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ITES' GUIDE] 경복궁, 옛 성터의 정취를 느끼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서울은 과거가 없는 도시다’ 론리 플래닛에 당당히 기록된 이 말은 칭찬 아닌 수치다. 정취가 증발한 광화문 근처, 도심 한 구석 경복궁엔 보기 드문 세월이 숨쉰다. 서울에도, 과거는 있다. ::구본창, 난다, 이준기, 이동욱, 박진현, 유주연, 최용훈, 연출자 최용훈, 세헤라자데, 사아달라 완누스, 함민복, 윤건, 경계에서, 6.25 60주년 기념사진전, 통의동, 효자동, 창성동, 통의동 맛집, 효자동 맛집, 창성동 맛집, 경복궁 맛집, 삼계탕잘하는집, 이준기 도슨트, 이동욱 도슨트, 소소풍경, 사찰음식, 삼계탕, 메밀칼국수, 무시고항, 류가헌, 대림미술관, 갤러리팩토리, 세종문화회관,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토속촌, 메밀꽃필무렵, 감로당, 디미, 카페 디미, 마르코의 다락방, 엘르, 엣진, elle.co.kr:: | ::구본창,난다,이준기,이동욱,박진현

- 눈이 트이는 곳1 ‘경계에서’ _ 6.25 60주년 기념사진전 남과 북이 좁은 땅덩이를 반으로 갈라 살고 있다는 사실을 잊곤 한다. 한 5년 단위로 뭔가 터져서 젊은 목숨이 줄줄이 죽어나가기 전까진 말이다. 게다가 ‘종전’이 아니라 ‘휴전’이다. 매일매일 전쟁같이 산다고 입버릇처럼 말해도 진짜 전쟁과 전쟁’같은’ 건 다른 법이다. 현실의 평화는 아슬아슬한 약속에 발을 딛고 있다. 둘 중 누군가 중심을 잃거나 부러 균형을 깬다면, 언제든 다시 무더기로 사람이 죽어나갈 수 있다. 전쟁을 직접 겪은 세대나 그 다음 세대까지는 그야말로 ‘일촉즉발’의 위기를 피부로 인식하고 살았지만, 남북 정상이 부둥켜 안는 것을 TV생중계로 지켜본 20대에게 그런 류의 위기란 어쩐지 비약 같다. 60년이 지났다. 같은 민족이라는 이유만으로 통일의 당위를 말하기엔 세월이 너무 흘렀다. 우리와 저들은 이미 다르다. 간신히 관계를 잇고 있는 이산가족이라는 끈이 사라지면 명분이 부족해진다. 어떻게 하다 이 지경까지 온 걸까, 안타까워졌다. 명분이라, 사실 60년 전 그 전쟁에도 보통 사람들을 위한 명분은 없었다. 싸우기 위해 명분을 만들었으나 사실 전쟁에 명분 따윈 존재하지 않는다. 아까운 목숨들이 같은 나라를 지키기 위해 서로 죽여나갔다. 6.25 60주년을 기념해 여기저기에서 ‘숭고한 죽음’을 기리지만, 이 때의 죽음은 숭고하기보다 아깝고 아까울 뿐이다. 대림미술관에서 열리고 있는 ‘경계에서’전 역시 6.25 60주년을 기념하며 열린 사진전이다. 기존의 전쟁에 대한 사진은 다큐멘터리나 저널리즘 사진이 전부였으나 이번 전시에서는 예술적 해석을 시도한다. 작가들의 눈으로 찾아낸 ‘오늘의’ 한국전쟁에 관한 열 가지 이야기는 현재의 한반도에서 전쟁의 여파가 어떤 식으로 남겨져 있는지 들여다보고, 그러한 작업을 통해 경계가 만들어낸 파장을 드러내고자 했다. 주명덕, 구본창에서 백승우까지, 전쟁 이전 세대 작가들의 흑백사진부터 청년작가들의 디지털 사진에 이르는 다양한 견해를 볼 수 있다. 