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무대와 좁은 브라운관을 벗어난 닉쿤의 익숙하고도 낯선 표정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발리의 나른한 공기 속에서 마주한 닉쿤은 여전히 다정했지만 큰 소리로 웃지 않았다. 원래 그는 이토록 평온한 사람이었나? 화려한 무대, 좁은 브라운관을 벗어난 닉쿤의 익숙하고도 낯선 표정들.::닉쿤,2PM,발리,라인오어써클,우영미,커스텀 멜로우,엠비오,제너럴 아이디어,캘빈 클라인 진,애스크,미소페,엘르걸,엘르,엣진,elle.co.kr:: | ::닉쿤,2PM,발리,라인오어써클,우영미

1 칼라와 소매 부분에 컬러가 포인트인 셔츠.라인오어써클.파스텔 핑크 베스트.우영미.팬츠.커스텀 멜로우.3박 5일간 발리에서 지켜본 닉쿤에 대해 장문의 후기를 쓸 수도 있다. 하지만 모든 것을 줄여 말하자면 그는 '천사'란 별명이 필요 없을 만큼 '좋은 남자'라는 것. 처음에는 생각보다 말수가 적고 크게 웃지 않아 조심스러웠지만, 그만큼 그가 편안하다는 걸 알고 안심이 됐다. 그는 유럽인 투숙객이 대부분인 넓고 한적한 리조트에서의 자유에 행복해했다(그만큼 그가 겪고 있는 유명세로 인한 피로가 짐작되어 안쓰럽기도 했다). 반바지 차림으로 혼자서 리조트 안을 거닐었고, 촬영 틈틈이 수영과 태닝을 즐겼으며, 식사 때마다 능숙한 영어 실력으로 스태프들을 대신해 메뉴를 주문했다. 닉쿤의 남다른 성품은 고된 촬영 현장에서 더욱 잘 드러났다. 발리의 태양은 그의 우월한 외모가 주는 감동에 무감각해질 만큼(정말로 그런 일이 일어날 수 있는지 믿기 어렵겠지만)뜨거웠지만, 닉쿤은 애써 의연했다. 두툼한 재킷과 긴팔 니트를 입고 땀을 뻘뻘 흘리면서도 불평의 말은커녕 불만의 기색조차 보이지 않았다. 밤이 되면 다음 날 촬영을 위해 일직 잠자리에 들었고, 새벽 5시가 되면 약속대로 어김없이 메이크업 룸에 나타났다. 사소한 행동, 흘러가는 말 한 마디에 묻어나는 친절함과 정직함, 소박함, 성실함 등의 미덕들. 덕분에 스태프들끼리 모인 자리에서 자연스레 닉쿤 정체에 대한 토론이 벌어졌다. 너무 착해서 오히려 그가 어떤 사람인지 모르겠다는 얘기였다. 그러자 포토그래퍼가 말한다. "우리가 가짜를 너무 많이 봐서 그래. 진짜를 보고도 '혹시 가짜가 아닌가'의심하는 거야."발리에서의 마지막 날, 늦은 아침 식사를 하고 일어나는 그에게 마지막 숙제인 인터뷰를 청했다. 그러자 닉쿤이 말한다. "풀 안에서 인터뷰하면 안 돼요?" 아쉽게도 '수중 인터뷰'는 성사되지 못했지만, 대신 선베드에 누워 진행된 최초의 '태닝 인터뷰'. 관찰자로서의 임무를 잊지 않기 위해 일부러 유지했던 거리가 한 뼘으로 줄어든 순간이었다. 그런데 휴양지에서의 나른한 공기 때문이었을까. 무능력한 에디터의 말은 자꾸 갈피를 잃었다. 물으려 다짐했던 질문, 풀고 싶은 의문들이 있었지만 어느 순간... 이런 대화들이 무의미하게 느껴진 탓이다. 때로는 눈앞에 보이는 것보다 가슴으로 느껴지는 것이 더 진실에 가깝다. (어쩌면 당신은 이미 느꼈을) 그가 '진짜'라는 직감, 그것으로 충분하지 않을까. 적어도 지금만큼은. flashObject2('winTop','/elle/svc/elle_admin/etc/Sub_Video_Player.swf', '100%', '320', 'flvpath=rtmp://movie.atzine.com/vod/REPOSITORY/2010/09/28/MOV/SRC/01AST022010092831622010052.FLV',','transparent'); 2 체크 패턴 셔츠와 카디건.