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택과 집중의 메이크업 노하우와 비하인드 스토리 | 엘르코리아 (ELLE KOREA)

팔색조처럼 다양한 매력을 뽐내고 싶은 것이 여자의 마음. 하지만 시그너처 뷰티 룩 하나를 제대로 연출하는 것이 훨씬 현명한 선택이 될 수 있다. 패션, 뷰티 인사이더 7인으로부터 전해들은 ‘선택과 집중’의 메이크업 노하우와 비하인드 스토리를 담았다.::바비 브라운,맥,베네피트,키엘,겔랑,메이크업 포에버,엘르,elle.co.kr:: | ::바비 브라운,맥,베네피트,키엘,겔랑

Smoky Eyes서른 이후부터 눈두덩 위에 시커멓게 아이라인을 그리는 작업을 계속해서 이어가고 있다. 촬영장에서 조금 더 파워풀해 보이고 싶었던 욕심에서 시작된 것이 홑꺼풀인 내 눈에 꽤 잘 어울리는 것 같기도 하고 강렬함과 여성스러운 느낌을 동시에 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으로 다가왔던 것. 내가 스모키 아이 예찬자가 된 가장 큰 이유는 풀 메이크업을 하지 않아도 신경 써서 메이크업한 것처럼 보일 수 있다는 사실 때문이었다. 스케줄에 쫓기다 보면 빠른 시간 내에 검은색 펜슬 하나로만 슥슥 그려서 그럴듯한 스모키 아이를 표현해야 하는 경우가 많은데 펜슬 타입은 잘 번져서 당혹스러울 때가 많다. 이제는 제법 스킬이 늘어서 이를 방지하기 위한 나만의 노하우가 생겼으니 바로 짙은 그레이 컬러 아이섀도를 덧발라 유분기를 잡아주는 것이다. 공들여 화장할 때는 젤 타입을 활용하기도 하는데 바비 브라운의 젤 아이라이너가 시크릿 무기다. 보리(포토그래퍼) Red Lips패션 스타일링은 물론 메이크업까지 워낙 강렬한 캐릭터를 좋아한다. 레드 립을 고수해 온 지는 3년 정도 됐는데 이제는 제법 소문도 나서 지인들이 레드 컬러 립스틱만 생기면 나에게 건네줄 정도다. 마치 사냥에 나서는 마사이 족이 얼굴에 칠을 하는 것처럼 힘든 일이 있는 날 강렬한 레드 립스틱을 바르면 뭔가 나도 모르는 힘이 불끈 솟아나는 걸 느낀다. 지금 파우치 속에 들어 있는 제품만 해도 MAC의 러시안 레드, 루비 우, NARS의 드래곤 걸, 얼마 전 손에 넣은 톰 포드의 체리 러시까지 무려 네 개. 아주 가끔은 나도 청순한 누드 빛 립을 하고 싶은 마음에 잠시 레드 립과 이별을 고할 때가 있는데 그럴 때마다 주위 사람들로부터 “어디 아프냐?”는 질문을 받곤 한다. 그럴 땐 은근히 실망스러운 마음이 들기도. 개인적으로 레드 립스틱은 번지면 흉해 보인다는 게 나의 의견. 때문에 무조건 매트한 질감을 선호하는 편인데 그런 점에서 MAC의 매트한 립스틱들이라면 일단 안심이다. 강주연(엘르 편집장) Long Hair학업과 촬영에만 전념하던 유학 시절, 3년간 헤어숍 한 번 못 가고 고무밴드 하나로 질끈 묶고 다니다가 어느 날인가 머리를 풀고 거울을 봤는데 거울에 비친 내 모습이 제법 괜찮게 느껴지더라. 그 후로 10년째 이렇게 긴 생머리를 고수하고 있다. 때로는 모발 끝을 초에 태운다거나, 짚으로 된 소품에 머리카락이 낀다거나 하는 황당한 일들을 겪기도 하지만 당분간은 이 스타일을 유지할 생각. 이제는 나를 각인시키는 그 무엇이기도 하거니와 ‘삼손과 데릴라’ 이야기처럼 내게 어떤 힘의 원천이 되는 것 같기 때문이다. 이사강(영화감독) Pink Cheeks혈색만 살리는 정도의 가벼운 메이크업을 즐기다 보니 러블리한 핑크 빛 치크가 시그너처 룩이 됐다. 이제 블러셔를 생략하면 스스로 느끼는 허전함이 너무 크게 다가와서 메이크업을 완성하지 않은 것 같이 느껴질 정도. 손발이 오그라들 정도로 노골적인 소녀 스타일보다 은은하게 터치하는 것을 좋아하는데 페이버릿 아이템은 슈에무라의 글로우 온. 핑크와 피치 컬러를 그날의 의상 컨셉트에 따라 바꿔가며 사용한다. 클럽에 갈 때나 특별한 날에는 바비 브라운의 핑크 오이스터 쉬머 브릭을 사용하기도. 블러셔를 워낙 좋아하다보니 그에 얽힌 사연 또한 구구절절 많다. 