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전사는 진화한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드디어 그녀가 왔다. 안젤리나 졸리가 '솔트'의 홍보를 위해 한국을 처음 방문했다. 스크린 속에서는 강인한 카리스마를 내세우는 여전사였다면, 현실의 그녀는 '어머니와 여자'의 길을 현명하게 고민하는 여배우였다. ::에블린 솔트, 안젤리나 졸리, 필립 노이스, 브래드 피트, 쿵푸 팬더, 툼 레이더, 원티드, 엘르, 엣진, elle.co.kr:: | ::에블린 솔트,안젤리나 졸리,필립 노이스,브래드 피트,쿵푸 팬더

처음부터 안젤리나 졸리에게 '여전사'라는 칭호가 주어졌던 것은 아니다. 1990년대 , 같은 영화에 출연했을 당시만 해도, 그저 반항적인 소녀에 머물러 있었다. 그녀가 숨겨진 야성미와 성적 매력을 분출한 것은 (2001)에서 '라라 크로프트'로 태어났을 때 부터다. 졸리는 수컷 액션 배우들만이 생존하는 헐리우드의 정글에 기꺼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 놀라운 자신감이 졸리에게는 최고의 무기였다. 실제로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몸의 굴곡을 확연하게 드러내는 검은 티셔츠 한 장 뿐이었다. 그리고 야수처럼 포효하는 날카로운 눈빛만으로 단숨에 '여전사'의 자리에 올라섰다. 강한 것이 곧 아름다운 것이었다. 그후 (2005)에서 킬러 부부로 등장해 영화보다 더 영화적인 세기의 커플(브란젤리나)을 이루더니, (2008)에서는 온몸을 문신으로 장식한 폭스로 나와 치명적인 매력을 뽐냈다. 아직은 애송이에 불과한 웨슬리(제임스 맥어보이)를 영웅이자 남자로 조련하는 그녀는 정말 무서운 언니였다. 광폭하게 달리는 차 위에서 날렵한 곡예 포즈로 총을 난사하는 졸리는, 이단 헌트()나 제이슨 본()과 어깨를 나란히 할 정도로 최고의 액션 아이콘이 되었다. 잠시 모성애를 내세운 드라마 에서 1920년대 패션 스타일(레이디라이크 룩)로 특별한 외도(?)를 하더니, 오버코트와 권총의 화약 냄새를 잊지 못하겠다는 듯이 출산 직후 바로 강도 높은 액션 영화 를 선택했다. 그녀가 의 시나리오를 처음 읽었을 때는 쌍둥이 비비안과 녹스를 출산한 직후였다. 보통의 배우였다면 그렇게 몸을 혹사하는 촬영에 동참했을 리 없다. 다행히 졸리는 액션 장르를 진정으로 즐기는 배우였기에 이 프로젝트가 가능했다. 졸리는 "난 드라마와 액션을 모두 해왔지만, 이번에는 두 가지 동시에 할 수 있어서 좋았다. 솔트는 현실을 기반으로 한 영화라서 보다 어려웠다. 반면 더 터프하고 만족도가 매우 높았다."고 말한다.졸리의 말처럼 는 드라마와 액션이 공존하는 영화다. 의 전반부는 CIA 요원 졸리가 러시아 대통령을 암살한 스파이로 지목을 받으면서, 갑자기 도망자가 되는 과정에 초점이 맞추어진다. 출발은 헐리우드가 사랑하는 '고양이와 쥐 게임(쫓고 쫓기는 게임)'에서 시작된다. 자신의 정체에 대해 관객에게 침묵하는 그녀는 위기를 모면하면서 도망가기에 분주하다. 사실 졸리는 CIA 요원 에블린 솔트이자 동시에 과거를 숨긴 KA 스파이 첸코프(KA-12)다. 솔트가 결국 미국이나 조국 러시아가 아니라, 남편 마이크와의 순수한 사랑을 선택한다는 점이 밝혀지기 전까지, 그녀는 도망자 캐릭터를 충실히 수행한다(폭탄을 제조하는 맥가이버식 개인기까지 선보인다). 허나 남편이 허망하게 죽자, 분노한 그녀는 도망자에서 '킬러'로 돌변한다. 나 와 달리 현실적인 전술과 액션을 기반으로 한 는 'born to kill'의 본능을 지닌 졸리의 괴력을 모조리 끌어낸다. 그녀가 킬러의 위치에 서자, 프렌치 코트의 위력도 불끈 샘솟는다. 솔트일 때는 금발에 전형적인 CIA요원처럼 양장을 입는다면, 흑발로 변신했을 때는 홍콩 느와르 지존들의 정기를 받은 것처럼 프렌치 코트의 위력을 제대로 보여준다. 더욱이 총을 난사하는 실력이 웬만한 형님들보다 더 리얼하고 자연스럽다. 아무리 메간 폭스가 순도 99%의 섹시함을 과시하고 동갑내기 밀라 요보비치가 화려한 아크로바틱 액션을 선보인다 해도, 졸리 만큼의 아우라나 무게감을 발산할 수는 없는 법! 