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와 함께 맞아주세요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여기, 예리한 촉수로 선별된 올 시즌 트렌드를 대표하는 아이템들이 입을 열기 시작합니다. 자기소개서와 사진을 동봉하오니 박수와 함께 맞아주세요. ::셀린,쟈뎅 드 슈에뜨,프라다,펜디,루이 비통,버버리,엘르,엣진,elle.co.kr:: | ::셀린,쟈뎅 드 슈에뜨,프라다,펜디,루이 비통

big lapel camel coat●profile 가문 쟈뎅 드 슈에뜨 키 95cm 몸무게 1.1Kg 체질 울100% 피부색 이름처럼 낙타를 닮은 캐멀 컬러 출신 한국 몸값 밝힐 수 없음●introduction 저와 같은 캐멀 코트들은 한 번 맺은 인연을 무엇보다 소중히 여기며 오랜 시간 변치 않는 두터운 우정을 쌓는 것으로 유명하죠. 자신에 대한 투자를 아끼지 않는 편이라 소재나 피팅감에 있어서 누구보다 자신 있다고 감히 말하고 싶군요. 반면 늘 신중을 기하는 조심스러운 성격 탓에 당장 내일 지구가 멸망한다 해도 ‘잇’과 ‘핫’을 부르짖으며 쇼핑을 불사할 성격 급한 분들은 저를 다소 답답해 하실 수도 있사옵니다. 그렇지만 아쉬움도 없고 넘침도 없는 아우터를 고르고 싶을 때 저를 고르면 됩니다. H형 실루엣으로 군더더기 없이 떨어지는 몸매에 단추가 없는 오픈형 코트라 ‘입는다’는 느낌보다 ‘걸친다’는 기분으로 입었을 때 더욱 멋스러워요. 따뜻한 캐시미어 니트를 받쳐주면 그깟 겨울바람쯤은 문제없어요. 안감이 맨질맨질한 새틴 소재라 몸에 착 감기는 부드러움을 함께 드려요. 저의 치명적인 단점인 ‘무늬만 포켓’은 부디 눈감아 주세요. caramel color square bag●profile 가문 셀린 키 앉은키 20cm, 섰을 땐(끈 포함) 40cm 몸무게 850g 피부색 잘 구운 비스킷 컬러 체질 윤기가 반지르르한 양가죽과 비단뱀의 조우 출신 프랑스 몸값 5백만원대●introduction 저는 피비 파일로라는 ‘슈퍼맘’을 새로 맞이한 집안에서 태어난 덕에 출생부터 스포트라이트를 받게 됐죠. 공주병이라 생각하실 수 있겠지만 열에 일곱은(특히 패션 종사자분들) 저를 본 순간 한눈에 반하시더군요. 하지만 ‘하트 눈’도 잠시, 다소 비싼 제 몸값과 생각보다 작은 사이즈에 조용히 내려놓는 분들이 많아요. 흠, 그렇지만 이것만은 말씀 드리고 싶군요. 의외로 저는 다양한 스타일과 만나는 것을 좋아하며, 어떤 스타일과도 쉽게 친분을 쌓을 수 있는 매우 사교적인 타입이라는 점을 말이죠. 저와 같이 클래식한 인자를 갖고 태어난 친구들이라면 모두 마찬가지겠지만 계절과 나이에 상관없이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거예요. ‘잇’백의 트렌드요? 저에게도 유통기한이 있다면 ‘만년’이라고 말하고 싶네요. waffle kint pullover●profile 가문 프라다 키 62cm 몸무게 560g 피부색 시리얼 우윳빛 체질 아크릴 34%, 모 34%, 알파카32% 출신 이탈리아 몸값 84만원●introduction 곱디 고운 핑크 스커트와 함께 매장에 디스플레이돼 있는 절 보고 오해하셨을 줄로 압니다만 사실 전 남자이옵니다. 그렇지만 저의 박시한 실루엣 때문에 일부러 저 같은 남성용을 선택하는 니트 마니아 분들도 많은 걸요. 저를 입으면 마치 이제 막 연애를 시작한 사람의 설렘처럼 누군가 뒤에서 꼭 안아주는 것 같은 포근함을 느낄 수 있죠. 좋은 니트는 두 가지로 결정됩니다. 소재와 사이즈. 