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의 컬처 가이드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짜릿한 여름을 보낸 당신의 영혼에도 휴식이 필요해요. 여름의 절정이자 끝, 8월의 컬처 가이드.::그로칼랭,유키와 나나,그 후에,아르데코 마스터 피스,LCD 사운드 시스템,피트니스 포에버,마법사의 제자,아저씨,토이스토리 3,행각승,고양이 카프카의 고백,내 인생의 의미있는 사물들,순수 박물관,Korea Landscape,인셉션,테이킹 우드스탁,나루,토포하우스,최수앙,지휘 부여 각성하라,정재일,펜듈럼,오지 오스본,엘르걸,엘르,엣진,elle.co.kr:: | ::그로칼랭,유키와 나나,그 후에,아르데코 마스터 피스,LCD 사운드 시스템

1 그로칼랭 은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쓴 로맹 가리의 소설이다. 그리고 여기, 로맹 가리가 에밀 아자르라는 필명으로 발표한 첫 번째 작품인 이 있다. 파리의 한 고독한 직장인이 ‘그로칼랭(열렬한 포옹)’이라는 이름의 220센티미터짜리 비단뱀을 기르는 기묘하고 희극적이며 감동적이기까지 한 이야기. 2 그 후에 기욤 뮈소가 심한 교통사고로 죽음의 문턱까지 갔던 경험을 토대로 쓴 소설. “이 소설은 죽음을 다루고 있다. 하지만 궁극적으로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은 죽음이 아니라 바로 삶이다”라는 작가의 말이 딱 맞아떨어지는, 그리고 ‘당연히’ 재미있는 기욤 뮈소의 책. 3 유키와 니나 프랑스인 아빠와 일본인 엄마를 둔 아홉 살 소녀 유키의 성장기. 2009년 칸 영화제 감독주관 개막작으로, 일본의 스와 노부히로 감독과 프랑스 배우 이폴리트 지라르도가 공동 연출을 맡아 더욱 화제가 됐다. 롱테이크의 침묵이 조금 지루할 수도 있으나, 섬세하게 포착된 순수한 소녀의 내면이 깊은 울림을 전한다. 4 아르데코 마스터피스 현대 모더니즘의 선구적인 위치에 있는 아르데코 스타일. 1920년대에서 1930년대에 걸쳐 크게 유행했던 아르데코 디자인을 대표하는 주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한다. 장 미셸 프랑크, 유진 프린츠, 에밀 자크 룰만 등이 만든 몸값 비싼 가구와 소품들이 두 눈을 호사롭게 해준다. 8월 15일까지 국제 갤러리.5 LCD 사운드 시스템의 역시 제임스 머피다. 이 2000년대 최고의 100대 앨범 중 12위로 선정한 2집 에 이어 3집 역시 기대 이상이다. 산뜻하게 통통 튀는 전자음에 기분 업. 이번 인천 펜타포트 록 페스티벌 무대에도 오른다니 제임스 머피를 마주하고 몸을 들썩일 기회다. 6 피트니스 포에버의 이탈리아에서 온 재기발랄 팝 유닛. 전직 언더웨어 모델이자 음치 가수로 유명한 카를로스 발데라마가 ‘러브 포에버’는 불가능하다며 ‘피트니스 포에버’를 조직, 지중해 휴양지 영화관에서 틀어주는 B급 영화와 휴대용 전축에서 흘러나오는 유행가의 노스탤지어를 들려주고자 한다. 쨍한 여름의 드라이브 혹은 선탠과 함께 하면 좋을 귀여운 음악들.expert,s view movie마법사의 제자 디즈니 영화답게 과도하게 권선징악에 집착하는 경향이 있지만, 화끈한 영상과 시크한 농담은 합격점. (영화 저널리스트 박혜은) 아저씨 한 여기자가 말했다. “원빈 얼굴만 봐도 재밌는 영화야.” 심지어 원빈이 꽤 괜찮은 액션까지 한다. 어흑. ( 기자 강명석)토이스토리3 마냥 즐겁던 인형의 삶도 세월이 가니 고달프고 씁쓸하다. 픽사 장인들의 ‘동심 심폐소생술’ 덕분에 귀염 작렬 피겨와 혼연일체가 되어 시간을 거꾸로 돌린다. ( 기자 전종혁) book 행각승 지장 스님의 방랑 여름은 자고로 미스터리. 신본격파 추리소설의 대가가 괴짜 스님을 주인공으로 내세웠다. 