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화하는 액션, '해결사'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보다 빠르며, 훨씬 강해진 액션이 왔다. 류승완이 선택하고 설경구가 인정했다. 9월 개봉을 앞둔 ‘해결사’에서, 배우들은 쉴 새 없이 달리고, 구르고, 때린다. 젊은 액션이란 이런 것이다. ::설경구, 오달수, 이정진, 송새벽, 이성민, 문정희, 주진모, 이영훈, 박영서, 최지호, 류승완, 권혁재, 해결사, 영화 해결사, 액션영화, 액션영화추천, 추석액션, 강철중, 아드레날린, 카체이싱, 와이어액션, 단편 손자병법, 젊은 액션:: | ::설경구,오달수,이정진,송새벽,이성민

는 새롭다. 류승완 감독이 각본을 쓰고 으로 미쟝센 영화제 액션스릴러 부문 최우수상을 수상한 그의 수제자 권혁재 감독이 연출을 맡았다. 전직 형사 시절의 노하우와 GPS추적, 신상 카메라와 최첨단 보이스 탐지 장비를 이용해 어떤 사건이든 해결해 주는 업계 최고의 해결사 ‘강태식’. 의뢰를 받고 급습한 불륜 현장에 한 여자가 죽어 있다. 함정이다. 전화 한 통이 걸려 온다. 살인 누명을 벗으려면 누군가를 납치하라는 지시다. 태식은 경찰의 추격을 피하는 동시에,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장악한 알 수 없는 적을 상대해야 한다. 놈의 뒤엔 생각보다 강한 배후 세력이 버티고 있다. 게다가 납치해야 하는 인물은 거대한 사건에 연루된 사람이다. 믿을 사람도 기댈 곳도 없는 상황에서 주먹과 본능만으로 함정을 돌파해가는 태식. 상대가 강해질수록, 함정이 깊어질수록 액션은 더욱 통쾌해진다. 마니아들이 줄곧 지적해 왔던 한국 액션의 과제는 속도감이 부족하다는 것이었다. 한 영화 전문가는 ‘’미국드라마 식 속도감에 익숙해진 관객들의 눈높이를 한국 액션이 따라오지 못한다’고 말하기도 했다. 는 속도감을 보강한 영화다. 80년생 권혁재 감독은 젊은 세대 특유의 감각으로 더 빠르고 다양한 액션을 보여준다. 각본을 담당한 류승완 감독 특유의 ‘맨몸 육탄전’이나 스프링쿨러가 터진 병원 복도에서 벌어지는 수중전은 물론, 설경구 인생 처음으로 시도한 와이어 액션 장면도 볼 만하다. 그러나 표 액션의 백미라고 할 수 있는 부분은 5일간 대전시청 앞 전면 통제를 감행하며 찍은 카체이싱 신이다. 상업영화 최초로 시점 카메라를 사용해 촬영한 박진감 넘치는 차량 추격전과 격렬한 충돌, 폭파는 거대한 규모를 자랑한다. 의 또 다른 매력은 탄탄한 출연진이다. 영화의 구심점은 툭하면 욱하지만, 인간적이고 유머 있는 해결사다. ‘한 놈만 팬다’는 의 ‘강철중’을 넘어, ‘한 놈을 제치면 더 센 놈이 나타나는’ 의 ‘태식’이 된 설경구는 한층 젊어진 모습으로 맨 몸 격투신, 와이어 액션 신, 대규모 폭파 장면을 담아낸 자동차 추격 신 등 강도 높은 액션을 소화해 냈다. 태식의 주적, 냉혈한 악당 ‘장필호’ 역은 평소 부드러운 이미지였던 이정진이 맡았다. 의 개그 정점, 오달수와 송새벽은 강태식이 살인 용의자로 지목된 사건을 수사하는 형사 콤비로 등장한다. 해결사가 납치해야 하는 변호사 ‘윤대희’는 의 설사장 이성민이 연기했다. 그리고 문정희, 주진모, 박영서, 최지호, 이영훈 등 다른 배우들도 독자적이고 풍부한 캐릭터를 드러냈다. 하루 동안 모두에게 주어진 각자의 과제를 해결해 나가는 과정에서 이야기의 구조 역시 점점 조밀해진다. 제작발표회 현장 Q&AQ. , 대체 뭘 해결하는 영화인가?