엠비오.블랙 라이닝이 들어간 치노 팬츠.제너럴 아이디어.브라운 슈즈.엠비오. 3 데님 재킷.스트라이프 티셔츠.데님 팬츠.모두 캘빈 클라인 진. 데님 재킷.스트라이프 티셔츠.데님 팬츠.모두 캘빈 클라인 진. 4 베이식한 디자인의 네이비 셔츠와 데님 팬츠.모두 캘빈 클라인 진.처음 방문한 발리의 인상은 어떤가요.날씨나 자연환경이 태국이랑 비슷해서 집에 온 느낌이에요. 기분 좋아요.외국가는 일이 잦을 텐데, 비행기 여행이 지겹진 않나요?비행기 타는거 좋아해요. 특히 태국 갈 때는 6시간 정도 걸리는데, 딱 좋은 것 같아요. 괴롭히는 사람도 없고, 전화나 문자도 안 오잖아요. 그냥 음악 들으면서 자거나 영화 보면 되니까.여행가방에 꼭 챙기는 것들이 있나요? 발리에는 뭘 가져왔어요?옷, 선블록, 카메라, 아이팟, 선글라스 등등. 어딜 가든 MP3는 꼭 있어야 해요. 잔잔한 발라드를 좋아하는 편이에요. 정엽, 제임스 므라즈, 니요 노래도 많이 듣고.촬영하면서 덥고 힘들었을 텐데 불평 한 마디 없더군요. 솔직히 '완전' 더웠어요. 분위기 망칠까 봐 참고 있었죠. 나뿐만 아니라 모두 힘드니까요.예의가 몸에 밴 걸 느꼈어요.어렸을 때 아버지가 엄하셨어요. 백화점이나 식당에서 뛰어다니면 혼내셨죠. 매를 드시기도 하고요. 그런 교육이 어느 정도는 필요한 것 같아요.데뷔 전 10대 시절에도 인기가 좋았죠?아뇨. 조용한 스타일이었어요. 미국에서 학교 다닐 때는 친한 친구들이랑만 놀았어요. 남자친구들과 함께 운동하고 커피숍 가고. 나를 좋아하는 여자들은 나한테 말을 안 해요. 직접 대시 받은 적이 없어요. 여자들이 나를 무서워하나 봐요.(웃음)자신과 비슷한 면이 많은 여자가 좋은가요, 아니면 다른 매력의 여자에게 끌리나요?글쎄요. 아직 여자친구를 많이 안 사귀어봐서 모르겠어요. 내가 정말 어떤 여자를 좋아하는지.태국, 미국, 한국. 세 나라 중 어떤 곳이 가장 친숙한가요? 태국이죠. 어렸을 때 10년 동안 살았고, 지금 내 가족이 있으니까요.가장 익숙한 언어는요?이제 셋 다 이상해요. 한국어, 태국어, 영어 모두 이상해졌어요. 영어 할 때 태국어 하고, 한국어 할 때 영어 나오고. 요새는 생각할 때도 한국어로 생각하려고 해요. 한국에서 살고 있으니 한국 음식 먹고, 한국 사람처럼 생각하려고요.데뷔 초 귀여운 이미지가 강했던 건, 한국어가 서툴렀던 탓이겠죠.말을 잘 못하니 어쩔 수 없이 몸으로라도 뭐든 해야 하잖아요. 그래서 애교도 부리고.며칠간 지켜보니 오히려 애교와는 거리가 먼 듯한데. 볼수록 남자다운 남자라는 생각이 들어요. 맞아요. 본래 나는 이런 사람이에요. 택연이가 겉으로는 강해 보이지만, 훨씬 애교가 많아요. 큰 근육 많은 귀여운 애기예요. 뭐 먹고 있으면 조용히 와서 뺏어 먹는 찬성이도 귀엽고.1년전 2PM을 만났을 때, 당신이 '나는 얼굴 마담'이라고 한 게 기억나요. 다른 인터뷰에서 자신은 2PM의 홍보담당이라고 말하기도 했죠. 지금은 어떤가요?이제는 택연이가 2PM의 얼굴이죠. 다른 멤버들도 많이 알려졌어요. 준호는 '출발 드림팀'덕분에 어르신들까지 알아보고, 우영이는 MC로 유명해지고... 나는 혼자서만 스포트라이트 받는 게 싫어요. 지금이 좋아요.요즘 '우리 결혼했어요' 출연으로 관심과 시샘을 받고 있죠. 결혼 생활이 재미있어요? 솔직히 시작하기 전에 걱정 많았어요. 팬들의 반응이 어떨지, 권이처럼 잘할 수 있을지. 가상 아내와 잘 맞을지 걱정했죠. 이것저것 다 해보고 싶어요. 한강 데이트처럼 평소에 못하는 거.이곳 발리가 신혼여행지로 유명한 거 알아요? 