언젠가 급하게 메이크업을 마치고 유유히 차 속을 빠져 나왔는데 사람들의 이상한 반응을 눈치채고 거울을 보곤 소스라치게 놀란 적이 있는데 홍콩영화 속 강시처럼 두 뺨이 붉게 물들어 있었던 것. 그 후론 절대 차 안에서 치크 메이크업을 하지 않는다. 에이미(방송인) Bang Hair사실 거의 대부분의 디자이너들과 헤어 스타일리스트들이 뱅 헤어 모델을 별로 반기지 않는다.이 앞머리들은 탄성이 너무 좋아 한 번 자리를 잡았다 하면 힘들게 고정시켜 놓아도 꼭 몇 가닥씩은 제자리로 돌아오는 말썽을 부리기 때문. 하지만 나의 경우 워낙 오랫동안 이 스타일을 고수하다 보니 해외 컬렉션 스태프들도 이제는 유니크한 케이스로 인정하는 눈치다. 뱅 헤어와의 긴 인연의 시작은 2002년, 모 헤어 브랜드의 전속 모델로 활동하면서 찍었던 화보 촬영현장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헤어 스타일리스트의 가벼운 제안으로 앞머리를 싹둑 잘랐는데 계약사항 중에 화보 속 헤어 컨셉트를 일정기간 동안 유지해야 하는 조건이 걸려 있었던 것. 그 후로 단순히 눈을 찌르는 것이 싫어서 앞머리 길이만 조금씩 다듬는다는 것이 의도하지 않게 뱅 헤어를 고수하게 됐다. 이렇게해서 지금까지 많은 컬러와 스타일의 변화는 있었을지언정 앞머리만큼은 계속해서 뱅 스타일로 유지하고 있다. 송경아(모델) Short Cut90년대 중반부터 이 스타일을 유지해왔으니 짧은 커트 머리도 벌써 10년 차. 조금 더 샤프하고 프로페셔널해 보이고 싶은 마음에 과감하게 귀를 드러내는 헤어 라인으로 처음 쇼트 커트를 시도하게 됐다. 당시 얼굴 선이 갸름해 보인다, 목선이 길어 보인다는 등 주위 반응이 가히 폭발적이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까지만 해도 지금처럼 이렇게 짧은 쇼트 커트를 한 여성들이 흔하지 않았으니 그럴 만도 하다. 지인들은 물론 많은 셀러브리티들까지 따라 하고 싶은 워너비 헤어 스타일로 꼽았을 정도. 내가 오랫동안 쇼트 커트를 고수해 온 것은 물론 비주얼적인 이유가 가장 크지만 스타일링이 간편하다는 점 역시 크게 작용했다. 툭툭 털어 말린 후 가볍게 만져주기만 하면 되니 헤어 스타일링을 위해 크게 시간을 할애하지 않아도 되는 점이 어찌 매력적이지 않을 수 있으랴. 이경민(메이크업 아티스트) Arch Eyebrows “굿 잡 아이브로!” 유학 시절 뉴욕에 있는 코스메틱 숍에 들렀다가 아이브로 왁싱을 해주던 메이크업 아티스트가 아치형으로 잘 다듬어져 있는 내 아이브로를 보면서 감탄사를 남발하던 기억이 난다. 지인들 역시 바쁜 컬렉션 기간에도 어떻게 그렇게 완벽하게 메이크업을 하고 다닐 수 있냐며 놀랍다는 반응을 보이곤 하는데, 사실 알고 보면 크게 공을 들여 메이크업한 것이 아니다. 다만 원래 눈썹과 머리카락이 검고 숱이 많은 편이라 특별히 많은 시간을 투자하지 않아도 그런대로 우아한 셰이프가 유지되는 편. 한마디로 ‘행운을 타고난 눈썹’이라고나 할까. 의상의 기본이 ‘테일러링’이듯 ‘기본에 충실하자’는 것이 나의 인생 철학. 아이브로 역시 본래의 모양을 살리되 결만 정리해주는 정도로 마무리한다. 애용하는 제품은 에스티 로더의 오토매틱 펜슬. 윤원정(앤디앤뎁 디자이너) 1 바비 브라운 롱 웨어 젤 아이라이너, 블랙 잉크. 3만2천원. 2 바비 브라운 롱 웨어 젤 아이라이너, 데님 잉크. 3만2천원. 3 MAC 립스틱 러시안 레드. 2만5천원.4 베네피트 단델리온. 4만5천원.5 아카카파 밤나무 브러쉬, 421. 6만6천원.6 키엘 아미노 애시드 샴푸. 250ml, 2만9천원.7 겔랑 아이브로 브러쉬. 가격 미정.8 메이크업 포에버 아이브로 브러쉬. 1만2천원.9 겔랑 아이브로 데피니션 펜슬. 가격 미정.*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9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