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백, 복고로 향하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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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이 어렵지 한번 지르고 나면 그 다음엔 일사천리? 이건 명품 백을 두고 하는 말인지모르겠다. 처음에는 ‘무슨 백 하나에 1백만원?’ 하며 눈을 동그랗게 뜨던 이들도 한번 맛을 들이고 나면 점점 상한선이 없어진다. 덕분에 요즘에는 3, 4백 만원이 쉬운 상황. 올가을, 파리로 여행을 가는 한 후배는 현지에서 샤넬 백을 사기 위해 타깃 모델 검색을 비롯해 국내와 현지의 가격 비교까지 모든 조사를 꼼꼼하게 끝냈지만 쓴잔을 들이켜야 했다. 올여름, 샤넬 백 가격이 일제히 인상된다는 뉴스가 보도되었기 때문이다. 상폭은 물가상승률을 훨씬 웃돌았다. 돼지 저금통에 저축을 하듯 백 구입 자금을 착실히 모아왔음에도 일부는 부모님의 원조를 받아야 했던 후배에게 1백만원 가까이 몸값을 올린 샤넬 백은 ‘따라올 테면 따라와봐’라는 듯 얄미운 여운을 남기며 도도하게 사라졌다. 하지만 정반대의 상황도 있었다. 샤넬 2.55 백이 출시되었던 초창기에 이를 냉큼 구입한 한 선배. 워낙 핫한 백이라 사긴 샀지만 막상 들어보니 키가 큰 자신에게 어울리지 않는 것 같아 한 번도 들지 않고 박스째로 고이 장롱 안에 모셔두었다. 7년쯤 지났을까? 장롱 정리를 하던 그녀는 그동안 수집한 수많은 패션 아이템을 더 이상 끌어안고 있지 않기로 결심, 멀쩡한 제품들을 추려서 중고 명품 가게에 의뢰를 맡겼다. 그중에는 훗날 딸에게 물려주겠다며 야심 차게 구입했던 샤넬 2.55 백이 포함되어 있었다. 며칠 뒤, 중고 명품 가게에서 연락이 왔다. 샤넬 2.55 백의 감정가는 2백만원이 넘었다. 구입 당시에는 2백만원이 채 되지 않은 가격이었다. 그야말로 모든 여자들이 로망하는 ‘백으로 재테크’를 실행한 셈. 그 얘기를 듣고 있던 사람들은 마치 합창이라도 하듯 소리쳤다. ‘그 백 나한테 팔지 그랬어!’ 현재 샤넬 2.55 빅 사이즈의 가격이 5백만원에 가깝기 때문이다. 시기를 놓쳐 백 구매에 실패한 후배와 백으로 재테크를 해낸 선배의 상반된 케이스를 목격하고 나니, 가방이 마치 주식 같은 투자 대상으로 보인다. 무엇이 블루칩일까? 오래되면 낡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빈티지적 가치를 지닌 것으로 거듭날 수 있는 백은 과연 무엇일까? 현재 가장 우량주에 해당하는 샤넬과 에르메스를 제외하면 대부분은 브랜드를 은밀히 숨기고 있는 것이 가능성 있는 제품으로 보인다. 그중에서도 가장 기대되는 것은 디자이너 피비 파일로의 컴백으로 일순간에 가장 힙한 브랜드가 된 셀린. 부기 백 이후 이렇다 할 히트작이 없었던 셀린의 새로운 전략은 마치 ‘얼굴 없는 가수’의 그것과도 같다. 지난 시즌, 엔벨로프 백에 이어 이번 시즌에 선보인 카바 백 모두 봉투를 연상케 하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승부수를 띄웠다. 역시 셀린에서 선보인 클래식 박스 백은 언뜻 봐서는 빈티지 숍에서 던진 오래된 백처럼 생겼다. 유독 화려한 백이 많은 펜디 역시 이번 시즌에는 잔잔한 디자인의 백을 선보였다. 클라시코 백이 그 주인공. 브랜드의 시그너처 장식도 배제한 그 백 역시 결코 신제품 같은 분위기는 아니다. 언뜻 보면 좀 구식 같아 보이기도 하는 이 백들은 잘사는 집안의 자제가 집에서 ‘굴러다니던’ 할머니 혹은 이모의 백을 살짝 들고 나온 듯한 느낌을 발산하고 싶어 하는 듯하다. 한편 어깨에 살포시 앉아 조신한 레이디 룩을 연출해주는 숄더백의 위력은 여전할 전망. 가방의 형태만 보면 확실히 토트백보다는 숄더백이 대세다. 