나중에 진자 결혼하면 허니문은 어디로?푸켓에 가야죠. 내 집이라고 아내한테 보여줘야죠.멤버들이나 또래 가수 친구들과 있을 때는 주로 어떤 얘기를 해요?2AM 빼고는 연예인 친구가 별로 없어요. 다른 가수들과는 앨범이나 활동 얘기를 나누는 정도죠. 멤버들끼리는 여자 이야기 빼고 다 해요. 여자 이야기는 먼저 안 물어봐요. 그래도 눈치로 다 알지만.(웃음)요즘처럼 음반 활동이 없을 때는 혼자 외출도 자주 하나요? 현재 머리색이 금발이라 눈에 띄어서 잘 못 나가요. 밥 먹거나 쇼핑할 때는 매니저와 가고, 헬스장에 운동하러는 혼자 가요. 안경이랑 모자 쓰고 자전거 타고 가요.'착한 닉쿤', '천사 닉쿤' 이미지에 부담을 느끼나요?그래요. '내가 이런 행동을 하면 사람들이 놀랄까?' 생각하게 돼요. 나도 사람인데, 실수할 수도 있는 거잖아요. 나, 천사 아니에요. 악마에요.악마 닉쿤은 화가 날 때 어떻게 하는데요?평소에는 말 안 하고 참았다가 어느 순간 한 번에 팡 터뜨리는 식. 그런 사람이 더 무섭죠. 하지만 그런 일이 자주 일어나진 않아요. 보통은 '이게 뭐야' 하고 짜증 내고 말죠.외롭거나 기분이 가라않을 때는 어떻게 이겨내죠? 대부분 혼자서 해결해요. 좋은 생각을 떠올리면서. 아니면 노래 듣거나 TV를 보거나 운동을 하면 그냥 머릿속에서 자연스레 빠져나가요.요즘 트위터에 열심이던데, 특별한 이유가 있나요? 팬들이 내가 뭘 하는지 궁금해하니까요. 내가 무슨 생각을 하는지, 무엇에 관심 있는지 보여주는 게 좋다고 생각해요. 트위터에 올리면 모두가 다 볼 수 있죠.'우결'출현도 그렇고, 부쩍 대중에게 가까이 다가가려고 노력하는 듯해요.팬들이 나를 더 친숙하게 느꼈으면 좋겠어요. 신비한 이미지로 환상을 심어주는 걸 좋아하는 스타들도 있지만, 나는 아니에요. '천사'라는 말도 싫어요. 팬들과 소통하는 게 좋아요.한국 가요계 톱에 오른 2PM의 다음 목표는 무엇인가요?나는 우리가 톱이라고 생각하지 않아요. 아직 부족한 게 많으니까요. 열심히 노력해서 더 실력 있는 그룹이 되고 싶어요. 원더 걸스가 미국에서 성공한 거 보면 행복해요. 그리고 욕심이 생겼어요. 2PM도 어서 한국에서 최고가 되어, 더 많은 나라 사람들에게 우리의 음악을 보여주고 싶어요.개인적으로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건 뭐죠? 사랑사는 사람들. 가족, 멤버들, 애인... 나는 항상 미래를 생각해요. 그래서 지금 즐겁게 열심히 일할 수 있는 것 같아요. '만일 내가 한국 사람과 결혼하면 어디서 살게 될까' 하는 생각도 늘 해요. 내 미래를 위해서, 훗날 내 아내와 가족을 생각하면서 열심히 하고 있는 거예요. 만약 2PM이 되지 않았다면, 지금 닉쿤은 어떤 모습이었을까요? 우리가 당신을 알지 못했을 수도 있다는 상상만으로도, 조금 쓸쓸하네요. 그저 평범한 대학생이었겠죠. 나에게 2PM은 '운명'이기보다 '행운'이라고 생각해요. 나는 정말 운이 좋은 사람이에요. 2PM이 없었다면, 이렇게까지 성공할 수 없었을거예요. 예전의 나는 뭔가를 이루고 싶은 진지함이 없었어요. 2PM 덕분에 많이 성장하고 성숙해진 것 같아요. 5 체크 패던 셔츠.스포티한 디자인의 블랙 점퍼.데님팬츠.모두 애스크. 6 블랙 앤 화이트 컬러의 패딩 베스트와 데님 팬츠.애스크.스니커즈.미소페.*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본지 10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