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막히고 신비로운 과정에 대해 물었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STAR

기막히고 신비로운 과정에 대해 물었다

산재하는 크리에이티브를 한데 모으고, 가변적인 아이디어들을 정제해 우리 앞에 내놓는 이들이 있다. 바로 크리에이티브 ‘테이커’들이다. 광고, 미술, 사진, 디자인 등 각 영역의 테이커들에게 그 기막히고 신비로운 과정에 대해 물었다.

ELLE BY ELLE 2010.10.10

Massimiliano Gioni 큐레이터, 갤러리스트, 아트 디렉터
전시작을 고르는 기준. 작품 자체다. 단 하나의 작품만 보고 매료되는 경우도 참 많다. 
좋은 작품이란? 첫 번째는 싱크로율. 한눈에 볼 수 있어야 한다. 두 번째는 복합성. 다층적인 스토리를 가지고 있어야 한다. 세 번째는 예술 작품은 관객을 설득해서는 안 된다는 점. 작품이 스스로 “나를 사주세요!”라고 구걸하면 안 된다.
전시장에 작품을 설치하는 일은 얼마나 중요한가? 가장 중요하다. 프레젠테이션이 엉망이면 말짱 도루묵이다. 아티스트들 역시 작품 설명 같은 것보다 ‘내 작품이 어떻게 보일까’에 모든 에너지를 쏟는다.
대중의 반응을 고려하는 편? 물론! 예술은 ‘보는 사람’으로 인해 존재한다. 특히, 전시장 주변의 동네 사람들과 어느 정도의 미술 지식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 사이에서 균형을 잡는 것에 신경 쓰는 편이다.
큐레이터가 대중의 취향을 만드는 것 같기도 하다. ‘Tastemaker’보다 ‘Taster’ 혹은 ‘Tester’다. 옛날에는 임금님이 수라상에 독이 있나 없나 검사하려고 신하가 먼저 먹어봤다면서? 큐레이터는 딱 신하 역할이다.
새로운 아티스트를 발굴해야 한다는 부담감이 있나? 별로. 지금 뉴욕에서는 80년대에 태어난 작가들이 빠른 속도로 유명해지고 있다. 하지만 75세 이상의 원로 작가들도 여전히 활동한다. 새로운 아티스트의 등장은 예술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이제는 작가가 아니어도 작품을 만드는 시대다. 모두가 이미지에 중독돼 있다고 할까. 이번 광주비엔날레 테마를 ‘이미지 중독’으로 한 것도 그 때문이다.
대중은 여전히 현대미술을 어렵다고 한다.
바로 그게 현대미술의 가장 큰 장점이다. 어차피 이해할 수 없으니 전시 보러 갈 때 공부하고 갈 필요도 없다는 뜻이니까!

*2000년~2002년 미술지 편집장, 2001년 뉴욕 ‘Wrong Gallery’ 오픈, 2003년 제50회 베니스비엔날레 큐레이터, 2006년 제4회 베를린비엔날레 큐레이터, 2003년~현재 트루사르디 재단 아트 디렉터, 2010 제8회 광주비엔날레 디렉터.




KIM HANMIN 크리에이티브 컬처 매거진 <1/N> 편집장
자기소개 한마디.  잡지의 편집장이자 그림소설 작가다. 외국에서 일컫는 그래픽 노블을 만든다.
<1/N>을 만들게 된 계기. 대학 시절에 디자인 잡지를 만들면서 잡지의 매력을 알았다. 이후 김탁환 작가와 카이스트의 정재승 교수가 동아일보에 연재하던 <눈먼 시계공> 그림을 그리면서 서로 잡지에 대해 관심이 크다는 것을 알았다. 그래서 내가 편집장을, 김탁환 작가가 주간을 맡아 <1/N>을 창간했다.
‘크리에이티브 컬처 매거진’이란 타이틀의 의미는? 지금 ‘크리에이티브’는 굉장히 잘 팔리는 아이템이다. 모두가 창조에 대해 말한다. 하지만 놓치고 있는 게 있다. 그래서 지금 유통되고 있는 의미와 다르게  접근하고 싶었다.
작업 방식. 유동적인 제작 시스템이 다. 사무실을 따로 두지 않고 카페나 밥집에서 회의한다. 편집장이 일러스트도 그리고 글도 쓰는 식으로 역할 구분이 없는 것도 특징.
<1/N>의 무기는 다양한 필자다. 주간을 맡고 있는 김탁환 작가는 ‘스와핑’을 안 하겠다고 했다. 다른 잡지에 자주 등장하는 필자 대신 새로운 필자들을 발굴하고 싶은 게 <1/N>의 컨셉트다.
그림소설 작가와 편집장의 일을 비교한다면?  그림소설 작가는 글과 그림, 모두 다 볼 줄 알아야 한다. 소설가, 그림 작가, 에디터의 역할을 모두 소화하다 보니 점점 내 작품들을 객관적으로 보게 됐다.
<엘르> 편집장의 마음도 알겠다. 어느 매체든 편집장은 부모 역할을 해야 하니까 고충을 알 만하다.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독자 반응에 민감한 것도. 다만 우리가 스튜디오에서 친구들과 잡지를 만든 분위기라면 <엘르>는 조금 더 일에 가깝겠지.