사랑하는 연인이 죽자 복수심에 불타 살인병기로 거듭나는 제임스 본드(의 다니엘 크레이그)처럼, 졸리도 활활 불타오른다. 복수의 화신 졸리! 그녀가 불꽃을 발산하는 순간, 액션 배우나 여배우가 아닌 '유일한 배우'로서 존재한다. 졸리는 그렇게 자신의 모든 것을 던진다.Woman In Black7월 28일,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한국에 첫 방문한 안젤리나 졸리의 공동 기자 회견이 있었다. 기자들의 다양한 질문에 재치 있는 답변을 내놓아서 탄성을 자아냈다. 블랙 드레스를 입고 당당하게 나타난 졸리는 아이들과 함께 방한할 정도로 가족을 챙기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인터뷰 내내 기자들의 질문에 성실하고 친절하게 답변하는 부드러운 카리스마를 선보였다. 헐리우드 톱 스타답게 시종일관 여유있는 모습이었다. Q. 섹시한 배우로 평가받는데, 이것에 동의하는가? 또 자신의 매력은 무엇인지 말해달라.내가 섹시한 배우라고 칭해주시는 것에 대해 감사하게 생각한다. 내가 매우 솔직하고 적극적인 삶을 살고 있기 때문에, 섹시하다고 말씀해 주는 것 같다. 영화 을 통해서 한국 팬들과 소통하고 진정한 이야기를 나누길 원한다. 또 브래드 피트가 저를 원할 때, 섹시해진다고 생각한다. Q. 남자들과 싸우는 액션 신이 많은데, 브래드 피트가 과도한 액션 신을 걱정하지는 않나? 브래드는 이 역을 싫어하지 않는다. 우리가 액션 영화를 촬영하면서 만났기 때문에 그렇다. 물론 남자가 나를 공격하는 것은 싫어한다. 하지만 내가 남자를 때리는 것은 좋아했다. Q. 마지막 장면에서 후속작에 대한 여운을 남기는데, 후속작에서는 무엇을 보여주고 싶나?그것은 팬들의 반응에 달려있다. 후속작의 기회는 얼마든지 있다. 다음 촬영지는 열대 휴양지에서 진행하는 것도 좋지 않을까 생각한다. Q. 현재 유엔난민기구의 홍보대사다. 북한의 아이들의 영양실조나 많은 어려움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궁금하다.북한의 난민 뿐만 아니라, 북한 시민들에게도 많은 관심을 갖고 있다. 그러한 고민은 한국 여러분과 같은 고민을 공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국에 와서 유엔난민기구 관계자들과 이야기한 뒤에 많은 것을 배웠다. 사실 많은 곳에서 북한과 남한의 대치나 긴장 관계만에만 초점을 두고 있다. 한국이 북한을 어떻게 지원하고 있는 지에 대해 알 수 있었고, 그것에 감동받았다. Q. 는 최첨단 무기나 판타지를 배제하고, 현실적인 액션에 중심을 두고 있는데, 전작과의 차이점은 무엇인지 알고싶다.지금까지 드라마, 액션 등에 출연해 왔지만, 이번에는 이 두 가지 동시에 할 수 있었다. 영화 는 ‘현실’을 기반으로 했다는 것에서 전작들과의 차이가 있다. 그래서 보다 어려웠다. 문제가 발생했을 때 상상력으로 해결하는 것이 아니라 현실적으로 가능한지 리서치 한 뒤에 실행해야 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영화에 대한 만족도는 매우 높다. Q. 현재 ‘어머니’와 ‘배우’로 살아가는데 어려움은 없는지, 어려움이 있다면 어떻게 해결하는지 궁금하다.사실 나보다 한국 부모들이 훨씬 더 어려울 거라 생각한다. 난 일년에 몇 달만 일하면 되고, 브래드가 일할 때는 내가 아이들을 돌보고, 내가 일할 때는 브래드가 아이들을 돌보면 되지만, 한국의 부모들은 전업 주부이기 때문이다. 난 항상 ‘아이들’과 ‘일’에 조화를 이루려고 노력하고 있다. 최대한 아이들과 많은 시간을 보내려 하고 있고, 지금도 아이들과 함께 한국에 와서, 수영장에서 놀고, 야구 구경도 하고 한국 음식도 함께 즐기는 중이다. Q. 대신 를 선택한 이유가 궁금하다. 영화에서 강력한 액션 신을 보여주는데, 그 날씬한 몸매로 어떻게 액션을 소화하는가? 그리고 힘든 점은 없는지 궁금하다.에서 후속작은 고려하지 않았다. 왜냐하면 에서 내가 죽기 때문이다. 