이 전시는 공익요원으로 근무하고 있는 배우 이준기, 이동욱이 도슨트로 참여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대림미술관(02-720-0667), 8월 20일까지 2 ‘소소풍경’ _ 이한구 사진전‘이한구는 무리를 통해 개체를 읽어내며 개체를 통해 세계를 해석한다… 떼(무리)란 말은 여린 것들에 잘 어울린다. 여린 것들의 무리는 쓸쓸하다…’시인 함민복이 이한구의 사진에 대해 말한다. 이한구의 흑백사진은 축축하고 쓸쓸하며 멈춰 있다. 인화된 사진이 멈춰 있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나 약동하는 무엇을 포착했다기 보다는, 처음부터 가만히 몸 사리고 있던 장면을 떠 담아낸 느낌이다. 사진가 이한구는 다큐멘터리 사진집단 의 구성원 겸 월간 사진부로 지냈던 7년간 2천 곳이 넘는 마을과 산맥을 밟으며 사진을 찍었다. 이번 은 그가 그 동안 걸어온 긴 여정을 증명하는 첫 번째 결과물이다. 작고 대수롭지 않은 것들, 드문드문하고 성긴 것들, 바람이나 빗소리가 쓸쓸할 때나 부산하고 시끄러울 무렵 모두를 ‘소소하다’고 말한다. 이한구 사진전 소소풍경은 그 모든 소소함에 대해 이야기한다. 이번 전시가 열리는 사진위주 갤러리 류가헌은 사진가 이한구 본인이 다른 이들과 뜻을 모아 함께 운영하는 곳으로, 올 봄에 개관해 ‘시간의 뒤편’(안홍범 사진전), ‘집시, 바람에 뿌리내린 꽃’(성남훈 사진전), ‘이상엽의 이상한 숲 DMZ’ 등을 기획 전시해 왔다. 본인의 전시 제목처럼 ‘소소’함이 돋보이는 개조한옥 한 켠의 고즈넉한 찻집에서 두메산골 스님께 직접 공수해 온 전통차를 마시며 전시의 감흥을 다독여 보는 것도 좋겠다. ::류가헌(02-720-2010), 8월 22일까지 3 ‘바꾸기/짜깁기/우려먹기(exchange/collage/pastiche)’ _ 박진현, 유주연 2인전 활자 문화에 익숙한 사람들에겐 버릇이 있다. 무엇에서든 ‘의미’를 찾아내려고 노력하는 것이다. 좀 굵직하게 말하면 ‘세계관’일 이 버릇은 때때로 좋고 간혹 불편하다. 무엇을 보는 방식에 정답이 있을 수 없으니 딱 잘라 호불호를 가리기엔 애매모호한 구석이 있다. 그러나 현대(당대) 미술을 접할 때엔 나쁜 버릇이 된다. 몇 십 년 전의 현대 미술은 이야기, 그러니까 서사에서 독립해내는 것을 주요 과제로 여겼다. 그냥 보이는 그대로, 있는 그대로의 대상을 받아들이는 태도는 종교적 색채까지 띤다. 어찌 잡념이 들어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흰 종이 하나만 바라봐도 열이면 열 다른 생각을 해 내는 게 사람인데. 보통 사람들 사정이야 어찌됐든, 지금까지 미술은 해석할 필요가 없어지거나 해석하기 더더욱 힘들어졌다. 그래서 생각 해본다. 현대(당대) 미술을 대할 때 갖춰야 할 자세는 ‘해석하기 힘들어도 지치지 않는 것’이 아닐까. 반드시 주제나 의미가 있으리란 기대(혹은 억측)에서 벗어나 마치 시를 이해하듯, 은유 같은 이미지들을 받아들이는 것이다. 무언가를 읽어내거나 파악하려는 ‘전투적’인 태세로 무장한다면 박진현과 유주연의 작업에서도 아무것도 볼 수가 없다. 박진현과 유주연은 미국 아트센터 동문으로 프린트, 스크린, 공간에 각종 미디어의 사용을 실험하는 작업을 해 왔다. 유주연은 미디어 인터랙션 디자인에 특출한 박진현과 함께 작업하며 다소 평면적이었던 표현의 한계를 극복하고 있다. 