*2004년 <유리피데스에게>, 2008년 그래픽 노블 <혜성을 닮은 방> 3부작 발표. 2009년 <눈먼 시계공> 일러스트 담당. 현재 잡지 <1/N>의 편집장.




KATHY RYAN <뉴욕 타임스 매거진> 사진 디렉터
사진 선정 기준은? 포토 저널리즘에선 스토리가 중요하다. 텍스트 없이도  무엇을 이야기하려는지 뚜렷해야 한다. 그렇다면 예술적인 면보다 현실성이 우선인가? 반드시 그런 건 아니다. 기사의 아이템이 다양한 만큼 여러 주제의 사진을 찍는다. 또 우리는 아티스트들과 협업을 많이 한다.
다양한 사진작가들과 작업하다 보면 매번 호흡을 맞추기 어려울 텐데.  어떤 환경에서든 자신을 적응시키고 소통할 줄 아는 것이 훌륭한 사진작가의 능력이다. 그것을 ‘공간의 크리에이티브’라 한다. 여기에는 불가능할 것 같은 장소에서 촬영하는 것도 포함된다. 사진 작업에 있어 과정이 어렵고 중요하지, 사진을 고르는 건 그에 비해 너무 쉬운 일이다.
좋은 사진이란? 매 주 수만 장의 사진을 본다. 그 중에서 눈에 띄려면 놀라움과 신선한 충격을 줄 수 있어야 한다. 그래픽도 훌륭해야 하는데 이건 어떤 식으로 구성(Composing)하는지의 문제다.
작업의 영감은 어디에서? 영화, 미술작품, 일러스트 북, 광고 등 비주얼과 연관된 거라면 뭐든지 본다. 그것들을 통해 세상을 바라보고 분석하는 다양한 시각들을 배울 수 있다.  알고 있는 한국 작가가 있다면? 김인숙. 다양한 컨셉트로 호텔 방들을 찍었는데 그 아이디어와 비주얼 모두 놀라웠다. 우리의 커버 스토리를 찍었던 인아 장(Ina Jang)도 크리에이티브한 작업을 한다. 신예 작가이지만 굉장한 잠재력을 지녔다.

*1978년 보도사진 에이전시 ‘Sygma’에서 커리어를 시작, 현재 <뉴욕 타임스 매거진> 사진 디렉터.




트렁크 아카이브는 패션과 뷰티, 인물과 풍경 등 사진의 전 영역에서 미학적인 작품들을 다양하게 보유하고 있다.
최근에는 패션 필름 아카이브 구축 작업도 시작했다.ⓒStraulino/Trunk Archives



