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료 독에 빠졌습니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왠지 모르게 취하는 내 모습이 두렵다. 차가운 맥주보다는 따뜻한 커피 한 잔이 좋아지는군, 술 독이 아닌, 음료 독에 빠졌습니다. ::엘르, 엣진,ELLE.CO.KR:: | ::엘르,엣진,ELLE.CO.KR::

밤 11시, 길을 걷다 보면, 벌써부터 거리엔 취한 사람들이 잔뜩이다. 일에 깨지고 사랑에 치인 사람들이 세포 속에 알코올을 가득 머금고 거리를 활보하는 중. 월,화,수,목,금,토,일 그 어느 날 하루 비워짐 없이 취객들은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내일 출근은 어떻게들 하려는 건지. 뭐 술 마시는 거야 개인의 자유고, 잘못 된 일은 아니다, 다만 마른 안주마냥 널부러진 사람들과 내뱉는 욕설들을 듣고 있자니, 왠지 찡그려지는 표정을 감출 길이 없다. “왜 밤에는 꼭 술을 마셔야 되는데?” 저녁 약속을 잡고 술이나 한 잔 하자고 던진 말에 돌아온 친구의 답변. 뭐 굳이 꼭 그럴 필요는 없다만 왠지 오후 약속에 맥주 한 병을 거절당하다니 어색하다. 요즘에야 24시 커피숍이 많이 생겨났으니 다행이지. 몇 년 전까지만 해도 늦은 밤 거리를 음주 이외에 다른 목적으로 활보하기엔 어려웠었단 말씀. 어쨌든 생각해보니, 요즘은 늦은 밤을 논 알코올과도 함께하기 쉽다. 태생이 논 알코올 유전자를 타고 났거나, 술 만 먹으면 벌어지는 참상들에 지쳐 단호하게 술을 거부하는 사람들에겐 참 다행인 일. 때론 커피가 맥주보다 짜릿하다. 다양한 술의 종류 만큼, 논 알콜 음료들도 다양하다. 스무디, 허브티, 커피 등은 피로에 지친 몸과 마음을 달래 주는 베스트 음료들. 늦은 퇴근 후 휑한 부엌으로 향했을 때, 습관적으로 와인이나 맥주 한 모금을 찾게 되는 사람들에게 추천한다. 생크림만 뺀다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 바람직한 음료들이라고. 잠 들고 싶은 밤, 허브 티는 숙면을 도와준다. 게다가 독소 배출까지 도와준다. 정신 없이 달려온 하루. 오디오에서 흘러나오는 클래식과 함께 하는 허브티의 힐링효과는 주목할 만 하다고, 특히 추천하는 것은 캐모마일 허브티. 몇 가지 과일로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스무디, 신선한 과일 만큼이나 상큼한 기분을 업 시켜주는데, 동시에 장 운동을 활발하게 해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주는 똑똑한 음료. 딸기 바나나와 오렌지 쥬스 얼음 믹서기만 준비한다면, 안주도 필요 없는 베스트 피로 회복 스무디를 완성 시킬 수 있다. 이런 저런 다양한 논 알코올 음료 중에서도 단연 압권이라 꼽을 수 있는 것은 바로 ‘커피’. 위암 예방, 간암 예방, 뇌졸증 위험 감소효과, 심장병 예방 등의 모두 다 알만한 수많은 이점은 제쳐두자. 커피의 최강점은 목으로 넘어가는 순간의 짜릿함이다. 탄산 가득한 맥주의 전율과는 조금 다르다. 맥주가 차갑게 쏟아지는 파도라면, 커피는 해질녘의 따뜻함을 가득 머금은 카타르시스다. 쌉싸름한 것이 식도를 타고 온 몸의 세포에 전달 되는 느낌. 솟구치는 외로움과 순간의 나른함이 배출되면서 하루의 스트레스가 위로된다. 우리 모두가 취 할 필요가 있을까? 세상이 이미 충분히 돌고 있는데, 오늘부터 상큼 따뜻한 논 알코올 음료들로 하루를 리프레쉬 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