벨기에 차트까지 휩쓸었다. 샹송의 매력을 알게 해줄 새로운 프렌치 스타. 4 케이티 페리의 파워풀한 보이스와 다소 엽기적인 퍼포먼스로 스타덤에 올랐던 케이티 페리(Katy Perry). 레이디 가가 때문에 잠시 잊고 지냈던 그녀가 돌아왔다. 부담스러울 정도로 강력해진 퍼포먼스(그녀의 뮤직비디오를 확인하길), 스눕 독이 피처링한 댄스 촉발 타이틀곡 ‘California Gurls’가 케이티 페리답다. 5 미디어 시티 서울 2010 개인전 ‘제6회 서울국제미디어아트 비엔날레’의 메인 이벤트. 총 21개국 45팀의 작가가 ‘트러스트(Trust)’라는 테마 아래 인쇄물, 도시 폐기물 등을 이용한 다큐멘터리와 픽션, 비디오 형식의 작품을 선보인다. 11월 17일까지 서울시립미술관 본관 및 경희궁 분관, 서울역사박물관 등에서 무료로 개최된다. 6 홋카이도 보통열차 싱어송라이터 오지은이 홋카이도를 기차로 여행한 이야기를 책으로 담아 펴냈다. 그녀가 천천히 보통의 속도로 달린 스물아홉 여름날이 누적되어 있다. 그해 여름을 통해 움직였다던 ‘아주 미세한 1도의 각’이 그녀를 얼만큼 변화시켰을지 사뭇 궁금하다. expert,s viewmovie 퀴즈왕 총집합한 ‘장진 사단’의 배우들이 이름 걸고 한 번씩 웃음을 책임진다. 아리송한 퀴즈는 포기해도 피식 웃게 하는 힘으로 끝까지 달릴 수 있다. ( 기자 전종혁)방가방가 외국인 노동자에 대한 코미디인 줄 알았더니 코미디 같은 한국 사회를 고발한다. ( 기자 강명석) 무적자 오리지널 주제곡이 흐르는 순간만큼은 아련한 추억에 뭉클해진다. 하지만 쌍권총을 든다고 누구나 ‘소마’가 될 수 있는 건 아니다. 너무 센 원작을 고른 게 화근? (영화 저널리스트 박혜은) gallery 우회 전략 10인의 작가가 구사하는 우회적 방법론을 비교?고찰할 수 있는 기회. 작가들에게 7페이지의 공면을 제공하고 각자 알아서 메우라고 요구한 편법적 구성의 도록도 멋지다. (미술평론가 임근준) 김남표 지용호 2인전 신발에서 꽃이 피어나는 인조털의 변신과 타이어로 만든 반인반수 에일리언. 현대 물질문명과 자연 사이의 아이러니컬한 어울림. 미래를 어드바이스하는 무한한 상상력의 세계가 빛난다. (미술 칼럼니스트 박현주) 이씨의 출발 이상 탄생 100주년. 이른바 ‘1930년대 모던 보이 이상 집중 탐구’다. 정연두를 비롯한 현대 작가 4인이 시대를 초월한 이상의 모더니티에 발을 맞춘다. ( 기자 이슬비) 7 Jarmo Maekilae & Mohamad-Said Baalbaki 일러스트레이터, 소설가로 알려진 핀란드의 매킬레와 독일에서 활동 중인 아티스트 발바키의 2인전. 이번 전시에서 매킬레는 어린 소년들을 통해 정적과 긴장이 감도는 ‘어른 동화’의 한 장면을, 발바키는 레바논 내전으로 인해 황폐했던 어린 시절의 기억을 표현한다. 10월 10일까지 마이클 슐츠 갤러리 서울. 8 바흐 이전의 침묵 바흐에 대한 흔하디흔한 전기 영화가 아니다. 하모니카로 바흐의 음악을 연주하는 트럭 운전사, 지하철에서 ‘무반주 첼로 모음곡’을 합주하는 첼리스트들, 푸줏간에서 고기를 싸준 종이에서 바흐의 ‘마태수난곡’을 발견하는 멘델스존 등 다양한 시간, 다양한 공간에서 생생하게 연주되는 바흐의 음악을 담은 영화.9 레터스 투 줄리엣 아만다 사이프리드, 이탈리아, 러브레터. 세 가지 힌트만으로도 핑크 빛 예감이 밀려들지 않는가. 이탈리아 베로나를 여행하던 주인공 ‘소피’가 우연히 50년 전의 러브레터를 발견, 편지 속 주인공의 첫사랑을 찾아 나서는 이야기. 하드보일드 액션 영화의 공세 속에 달달한 로맨스가 그리웠던 걸들을 위한 영화. 10 루시아, 거짓말의 기억 스페인의 대표 작가 로사 몬테로의 1997년작. 기성세대의 사회에 편입되며 여성으로서 독립적 자아를 잃은, 사랑 때문이 아니라 고독이 두려워 결혼을 유지하는 루시아의 이야기. 이라는 원제가 날카롭다. ‘3인칭 놀이’를 끝내고 비로소 ‘나’를 되찾은 루시아의 독백이 여운을 남긴다. 11 유키 오노데라 전 파리를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는 일본 사진작가 유키 오노데라는 일상적 오브제를 독창적인 시선으로 포착, 특유의 예측불허 이미지로 승화시키는 것으로 유명하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과감한 프레이밍, 극단적 클로즈업 등 반사진적 태도의 작품들과 빛만을 사용하는 사진 고유의 재현 방식에 따른 작품 72점을 선보인다. 12월 4일까지 한미사진미술관.12 겨울여행 해마다 8월이면 돌아오는 아멜리 노통브의 신작, 첫눈에 반한 여인의 사랑을 얻지 못하자 비행기를 납치해 ‘그녀의 이름 첫 글자를 연상시키는’ 에펠탑 폭파를 시도하는 이야기. 과연 그녀답다. expert,s viewbook 사가판 조류도감, 사가판 어류도감 제멋대로 백과사전의 판타지 만화 판이랄까? 나는 을 그려보고 싶다. (문화평론가 이명석) 하늘을 나는 타이어 생색내지 않고 미스터리 마니아들의 리스트 상위권을 차지한 을 읽었다면, 당연히 이 이상한 제목의 책이 반가울 것이다. 두꺼운 페이지만큼이나 그 음모도 묵직하다. ( 편집장 이현수) 여행가방 낡은 여행가방 속에 구겨 넣은 자질구레한 인생, 줄줄이 딸려나오는 잡동사니 속에서 감자 덩이처럼 실한 웃음과 사연이 빛난다. (KBS ’책읽는 밤’ 작가 최희주) music 일스의 얼굴은 웃지만 눈을 보면 울고 있을 것 같은 마크 올리버 에버릿(Mark Oliver Everett)의 원맨밴드 일스(Eels). 그의 새 앨범은 여전히 슬프고 처량하지만, 작은 희망의 선율이 감지된다. (음악 칼럼니스트 김양수) 공기공단의 창문에 흘러내리는 빗방울만 봐도 마음이 스산해지는 사람들을 위한 멜로디. 혹은 마음을 달래는 달콤한 시럽. (음악 칼럼니스트 최성욱) 한음파의 서정성을 들어내고 상상력을 입력한 몽환의 어쿠스틱. 건조한 사운드는 그렇기에 되레 가슴에 박힌다. (음악 칼럼니스트 김작가)*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본지 10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