감독 권혁재(이하 감독): 사건에 우연히 휘말린 사나이의 고군분투에 대한 영화다. 태식(설경구) 말고도 다양한 캐릭터들이 각자의 문제를 해결하며 시원하게 흘러가는 영화다.설경구: 잘 살고 있는데 숙제가 던져져서 24시간 안에 해결해야 한다. 감독님 말처럼 모든 캐릭터에게 각자 하루 동안 해결해야 하는 몫이 맞물려가며 진행된다. Q. 지금까지 해 온 액션 영화 중 가장 힘들었던 영화는 뭔가? 그리고 영화별 액션에 차이점이 있다면?설경구: 가 가장 힘들었다. 원래 액션 신이 짧게 등장하더라도 찍을 땐 하루 종일 걸린다. 액션 상대역이 최지호씨라고, 키가 190cm가 넘는다. 태권도학과를 졸업하고 태권도 4단에 선수 출신이다. 발차기로 찍어 누르는데, 정말 찍는 중 그만두고 싶었던 적도 있다. 촬영 하루 전날에 가슴 근육이 파열됐었는데 액션 신이 바로 이어져 힘들었다. 가 기존에 출연했던 액션 영화와 다른 점이 있다면, 감독님이 젊어서 그런지 신세대 감각 같은 게 드러난다. 굉장히 스피디하다. 했던 영화 중 가장 빠르다.Q. 영상을 보니 많이 다치더라. 감독님이 좋아하시던데. 감독: 실제로 부딪치며 했다. 그래서 위기도 있었지만 다행히 큰 사고는 없었다. 배우들이 열심히 하니 나도 좋다. 노력한 만큼 영화가 멋지게 나와 줬다.Q. 설경구씨 와이어 액션 연기가 처음이라 들었다.설경구: 그렇다. 스턴트를 쓸까 했는데 감독한테 “내가 하겠다”고 말 했더니 많이 해 본 줄 알더라. 15층에서 뛰어내리려니 처음엔 다리가 안 움직이더라. 하루 종일 뛰었다. 우리 영화엔 ‘OK’가 없다. (웃음) 나중엔 그냥 막 뛰었다.감독: 베스트 컷을 찍기 위해 와이어 액션 장면은 계속 촬영했다.Q. 액션신이 여덟 번이나 있다. 관객들이 눈여겨 봐야 할 장면은?설경구: 클라이맥스 액션신의 카 체이싱 장면. 대전 시청 앞을 열흘간 빌려 찍었다. 이번에 대전시에 정말 많은 도움을 받았다. 오달수와 차 타고 가면 이정진이 들이받고, 이정진이 탄 차를 들이받기도 했다. 모든 장면이 인상 깊었지만 촬영이 끝나고 지금 생각해도 특히 기억에 남는다. 그리고 클라이맥스 전에 목욕탕 액션신이 있다. 최지호와 찍은 건데, 엄청 맞았다. 24시간동안 숨막히게 촬영했다. 병원 계단에서의 액션신도 장소가 재밌다. 액션들 컨셉트가 좋다. Q. 대전 시청에서 촬영할 때, 많은 인파들을 앞에 두고 부담스럽진 않았나?이정진: 촬영에 집중했다. 어려운 신이었기 때문에 안 그러면 다칠 수도 있었기 때문에 내내 태식만 봤다. Q. 설경구와 액션 호흡은 어땠나?이정진: K1선수들의 느낌을 알았다.(웃음) 33년 만에 처음으로 두 번 기절했다. 니킥으로 이마 한 번, 턱 한 번 맞고 쓰러졌다. 설경구: 아주 흐물흐물 쓰러지더라.(웃음)Q. 오달수는 처음으로 형사 역할을 맡았다.오달수: 너무 좋았다. 이것저것 자료들도 많이 뒤졌다. 내가 이런 역할을 해도 되나 싶고. Q. 보통 취조 당하는 역할을 많이 했었다. 이번엔 양복도 많이 입고 나오더라.오달수: 콤비 말고 온통 까만 걸 입으니 머리가 커 보이더라고. 원래 화면 속에선 머리가 좀 작게 나오는 편이었는데 이번 영화에선 크게 나왔다. 설경구: 원래 컸다. 에서 깜짝 놀랐잖아.Q. 액션 배우로 전향할 생각이 있나?오달수: 글쎄… 참, 액션 하는 분들도 다들 보호장비 갖추고 하는데 경구 형은 보호장비도 없이 하더라. 즐기는 것 같던데. (웃음)설경구: 시간이 없었다. Q. 촬영장 분위기는 어땠나?송새벽: 저도 그렇고 감독님이나 스태프도 모두 젊었다. 젊은 현장이었다고 생각한다.Q. 가장 잘 해주는 선배는 누구였나?송새벽: 오달수 선배는 대학로 시절부터 알고 있던 분이고 다른 선배들은 이 영화로 처음 뵀다. Q. 