claudia lebenthal 트렁크 아카이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의 일. 에이전시에서 판매하고 웹사이트에 게시하는 사진들을 선별한다. 판매 가치를 우선 기준으로 삼지만 웹상에서 아름답게 보이는지도 고려한다.
에이전시에 소속된 작가는. 브루스 웨버(Bruce Weber), 닉 나이트(Nick Knight), 레이먼드 마이어(Raymond Meier), 에디 슬리먼(Hedi Slimane), 랜킨(Rankin) 외에도 다양한 분야에서 최고라 불리는 작가들이 있다 .
훌륭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란? 자신의 취향이 확실해야 하며 어떤 주제가 주어지든 그 자리에서 하나 이상의 컨셉트 혹은 시안을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클라이언트에 대한 이해도 뛰어나야 한다. 트렁크 아카이브가 원하는 사진은? 우리 사진들은 잡지와  광고, 인테리어 작업 등에 쓰이는 경우가 많아 사람들이 봤을 때 무언가 이야기를 발견할 수 있는 사진을 선호한다. 그리고 비슷한 장르의 사진들 중에서 독창성을 갖춰야 한다. 좋아하는 사진은? 개인적으로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사진을 좋아한다. 익숙한 분위기를 담고 있거나 일상적인 풍경을 스냅 샷의 느낌으로 찍은 것들이다. 
요즘 사진계의 흐름은?
디지털 사진과 리터칭 기술이 사진계의 흐름을 완전히 바꿔 놓았다. 리터칭 기술의 발전 탓에 요즘 작가들은 사진을 찍으면서 새로운 시도와 실험을 하지 않는 경향이 있다. 어차피 후반작업에서 완전히 새로운 사진을 만들 수 있을 테니까. 하지만 어떤 분야든 트렌드는 순환한다. 언젠가는 필름 사진이 다시 주목받고 리터칭을 꺼리는 시대가 올 것이다.
한국 클라이언트들에게 인기 있는 작가는? 마일스 앨드리지(Miles Aldridge), 닉 나이트(Nick Knight), 리즈 콜린스(Liz Collins)의 작품을 많이 찾는다.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와 영감은 어디에서? 조깅을 즐기는데 센트럴 파크를 뛰는 동안 익숙한 풍경이 시야에 들어오면 마음이 차분해지고 편안해지면서 생각에 집중할 수 있다 .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을 시작, <7 Days> 매거진의 아트 디렉터를 거쳐 미디어 사인 콘데 나스트와 에서 사진 디렉터로 일했다. 현재 트렁크 아카이브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제주도의 상징인 조랑말을 형상화한  ‘간세 인형’.
제주도 주민들이 이를 만들어 판매할 수 있도록 하는,
디자인 기부를 실천한 작품이기도.



oh! joon 현대카드 디자인 실장

디자인실 업무. 우수 디자인 사례를 보여주고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의 진심이 효과적으로 전달되도록 하는일. 우리나라 디자이너의 위상을 바꾸는 데도 기여하고 싶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서 철학. 정직한 디자인.
팀원들의 크리에이티브를 어떻게 조합하는지? ‘비즈니스에서 반영되는 것의 조합’이라는 표현이 좋겠다. 크리에이티브의 조합은 위험하다. 디자인에 민주주의는 없다. 좋은 것을 하나씩 모아보면 결국 앞은 톰 포드인데 뒤는 비비안 웨스트우드가 된다. 최종 목적에 맞는 것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 다행히 우리 회사는 크리에이티브도 좋지만 이를 잘 반영하기도 한다. 그 ‘반영’이 큰 차이를 만든다.
대중은 얼마만큼 중요한가? 초점은 대중이다. 성공적인 디자인, 성공적인 디자이너는 비(非)디자이너 사회에서 교감하고 그들을 설득할 때 가능하다.
대중이 모든 크리에이티브를 수용한다고 보는지. 100% 수용할 수 있다. ‘이해 못할걸?’ 이런 지레짐작은 숨기 쉬운 핑계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에게 필요한 자질이 있다면? 인문학적인 자질. 디자인 잡지도 읽지만 다른 분야의 책들을 더 많이 본다. 디자인 경향이나 최근 작품들을 일부러 안 보는 건 아니다. 훌륭한 작품은 애써 찾지 않아도 눈에 보인다. 또 관성이 생기지 않아야 한다. 사람들이 내게 가장 많이 하는 얘기가 “아직도 왜 이렇게 에너지가 많냐?”는 거다. 관성만 제거한다면, 컴퓨터와 달리 사람은  연식이 성능을 향상시킨다.
단번에 돋보이는 디자인. 외형적인 스타일이 가장 돋보이는 디자인도 있고, 그보다 그 안의 이야기가 더 중요한 것도 있다. 보통은 형태가 70이라면 내용이 30 정도 되는 것 같다. 외형에서 마음에 들었는데 내용으로 인해 그 대상을 더 열정적으로 사랑하게 되기도 한다.

