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pen your eyesⅡ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신선하고 풍요로운 시각적 영감은 창조를 위해 꼭 필요한 재료다. 오래된 동화책, 낯선 화가의 작품집, 우연히 찍은 하늘 사진…. 다섯 명의 크리에이터가 눈으로 보고 가슴에 새겨둔 이미지들. |

kim soo hyang락스미스바이쇼쇼타입 아트디렉터 김수향이 공유하고 싶은 완소 이미지들. 1 클래식이 좋다. 그리고 미국의 화가 엘리자베스 페이튼(Elizabeth Peyton)의 방식이 좋다. 그녀의 그림은 고전은 아니지만, 그녀는 곧 고전이 될 만한 아이콘들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그것이 그녀와 그녀의 그림과 그 안에 아이콘들을 고전으로 만들고 있다.2 모든 뚱보들은 매력과 존재감을 가지고 있다. 그중 일등은 뚱뚱한 남자 어린이다. 교복을 입고 있는 뚱뚱한 남자 어린이는 더 쳐준다. 게다가 흰색 니삭스까지 신고 있으면 게임 끝. 상상력을 엄청 자극한다. 사진은 아티스트 제스 로버츠(Jess Roberts)의 작품. 3 벨기에의 일렉트로닉 밴드 소울왁스(Soulwax). 이 사진은 그들의 트레이드 마크인 ‘모두 화이트 수트를 입고 무대에서 떼로 연주하기’의 연장선에 있으면서 무대 밖에서 이 천재들은 무엇을 하는가에 대한 판타지를 부풀려준다. 아티스트의 이미지 메이킹에 있어 매우 훌륭한 교본이다.yim bee일러스트레이터 임비가 질투하고 선망하는 아티스트들의 작품. 1 일본의 인기 만화가 야자와 아이의 화집. 그녀의 만화 를 처음 접했을 때 마치 상큼달콤한 캔디 박스를 발견한 느낌이었다. 뾰족 올라간 눈썹과 꼭 다문 입술의 여주인공은 그 어떤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을 것만 같아서, 가끔 힘이 들 때 나를 대입시켜보기도. 2 패션 포토그래퍼 데이비드 라샤펠(David Lachapelle). 일단 착하지 않아서 좋다. 얌전하고 고상한 척하는 것은 왠지 간지럽다. 그의 사진을 마주하면 아무리 우울한 날에도 파티를 해야 할 것 같은 쇼킹한 유쾌함이 전해진다. 이게 바로 예술의 카타르시스가 아닐까. 3 독특한 스티치 작업을 하는 일러스트레이터 스테판 캠벨(Stephen Campbell). 그녀의 작품은 깨물어주고 싶을 만큼 사랑스러우며, 한땀 한땀에 담긴 작가의 정성과 애정이 느껴진다. 나는 얼마나 내 마음을, 내 생각을 손에 담았던가 돌아보게 된다. kim je hyung디자이너 김제형의 감성을 자극하는 세상의 다채로운 색과 디자인. 1 타센 출판사에서 나온 세계 일러스트 작품 모음집. 프랑스의 화가이자 친구인 소피가 크리스마스 캔디와 함께 보내준 책으로, 아트적인 성향이 강한 일러스트레이션이 많다. 각자의 스타일과 철학을 녹인 일러스트레이션을 창조한다는 것은 결코 쉬운일이 아니다. 2 비가 오는 것은 흔한 풍경이다. 그러나 버스나 자동차 안에서 바라보는 비 내리는 흐린 하늘은 나를 설레게 한다. 비오는 창문을 찍고, 어떤 글이라도 남기고 싶어진다. 3 스타 디자이너 카림 라시드의 책 . 명령하듯 당당하게 전하는 디자인에 관한 메시지와 그가 좋아하는 핑크빛처럼 희망적인 텍스트가 가득하다. 사진 하나 없는 영문 텍스트 북이지만, 때론 이처럼 단순한 컬러와 슬로건이 주는 힘이 크다. 4 대학교 2학년때 처음 접하게 된 키스 해링(Keith Haring)은 이후 내 작업에 많은 영향을 미친 아티스트다. 그의 작품은 대부분 제목이 없어서, 무슨 생각을 하고 그렸는지 자꾸 상상하게 된다. 단순한 선과 표정없는 동작으로 말하는 커뮤니케이션 형태는 마치 고대벽화의 상형문자 같다.5 영화 의 스틸 컷. 우연히 보게 된 일본 영화 는 나에겐 느낌 자체로 특별한 영화다. 듬성듬성 이어진 전봇대가 있는 높은 하늘, 비와 물소리, 구름의 움직임이 좋다. 내 작업의 느낌은 저채도 색감이 많다. 그래서인지 적은 색으로 이루어진 화면을 좋아했는지 모른다. 6 1960~70년대 그래픽 디자이너들의 북디자인 모음집이다. 심플하며 밝고 착한 디자인들이다. 디지털의 흔적이 없는 일러스트과 명쾌한 타이포그라피가 눈을 즐겁게 해준다. *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11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