는 현실을 기반으로 하는 매력적인 작품이고, 매번 다른 시도를 하려고 노력하기 때문에 선택하게 되었다. 액션 연기를 좋아하지만, 쌍둥이를 낳은 지 얼마 되지 않아서 매우 부드러워졌다. 다시 를 통해 신체를 단련하는 기회가 얻을 수 있어서 좋았다. Q. 아이들이 배우를 원한다면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나, 아니면 말릴 것인가?아이들에게 세계를 다니면서 많은 것을 보게 해주고, 다른 직업을 선택하게 해주고 싶지만, 아이들이 배우의 삶을 원한다면 그들을 말릴 수는 없을 것이다. Q. 여자 배우들의 역할 제한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지금껏 배역을 선택할 때, 여자배우들의 역할 제한에 초점을 맞추지 않았다. 만약 그러한 역이 없다면 만들 어 나갈 것이고, 주인공이 얼마나 능력 있는지가 중요한 것 같다. 에블린 솔트도 여성적인 면보다는 강력한 모습을 보여주는 역할이다. Q. 배우, 어머니, 그리고 여자로서의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어머니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모두가 삶에서 성취하려고 노력한다. 저 또한 배우, 어머니, 여자로서의 균형을 이루면서, 다른 것도 성취하려고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자녀들이 가수 비를 좋아한다고 들었는데, 사실인가? 또 한국의 감독이나 배우들과 작업할 의향이 있는지?아이들이 비를 좋아하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나도 비가 멋있다고 생각한다. 난 국제적인 감독들과 일하는 것에 관심이 많다. 어떠한 제안인지에 따라, 최대한 고려하도록 하겠다. Q. 솔트라는 복잡한 캐릭터 속에서 슬픔, 그리고 인간성에 대한 열망,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느꼈는데, 어떻게 생각하나?캐릭터를 깊이 있게 봐주셔서 기쁘다. 단순히 액션이나 재미가 아니라, 인간성과 자신을 발견하는 영화다. 성장기 속에서 고도의 훈련을 받았지만, 무엇을 믿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해 중요한 메시지를 담고 있는 캐릭터라고 생각한다. Q. 극과 극의 캐릭터들을 주로 맡아왔는데, 배우로서 어떤 기준으로 영화를 선택하는지, 아이들과 브래드 피트가 영화 선택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궁금하다.는 아이들이 좋아해서 특별히 선택했다. 는 입양을 주제로 다루기 때문에 더 특별했다. 이렇게 때때로 가족들이 영화 선택에 도움을 주기는 하지만, 항상 새로운 시도를 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가족에게도 매력이 느껴지면 좋지만, 나 자신에게도 매력이 있어야 하기 때문에, 항상 균형을 이루려고 하고 있다. 또 아이들과 가족이 함께 움직여야 해서, 영화의 규모와 촬영장소도 고려해야 하고, 되도록 장기촬영은 자제하려고 한다. Q. 헐리우드에서 많은 가십 뉴스가 들려온다. 이러한 가십 뉴스들이 신뢰도가 있나? 어떻게 바라보고 이해해야 하는지 알고 싶다.여기까지 가십 뉴스의 영향이 미치지 않는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국이 더 매력적인 것 같다. 앞으로도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 flashObject2('winTop','/elle/svc/elle_admin/etc/Sub_Video_Player.swf', '100%', '320', 'flvpath=rtmp://movie.atzine.com/vod/REPOSITORY/2010/07/30/MOV/SRC/01AST022010073023575017016.FLV',','transpar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