전시 제목인 ‘바꾸기/짜깁기/우려먹기(exchange/collage/pastiche)’ 중 ‘바꾸기’는 유주연이 대학원 재학 중일 때 진행되었던 프로젝트를 차용한 것이다. 한 사람의 논문 주제를 다른 사람이 자신의 주제와 결합시켜 진행하는 프로젝트였다. 짜깁기와 우려먹기는 기존의 작업들을 차용해 재구성하며 확장을 꾀하는 것이다. 박진현과 유주연은 자신이 몰두해오던 주제를 ‘바꾸기’, ‘짜깁기’, ‘우려먹기’를 통해 공유한다. 이 전시는 작가들에게 갇혀 있던 시야에서 벗어나 멀찍이 볼 수 있게 하는 계기가 되는 한편, 갤러리를 찾는 사람들에겐 두 작가의 ‘즉흥 변주’를 감상하는 재미를 선사할 것이다. ::갤러리팩토리(02-733-4883), 9월 3일까지-마음이 열리는 곳 1 음악극 아무리 반복해서 외쳐도 '사랑'이란 말이 낯뜨겁거나 닭살이 돋지 않은 세계가 있다. 언제나 열정적이고 숭고하기까지 하다. 바로 영원불변한 셰익스피어의 무대다. 는 셰익스피어 작품 중 가장 사랑이란 단어를 많이 쓰는 작품으로 꼽힌다. 더욱이 셰익스피어의 첫 번째 희곡으로 알려져 있다. 이탈리아 베로나와 밀라노를 배경으로 발렌타인과 프로튜스의 사랑과 우정을 그린 이 작품은 국내에는 2002년 유라시아 셰익스피어 극단을 통해 공연되었을 뿐, 좀처럼 만날 수 없는 '미지의 작품'이었다. 전 세계 어디서나 셰익스피어 작품이 무대에 오르지만, 현대적 감성으로 재창조된 초기작을 만나기는 쉽지 않은 일이다. '최초의 희곡'이란 이야기를 들으면 초짜 시절의 풋풋한 셰익스피어를 상상하기 쉽지만, 는 셰익스피어 명작들의 모티브를 집대성했다고 보는 것이 맞다. 영화 처럼 셰익스피어의 대표작에 담긴 주제와 감성으로 그의 초기작을 재구성했다. , , 등에서 보던 에피소드나 상황들을 여기서도 찾아볼 수 있다. "초기작이라 공연이 드문 작품이다. 원작은 너무 길어서 텍스트 그대로 공연되는 경우는 드물다. 게다가 엘리자베스 시대 사람들만 알아들을 수 있는 농담과 인용으로 구성되어 있다. 반면 굉장한 에너지가 있다. 자유롭게 대본을 해석하며 셰익스피어의 다른 원작도 첨가했다." 연출자 글렌 월포드는 원작이 알려지지 않아 더욱 매력적이라고 말한다. 그만큼 연출자가 창의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많은 작품인 셈이다. 더 독특한 것은, 연극이나 뮤지컬이 아니라 음악극이란 점이다. 음악극 형태로는 2007년 일본에서 초연되었고, 아이돌 스타 이쿠타 토마가 출연해 화제를 모으며 전회 매진을 기록하기도 했다. 음악극이란 형식이 낯설다면 음악을 포함한 연극이라고 생각해도 무방하다. 셰익스피어의 극이 갖고 있는 연극적 맛과 노래의 아름다움을 모두 취했다. 사랑의 헛수고와 어리석음을 담은 발렌타인의 'Who is Silvia'나 프로튜스와 줄리아가 이별의 안타까움을 노래하는 'O Mistress Mine'이 로맨틱한 분위기를 생생하게 전한다. 언제나 사랑, 그것이 문제로다! ::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8월 28일까지 2 연극 여행을 가면 처음엔 자신이 살던 곳과 전혀 다른 풍광에 놀란다. 건물 하나하나며 사람들의 습관까지 같은 것은 하나도 없어 보인다. 그러나 한 군데에 오래 머무른 사람의 이야기를 들어 보면, 세상 어디든 사람 사는 모습은 크게 다를 바 없다. 