* 2004년 이노디자인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2009년~현재 현대카드 현대캐피탈 디자인 실장.




(왼쪽부터) 최근에 선보인 금연 캠페인.
인체 형상의 투명 재떨이가 흡연의 위험성을 시각적으로 보여준다. 양 모양의 두루말이 화장지 걸이는 2008년 작품. 이 양의 이름은 무려  ‘Ambient Lamb’.



park seowon  빅앤트인터내셔널 대표

작업 영역이 넓다. 크리에이티브 에이전시라 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우유를 다루면 네이밍부터 패키지 디자인, 유통할 때의 디스플레이, 광고까지 진행하는 식.
크리에이티브를 조합하는 과정. 커피 TV 광고를 한다면, TV 광고라는 얘기는 안 하고, 그냥 커피에 대한 아이디어를 내라고 한다. 그러면 패키지, 네이밍, 디자인 등 온갖 아이디어가 나온다. 정작 TV 광고를 생각한 사람은 없을 때도 있지만 소스가 좋으면 그걸 응용할 수 있다.
프로젝트를 관통하는 철학. Simple, Strong, Smart. 그리고 아이디어가 가장 기본, 표현 방법은 제일 마지막이다.
단번에 돋보이는 이미지. 마찬가지로 3S다. 내 얘기를 다 하되 한눈에 알아볼 수 있는지. 그리고 강력한 것이어야 한다. 하루 평균 5000개의 광고에 노출된다고 하잖아? 그 중에 내 것이 눈에 띄어야 한다. 세 번째는 머리에 남고 마음에 와 닿을 수 있는지. “와!” “재미있다!” “어떻게 저런 걸 했지?” 이런 반응을 끌어낼 수 있으면 된다. 여기에 하나를 더하자면 얘깃거리를 만들어주어야 한다.
대중의 취향에 영향을 미친다고 생각하나? 그렇다. 새로운 미디어를 통해 새로운 기준선을 제시할 수 있으니까. 하지만 대중이 반응하는 것 자체를 즐기진 않는다. 그보다는 과정이 즐겁다.
대중은 모든 크리에이티브에 열려 있을까? 그렇다. 좋게 보든 나쁘게 보든 일단 열려 있다. 의도하지 않아도 노출돼 있으니까 .
 
*2006년 빅앤트인터네셔널 시작, 2009년~2010년 뉴욕 페스티벌, 클리오, 원쇼, D&AD, 레드 닷 어워드, 칸 광고제, 런던 인터내셔널 어워드 등 광고제 수상.



Kim  hokeun 갤러리 북스(Vooks) 대표
잡지, 사진집 등의 비주얼 북의 매력. 잡지는 ‘보는’ 매체다. 프린트 이미지들을 선택적, 집중적으로 반복해서 볼 수 있다. 때문에 고정된 이미지는 우리 사고 과정에 큰 도움이 된다. 이런 중요성을 알리려 인사동에 북 카페 ‘갤러리 북스’를 운영한다.
갤러리 북스에 대한 손님들의 반응은? 소설책을 기대하고 온 사람들은 어리둥절해 한다. 외국에서는 커피테이블 북이라고 해서 이미지 위주의 책들을 응접실에 놓고 틈틈이 본다. 우리 책들도 편하게 볼 수 있는 커피테이블 북이다. 훌륭한 컬렉터의 자질은? 인문학적인 사고가 바탕이 돼야 한다. 그래야 새로운 발상을 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떠올리고, 다양한 이미지들을 수집할 수 있다.
비주얼 북들을 고르는 기준이 있다면? 중간에 수입 업자를 두지 않고 내가 직접 책을 고르고 수입한다. 다른 분야의 트렌드는 잘 몰라도 비주얼 북에 관해선 빠른 편이다.
자기 책을 팔아 달라고 오는 크리에이터들은 없나? 아직까지는 없다. 비주얼 북이라면 환영한다. 아트북을 제작하는 것과 모으는 것의 차이. 직접 만드는 작업에는 한계가 있다. 주어진 여건이 내 원칙과 맞지 않는 경우가 있으니까. 컬렉팅은 기존 창작물을 내 마음대로 정리하면 되는 건데 수요를 무시할 수 없다.
관심 있는 현대 예술가나 작가가 있다면? 서퍼 출신의 그래픽 디자이너인 데이빗 카슨(David Carson). 20년 전 서핑 잡지인 <비치 컬처 Beach Culture>를 통해 과감하고 실험적인 타이포그래피를 선보였다. 크리에이티브란. 내면의 콘텐츠를 시각화하는 것. 잡지를 예로 들면 종이 위에 아이디어를 디자인하고 레이아웃하는 거다.