오달수와 송새벽은 에서 웃음을 줬다. 이번에도 기대된다. 오달수가 보기에 송새벽이 를 찍으면서는 어떻게 달라진 것 같나?오달수: 에선 함께 등장하는 신이 없었다. 그래도 연기 재밌게 봤었다. 같이 해 보니 배우의 입장을 떠나 선배를 대하는 태도가 아주 좋았다. 촬영 끝나면 아침에 이별주 한 잔씩 했었다. 호흡이 좋을 수밖에 없다. 송새벽: 옛날부터 굉장히 존경했던 선배다. 영화 들어가기 전부터 설렜고, 함께 연기 하면서 많이 배웠다. 즐거웠다.Q. 이성민은 웃긴 악역, 밉상 연기를 많이 해왔다. 이번엔 특이한 액션 연기까지 시도한다.이성민: 액션은 경구 형이 했다. 난 리액션만. 옆에서 싸우고 있으면 놀라고 도망가고… 아, 처음 시나리오 봤을 때 많이 맞겠구나, 싶어서 같이 공연하고 있던 강신일 선배에게 말했더니 “어유~ 경구 걔 주먹이…” 이러시더라. 맞는 횟수 계산까지 했었다. 근데 그렇게 많이 맞진 않았다. Q. 특별히 기억에 남는 신이 있나?이성민: 예고편에서도 등장하는데, 자동차 시트에 목과 어깨를 묶어 놓고 찍었던 적이 있다. 실제로 강하게 묶어서 힘들었다.Q. 악역을 맡은 이정진은 어땠나?감독: 워낙 날렵하고 센스가 있다. 즉흥적 연기에도 능하다. 소통이 원활한 배우라고 생각한다. 설경구: 후배인데 형 같다. 애늙은이다. 아는 게 많아 잡학박사라는 별명을 붙여 줬다. 주변에 사람이 굉장히 많다. 사람들이 그렇게 좋아하는 걸 보면 말 다 한 거다. 연기야 뭐, 잘 하지.Q. 권 감독이 보기에 액션을 제일 못 하는 배우와 의외의 액션감을 지닌 배우를 들자면?감독: 의 배우들은 캐릭터 연기나 액션 연기 둘 다 베스트였다. 설경구 형님도 그렇지만 다른 분들도 다들 잘 하신다. 못하는 분은 없었고, 액션 분량이 적었던 건 송새벽 형과 이성민 선배님. 그래도 계단에서 구르고 차에 치이는 것 다 직접 하셨다. 앞으로 가장 기대되는 분은 오달수 선배님이다. 설경구: 한번에 OK 됐었다. 오달수: 상대 배우 최지호씨가 잘 해서 그렇다. 잘 때리고 잘 맞더라.설경구: 그 날 새벽 4시까지 저랑 침대에서 액션 연습 했다. 이 장면에선 요렇게 하면 웃기겠다, 라면서.Q. 배우보다 어린 감독 입장에서 힘든 부분은 없었나.감독: 액면가가 있어서…(웃음) 워낙 훌륭한 배우들이라 어려울 수도 있었지만 편하게 대해 주셨다. 설경구: 권 감독이 뒷모습만 보면 중견 감독이다. (웃음) 감독의자가 아주 팽팽해지더라.감독: 요새 살이 많이 쪄가지고요…Q. 권혁재 감독의 장편 입봉작이다. 설경구가 를 일찌감치 점 찍어두고 기다렸다고 하는데. 설경구: 를 찍을 때 각본을 받았다. 단숨에 읽었다. 투자에 문제가 있어서 류승완 감독이 많이 고생했다. 어느 날 아침에 류승완 감독에게서 멀티메일이 왔더라. 편지 수준으로 굉장히 길었다. 영화 접어야 할 것 같다는 내용이었다. 미국 홍콩 다니며 고생한 걸 알고 있어서 마음이 너무 아팠다. 언제가 되든 기다릴 테니, 접지만 말라고 했다. 그런데 거짓말같이 일주일 후 투자가 되었다고 연락왔다. 촬영하는 것 자체에 감사하며 찍었다. 크랭크인도 못 할 뻔 했으니까.Q. 감독이 단편영화 쪽에서 유명했다. 처음 장편을 찍으며 느낀 호흡과 리듬은 어땠나?감독: 규모나 호흡, 이야기의 날카로움이 다르다. 이 자리에 오기까지 다들 고생했다. 첫 장편인데다 우여곡절이 깊었기 때문에 하루하루가 소중하다. 제작 발표회도 처음이다. 현장에서 되도록 많은 이야기를 듣고 고민하며 같이 만들어 간 영화다. 즐겁게 봐 주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