그래서 우리는 다른 나라의 문학과 예술을 큰 무리 없이 이해할 수 있다. 연출자 최용훈이 선보이는 두 번째 세계현대연극시리즈, 한국 최초의 아랍 연극인 는 오래 전 중동국가를 배경으로 한다. 세헤라자데가 들려주는 ‘아라비안 나이트’ 152번째 이야기에서 소재를 따 온 는 무료해진 왕의 장난에서 시작된다. 왕은 스스로를 왕으로 착각하는 거지를 데려다 자신과 몰래 바꿔치기한다. 원래 이야기는 거지가 자신의 상상과 다른 왕의 자리에 실망하고, 진짜 왕이 다시 제자리를 찾는 것으로 끝난다. 그러나 연극에서의 거지는 잠시 혼란스러워 하다 진짜 왕보다 더 위엄 있게 신하들을 호령한다. 신하들, 심지어 왕비까지도 진짜 왕보다 더 강한 가짜 왕을 반긴다. 거지를 왕으로 만드는 장난을 왕과 함께 꾸몄던 재상까지도 가짜 왕이 자신이 상상하던 왕의 모습이라며 따르니 진짜 왕은 초조해진다. 자신이 왕이라고 뒤늦게 주장해 봤자 때는 늦었다. 진짜 왕은 감옥에 갇히고 가짜 왕은 더욱더 강한 통치를 한다. 원작자인 아랍의 대표작가 사아달라 완누스는 에서 아랍의 전통 문화 유산(천일야화)과 유럽의 유산(정치연극)을 조화시켰다. 옛 이야기를 비틀어 놓은 를 보며 권력의 속성에 대해 다시 한 번 발견한다. “나에게 왕관과 가운을 주시오. 당신을 왕으로 만들어 드리리다.”라는 대사를 통해 알 수 있듯, 권력은 사람이 아니라 ‘왕관’에서 나온다. 왕의 자질이 있는 사람이 아니라 ‘왕관을 쓴 자’가 권력을 가진다. 시공간적 격차를 뛰어넘어 21세기 민주주의 사회에서 사는 우리 역시 권력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다. 다 아는 이야기여도 잊지 않기 위해 종종 환기시킬 필요가 있다.::세종문화회관 M씨어터, 9월 3일부터 19일까지.-입이 즐거운 곳 1 토속촌 여름마다 세 번, 복날이 되면 토속촌 앞은 삼계탕 먹으러 온 사람들로 장사진을 친다. 토속촌을 찾아간 날도 때마침 복날이었다.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각이었으나, 줄은 줄어들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괜히 생긴 명성은 아니다. 호박씨, 검정깨, 잣, 해바라기씨 등 고소한 곡물과 길이는 중지만하고 두께는 엄지만한 인삼이 통째로 들어가 국물이 진한 것이 이 집 삼계탕의 특징. 역대 대통령들이 몸소 찾아와 즐겨 먹었다고 하니, 맛에 대해선 의심의 여지가 없다. 명성 탓에 웬만하면 바로 들어가기 어렵다는 게 단점이지만 맛난 음식을 먹는 데 짧은 기다림이 대수일까. 경복궁역에서 멀지 않으니 자가용보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면 번거로움을 그나마 덜 수 있다. Add. 서울시 종로구 체부동 673-1 Tel. 02-737-74442 메밀꽃 필 무렵 경복궁 부근은 옛 서울의 낡은 모습을 여전히 간직하고 있다. 요즘 들어, 포화 상태인 홍대 앞이나 삼청동에서 떨궈진 카페들이 간간히 미끈한 새 얼굴을 내밀지만 여전히 전체적으로 낡고 닳았다. 그 낡고 닳음, 친숙한 오래됨을 단적으로 드러내는 게 ‘메밀꽃 필 무렵’이다. 경복궁 바로 맞은 편, 어디 미술관에라도 가려 치면 꼭 거치게 되는 이 곳은 이름처럼 메밀로 만든 음식 전문이다. 