저처럼 알파카가 함유된 니트는 다른 것 없이 하나만 입거나 가벼운 셔츠 한 장을 받쳐 입었을 때 제일 예쁘고, 몸에 다소 피트되는 하의와 짝을 맺을 때 가장 빛이 납니다. 살짝 퍼지는 A라인 스커트나 무릎을 덮는 롱 스커트와 매치할 땐 미우치아 여사님의 가르침을 본받아 가느다란 벨트를 허리 위쪽 라인에 둘러주는 방법을 적극 추천하옵니다. classic long skirt●profile 가문 펜디 키 81cm 몸무게 숙녀라서 밝힐 수 없어요. 체질 울비스코스 피부색 점묘화 같이 흩뿌려진 터치가 살아 있는 머스터드 컬러 출신 이탈리아 몸값 미정 ●introduction 오랜 시간 트렌드 뒤편에 서서 오늘 같은 날이 오기만을 손꼽아 기다렸어요. 호호. 우아한 클래식이 트렌드로 돌아온 지금, 고전적인 토트백이나 니트 풀오버는 제가 차린 밥상에 숟가락만 올린 셈이지요. 다소 생소한 저의 보디 프로포션에 바짝 긴장한 분들도 더러 계신 줄로 압니다만 지레 겁먹진 마세요. 쉬운 옷만 고집하면 평생 옷 입는 재미는 영영 못 찾을지 몰라요. 바닥에 들러붙은 것 같은 단화만 피한다면 승산 있는 게임, 한없이 여성스러운 블라우스와 최고의 궁합을 자랑하고 니트 스웨터와도 안성맞춤이에요. 요조숙녀 같은 앞모습보다 더 자신 있는 건 춤을 추듯 나풀거리며 걸을 때의 제 몸사위죠. 나팔꽃처럼 펼쳐지는 우아하고 유연한 자태에 한 번 더 반하실 거예요. big size ribon pumps●profile 가문 루이 비통 키 굽만 3.5cm 몸무게 생각보다 무겁지 않아요 체질 고고한 벨뱃과 은하수처럼 빛나는 큐빅 피부색 우아한 블랙 출신 프랑스 몸값 2백만원대●introduction 제가 낯이 익다고요? 뒷굽을 ‘탕탕’ 하고 두 번 내리치면 새롭고 놀라운 세계로 데려가준다는 동화 속 구두를 닮았다는 말을 종종 들어요. 어린 시절 크레파스를 쥐고 삐뚤빼뚤한 손으로 공주님의 발에 그려주던 구두 모습과 비슷하지요. 저의 실물을 처음 봤을 땐 리본이 지나치게 큰 건 아닐까 부담스러울 수도 있지만 리본 구두는 숙녀가 되고픈 여자의 상징과 같잖아요? 저희 집안 수장인 마크 제이콥스 어르신께서는 언제나 디자인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콘트라스트라고 말하곤 하셨죠. 이번 시즌에 이야기하고픈 핵심을 특유의 유머감각으로 저를 표현한 거라고 생각해요. 저의 단단하고 묵직한 스퀘어 굽이 더욱 편한 걸음으로 인도하죠. 참, 두께감 있는 양말 대신 발목을 드러내며 맨발에 신는 게 제일 저를 돋보이게 하는 방법이라는 점을 귀띔해 드리옵니다. monton aviator jumper●profile 가문 버버리 프로섬 키 50cm 몸무게 1.3Kg 체질 투박함이 매력인 양가죽 피부색 다크 초콜릿와 라테 거품 색 출신 영국 몸값 4백만원대 ●introduction 저희 가문이 예부터 가을 겨울에 유난히 많이 사랑받는 편이라 이미 저를 비롯한 많은 아우터 형제들이 동이 난 상태랍니다. 제가 무대에 등장했을 때부터 저를 점찍은 분들이 많다는 소문이 있을 정도니 아마 저를 만나려면 리스트에 올려놓고 기다리셔야 할 것 같사옵니다. 저는 허리를 스치는 짧은 기장과 유난히 넓고 큰 깃이 포인트지요. 컬렉션에서처럼 하의는 무릎을 감싸고 내려오는 길이의 슬림한 스커트나 스키니한 팬츠와 입으면 강약이 살아 있는 스타일링을 연출할 수 있겠죠. 투박해 보이는 외형이지만 입었을 때 둔하거나 묵직하다는 느낌은 전혀 들지 않아요. 그렇지만 허리 라인이 둔탁하거나 목이 짧고 가슴이 큰 분들은 부디 저를 삼가해 주옵소서.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10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