브라운 신부와 대적이 될까? (문화평론가 이명석) 고양이 카프카의 고백 고양이 카프카님 가라사대, 나에 대한 진정한 사랑은 내 털 뭉치에 네 얼굴을 부비부비하는 것뿐 아니라 나를 위해 하루에도 몇 번씩 기꺼이 똥삽을 드는 일이다옹. 카프카가 본 세상만사, 너무나 유쾌하고 야옹하다. ( 편집장 이현수) 내 인생의 의미 있는 사물들 인연의 끈으로 이어진 사물을 보면 각인의 마법이 일어난 그 시간으로의 문이 열린다. 추억, 취향, 삶의 의미를 생각하게 하는 섬세한 에세이. (KBS ‘책읽는 밤’ 작가 최희주) 7 순수 박물관 오르한 파묵이 노벨 문학상 수상 이후 낸 첫 장편소설이기에 이 책을 집어 들지 몰라도, 표지를 넘기는 순간 100퍼센트 순수하게 책의 마법에 빠져든다. 한 챕터를 읽으면 다음 챕터가 더 궁금해지게 하는 마법. 사랑이 뭘까, 순수함이란 뭘까, 끝없이 자문하게 만든다. 8 Korea Landscape 피사체를 장시간 카메라에 노출시키는 카메라 셰이킹 기법으로 잘 알려진 작가 마이클 웨슬리. 그가 지난 5년간 전국을 여행하며 담아온 한국의 모습을 선보인다. 경계선 없이 흐린 이미지로 녹아들어 단순화된 풍경들이 우리가 사는 이 땅에 대한 상상의 기회를 선물한다. 8월 28일까지 더 컬럼스 갤러리. 9 인셉션 이후 크리스토퍼 놀런이란 이름 앞에서 우리는 블록버스터 이상을 기대하게 됐다. 가까운 미래, 타인의 생각을 빼내기 위해 꿈속에서 벌이는 전쟁 이야기. 언뜻 , , 등 여러 영화가 떠오르는데, 이 중 하나만 뛰어넘어도 걸작의 반열에 오를 건 분명하다. 10 테이킹 우드스탁 1969년 뉴욕 주 베델 평원에서 처음 열린 우드스탁 페스티벌의 흥미진진한 뒷이야기를 다룬 영화. 조용한 농장 마을에 히피족들이 모여들어 지구상에서 가장 화끈한 록 페스티벌을 탄생시킨 일화가 이안 감독의 솜씨 좋은 연출로 스크린에 옮겨졌다. 혹여 극장에서 음악에 취해 점핑을 하고 싶더라도 참을 것. 11 나루의 인디 신에서 일명 ‘모던 영재’로 불리는 나루의 두 번째 앨범이다. 작사, 작곡, 편곡에 이어 사용된 악기 모두 혼자 연주했으며, 심지어 재킷 일러스트까지 그렸으니 영재란 별명도 그리 낯 뜨겁진 않다. 첫 번째 트랙 ‘키’를 포함해 11곡 모두 밝은 미래가 보인다. 12 2010 토포하우스 신진작가전 건물과 물 사이의 역동적인 이미지를 보여주는 사진부터 새로운 발상의 조명 디자인까지 골라 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토포하우스 신진작가 공모에 선정된 6인의 전시. 젊은 작가들의 잠재력과 참신한 생각을 엿볼 수 있다. expert,s view gallery 최수앙 개인전 나약하고 불안한 인간의 모습을 섬뜩하게 표현한 인체 조각. 그런데 자꾸 눈길을 끌어당긴다. ( 기자 이슬비) 지휘 부여 각성하라 미술계의 신구 세대를 묘하게 아울렀다. 어설프게 대주제를 내세운 것도 아니고, 색깔이 맞는 작가들끼리 묶지도 않았다. 한국 현대미술의 오늘을 바라보는 시점이, 그리 야심 차지 않게 새롭다. (미술평론가 임근준) IYAP전 잠재력 있는 젊은 작가들이 세상과 소통하는 다양한 방식을 소개하는 프로모션 전시. 예술이 주는 상상력과 독창적인 발상을 경험할 수 있다. (아트 디렉터 조혜덕) music정재일의 정적 속에서도 울림을 느낄 수 있는 음악. 가만히 듣다 보면 어슴푸레 떠오르는 누군가의 얼굴. (음악 칼럼니스트 최성욱)펜듈럼의 일렉트로니카와 록이 만나는 새로운 준거점을 확립한 펜듈럼의 세 번째 앨범. 청동의 기사가 철갑옷으로 갈아입은 듯 둔중하고 벤츠 엔진을 람보르기니로 교체한 듯 몰아친다. (음악 칼럼니스트 김작가)오지 오스본의 그가 현역에서 아직까지 쌩쌩하게 존재함을 증명한 것만으로도 충분히 의미 있는 앨범. 육중하고, 거칠고, 대가로서의 능수능란한 여유까지 느껴진다. (음악 칼럼니스트 김양수)*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본지 8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