얼마 전에는 디자이너 칼 라거펠트가 한국의 샤넬 마니아를 위해 한정판으로 디자인한 2.55 백을 선보여 겨우 잠재워놓았던 ‘샤넬 백 열망’에 불을 지폈다. ‘LIMITED EDITION KOREA’라고 라벨을 단 그 백은 색도 참 새빨갛다. 샤넬 2.55의 스퀘어 체인 숄더백과 닮은꼴인 클로에의 셀리 트위드 백과 랑방의 해피 백 역시 지금이라도 ‘득템’하기에 늦지 않았다. 오리지널인 샤넬 같은 빈티지적 가치를 발휘할지는 미지수이지만, 샤넬보다는 소재나 디자인 면에서 좀 더 흥미로운 요소가 많은 것이 사실이다. 영국 브랜드 멀버리의 ‘심심한 백’들도 중박은 터뜨릴 수 있다. 브리프케이스를 변형해 만들어 그야말로 아저씨의 서류가방처럼 생긴 닐리 백은 일단 매우 가볍다. 신경질 날 정도로 무거웠던 멀버리의 과거를 반성이라도 하듯! 스타일 역시 천년만년 들어도 무리 없을 것 같다. 멀버리에서 마거릿 여왕의 이름을 본떠서 만든 마가렛 백은 청키한 디자인의 숄더백이다. 이 역시 몰래 접수한 할머니 백 같은 디자인이다. 이 밖에도 www.bestbrandbag.com과 같은 사이트에서는 발렌시아가, 클로에, 씨바이클로에, 랑방, 지방시, 앤 드뮐미스터 등의 백을 마음 놓고 구경할 수 있다. 온라인 쇼핑몰이라 정확한 가격을 알 수 있고, 이들 브랜드의 수입사인 한섬에서 운영하는 것이라 믿을 수 있다. 그런데 얼마 전, 샤넬 백 쇼핑에 실패한 후배를 다시 만났다. 그녀는 어깨 끈으로 스카프가 달린 숄더백을 메고 나타났다. 샤넬은 아니었지만 낡은 듯한 느낌이 못지않게 근사했다. 그녀가 말했다. “이거 자라에서 산 백인데요. 끈이 좀 이상해서 가지고 있던 스카프로 바꿔 달았어요!” WORDS 명수진 (패션 칼럼니스트) 1 쥴리크 허벌 리커버리 아이크림 천연 항산화 성분이 들어 있어 칙칙한 눈가를 즉각적으로 밝혀주는 아이크림. 묽은 편이라 가볍게 톡톡 두드려주듯 바르면 금방 흡수된다. 눈가의 부기까지 제거해줘 오전에 바르기에도 제격. 눈밑에서 광대뼈로 이어지는 부분까지 이어서 발라주면 훨씬 생기 있어 보인다. 상쾌한 허브 향 역시 장점. 15ml, 6만5천원 2 크리스찬 디올 인스턴트클렌징 워터 예민해지는 환절기 피부. 보습보다 중요한 것이 있다면 깨끗하게 세안하는 것이다. 디올에서 새로 선보인 클렌징 워터는 산뜻한 워터 타입으로 되어 있어 트러블로 민감해진 피부에 사용하기 제격이다. 사용감은 가볍지만 메이크업을 지우는 능력은 만만치 않다. 200ml, 4만원 3 키엘 크로스 터레인 UV 스킨 프로텍터 올여름, 피서를 다녀와서 다시 한번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한여름이 아니라도 예외는 있을 수 없다. 자외선 차단 지수 SPF 50의 강력한 제품인데, 밤 형태라 휴대하고 다니면서 덧바를 수 있어 좋다. 특히 목이나 손, 팔목 등 타기 쉬운 부분에 수시로 발라준다. 원래 단종되었던 제품인데 새롭게 붉은 패키지로 선보인다. 40g, 3만5천원 4 바비브라운 하이드레이팅 훼이스 크림 찬 바람이 불면 피부가 찢어질 듯 건조해지지만 동시에 지성 피부의 특성도 가진 복합성 피부에 추천한다. 수분 손실을 막아주는 성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유분기가 많지 않은데도 수분을 충분히 공급해주는 느낌이다. 50ml, 7만8천원 5 DHC 먹는 콜라겐피부의 진피 성분인 콜라겐을 보충해주는 영양제. 지속적이지는 않다고 하지만 먹는 것만으로도 피부가 팽팽해지는 것을 느낄 수 있다. 1포에 10환이 들어 있는 씹어 먹는 타입. 약간 씁쓸하지만 자몽 맛이 나기 때문에 입이 심심할 때 간식 대용으로도 먹으면 다이어트에도 도움이 되는 느낌. 비타민 C도 들어 있다. 30포, 2만5천원 *자세한 내용은 엘라서울 본지 9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