닭이나 추어탕 같은 보양식이 모든 체질의 사람에게 좋은 것은 아니다. 열이 많아 더위를 탄다면 몸의 열기를 내리고 독소를 없애주는 메밀을 권한다. 메밀칼국수, 메밀만둣국 외에도 여름엔 메밀콩국수와 비빔국수를 판매한다. 늦게까지 영업하지 않고 테이블도 6개로 많지 않기 때문에 되도록 일찍 가는 게 편하다. Add.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7-23 Tel. 02-734-03673 감로당 매번 결심한다. 과식하지 말아야지, 기름지게 먹지 말아야지, 짜게 먹지 말아야지… 그렇지만 끼니마다 풍요롭게 차려진 음식 앞에서 다짐을 유지하는 건 불가능한 일이다. 여름이면 더욱 심해져 기름지며 맵거나 짜운 음식을 술과 함께 꾸역꾸역 ‘집어 넣는’ 지경에 이른다. 여름이 지나고 서늘한 바람에 정신을 차리고 보면, 어느덧 속은 이미 상처투성이다. 건강한 재료로 만든 적당한 양의 음식을 음미하며 먹는 것, 이 뱃속 편한 진리가 사찰 음식 전문 감로당의 핵심이다. 저렴한 가격이 아니고 사람이 붐빌 만한 시간엔 예약이 필요해 번거롭기도 하지만, 불필요한 양념을 뺀 음식 본연의 정갈한 맛을 느끼는 데 그 정도 수고쯤 아무 것도 아니다. Add.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35-106 Tel. 02-3210-3397 4 카페 디미 디미엔 간판이 없다. 자세히 살펴야 가게 한 켠 유리창 위 작게 ‘디미’라는 이름이 보인다. ‘메밀꽃 필 무렵’을 지나쳐 다른 길목으로 통하는 모서리에 수줍게 자리한 디미. 작은 공간에 테이블이라곤 서너 개뿐, 맛난 음식 냄새가 훅 끼쳤다. 구수한 빵 냄새를 맡자 마음이 평안해졌다. 디미엔 요리사가 여럿이 아니라서 주문 받고 요리하는 일을 한두 사람이 다 한다. 주방이 따로 분리되어 있지 않아 조리 할 때 나는 소리나 향이 손님에게 그대로 전달된다. 온갖 파스타집, 샌드위치집이 자기만의 개성을 어필하느라 애쓰지만 사실 맛이야 다 거기서 거기다. 디미도 파스타와 샌드위치를 판다. 좋은 재료를 아낌없이 쓰며 맛은 따로 말 할 필요가 없다. 무엇보다도 디미는 언제든 찾아가 담담히 머물 수 있는, 그런 곳이라 좋다. Add. 서울시 종로구 통의동 1-1 Tel. 02-730-4222 www.cafedimi.co.kr 5 마르코의 다락방 마르코의 다락방은 가수 윤건이 운영하는 카페다. 벽면에 ‘SOOP’이라고 적혀 있어 카페 ‘숲’으로 불리기도 한다. 1층은 카페고 2층은 윤건의 스튜디오로 쓰인다. 커피에 관심이 많아 커피 에세이까지 출간한 윤건이 카페를 운영한다는 일이야 놀랍지 않지만, 이름이 ‘마르코의 다락방’인 것이 흥미롭다. 마르코는 복음서의 저자로, 마르코의 다락방은 예수와 열두 제자가 최후의 만찬을 함께했던 곳이라고 한다. 윤건의 세례명이 마르코라는 데서 따 왔다고 하나 살짝 먼지 섞인듯한 달콤함이 맴도는 카페 내부와도 참으로 잘 어울리는 이름이다. 커피나 라떼가 특히 맛있고 얼마 전부터 제공된 무시고항(일본 가정식 찜밥)브런치 세트도 추천한다. Add. 서울시 종로구 효자동 104-1 Tel. 02-735-4622 http://www.마르코의다락방.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