*국문학 전공, 독일 마인츠대학교 출판학과 수학, 현재 관훈미술관 기획위원과 갤러리 북스 대표.




kim soohyun 웰콤 퍼블리시스 다이알로그 기획팀 총괄국장
지금 하고 있는 일은? 크루즈의 선장 같은 역할이다. 팀원들과 브랜드가 어디로 나아갈지 고민하고 결정한다. 클라이언트를 서포트하는 일이다.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들과 일하는 방식. ‘우리 회사의 여러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중 누가 이 광고에 적합할까?’ 이런 고민보다 ‘이 광고를 보는 소비자들에게 잠재돼 있는 심리는 뭘까?’ 이걸 찾는 게 우선이다. 그 다음에 그 광고를 잘할 수 있는 팀원들에게 맡긴다.
광고 컨셉트에도 흐름이 있을 것 같은데 최근엔 어떤가? 광고계의 마스터인 데이비드 오길비가 말했듯이 더 이상 소비자는 바보가 아니다. 예전엔 광고나 주위 친구들의 추천으로 상품을 구입했다면 이제는 인터넷을 통해 정보를 얻고 스스로 판단한다. 지금 브랜드 수명은 소비자에게 달려 있다.
젊은 크리에이터들로 이뤄진 소규모 광고 에이전시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인데 어떻게 생각하나? 긍정적인 현상이다. 크리에이티브와 회사 규모는 전혀 상관이 없다. 기 죽을 필요가 없다.
큰 회사들은 광고 외에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너무 많다. 
광고 공모전이 많은데 응모작들을 평가한다면? 솔직히 공모전 참가 횟수를 보고 실무자를 뽑지 않는다. 요즘에는 스펙을  위해 공모전에 참가하는 경향이 심하다. 포트폴리오도 다들 비슷하게 매뉴얼화 돼 있다. 이제 공모전의 시대는 끝났다.
광고 기획의 영감은 어디에서 얻나?  항상 소비자의 마음에서 출발한다. 논리적으로 설득하기보다 감성적인 부분을 건드리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그래서 사람들을 직접 만나고 이야기하고 탐구한다.
애착이 가는 작업. 최근 론칭한 유한킴벌리의 10대 전용 화장품 광고. 요즘 10대들은 속마음을 잘 드러내지 않아 인사이트를 찾는 데 어려움이 많았다. 다행히 광고 반응이 좋은데 나와 다른 세상에 사는 것 같은 10대들에게 어필해 좋은 반응을 얻었다는 점이 뿌듯하다.
크리에이티브를 정의한다면? 누구나 가질 수 있는 삶의 활력소. 여섯, 일곱 살의 아이도 크리에이티브를 가질 수 있다.
1995년 P&G에서 커리어를 시작해 아트북 출판사 안그라픽스를 거쳐 2003년부터 지금까지 현재 웰콤 퍼블리시스 다이알로그 기획팀 총괄국장으로 재직 중.


*얼마 전 북스가 기획한 <잡지: 찬란한 시대>에는 국내외 잡지 2백여 권이 전시됐다.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10월호를 참조하세요!

Keyword

Credit

    에디터 김보미, 김영재
    아트 디자이너 .CHO HYO JEONG/KIM JEONG HO(마시밀리아노 지오니),
    LEE JONG SU(김호근) COURTESY OF THE NEW YORK TIMES MAGAZINE,
    WELCOMM PUBLICS WORLDWIDE HYUNDAI CARD, GWANGJU BIENNALE 2010,
    TRUNK ARCHIVES, BIG ANT INTERNATIONAL
팝업 닫기

로그인

가입한 '개인 이메일 아이디' 혹은 가입 시 사용한
'카카오톡, 네이버 아이디'로 로그인이 가능합니다

'개인 이메일'로 로그인하기

OR

SNS 계정으로 허스트중앙 사이트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회원이 아니신가요? SIGN U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