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4째주 영화, 네 멋대로 즐기기] 인셉션, 솔트...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는 밤, 조금도 잠에 빠져들 수가 없다면 망설이지 말고 가까운 영화상영관으로 가보자. 밤을 잊은 이들을 위해 에어컨처럼 시원한 영화를 추천해드린다. 고양이 입맛에 따라 멋대로 붕어빵으로 평점까지 매겼다. 심심할 때 슥 한번 훑어봐도 좋고, 여름에 어울리는 자신만의 취향이 있다면 가볍게 넘어가도 좋다. 이건 어디까지나 당신을 위한 조언이다. ::오션스, 자끄 페렝, 자끄 클루자드, 정보석, 진지희, 배한성, 투 아이즈, 앨버트 반 스트리엔, 이자벨 스토켈, 샬롯 아놀디, 헤드윅 미니스, 마법사의 제자, 존 터틀타웁, 니콜라스 케이지, 제이 바루첼, 알프레드 몰리나, 모니카 벨루치, 강우석, 정재영, 박해일, 유준상, 유선, 유해진, 솔트, 필립 노이스, 안젤리나 졸리, 리브 슈레이버, 치웨텔 에지오포, 인셉션, 크리스토퍼 놀란,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조셉 고든 레빗, 와타나베 켄, 킬리언 머피, 엘르, 엣진, elle.co.kr:: | ::오션스,자끄 페렝,자끄 클루자드,정보석,진지희

고양이 세수 : 제목 그대로 바다와 해양 생물에 포커스를 맞춘 다큐멘터리다. 바다는 지구 표면의 70%를 차지하고 있지만, 우리에게 여전히 미지의 세계로 남아있다. 85분 동안 갈라파고스, 코코스 섬, 코버그 섬(북극 지대) 등에서 자신만의 방식으로 살고 있는 바다 생물들을 모두 만날 수 있다. 고양이 기지개 : 다큐멘터리 열풍이 그칠 줄 모른다. 이번엔 해양 보고서다. 집에서 이나 BBC 다큐멘터리를 즐기는 분들이라면 볼만한 영화 리스트에 첨가해도 좋다. 그러나 심오한 세계를 기대해서는 안 된다. 북극곰이나 펭귄의 세계를 다룬 다큐들이 대상을 하나로 집중해서, 깊이 파고들었다면 는 수십 가지 해양 동물들을 나열한다. 따라서 깊이나 무게감은 다소 떨어진다. 그럼에도 바다의 시원함은 생생하게 전달한다. 다양한 수중 촬영 장비들이 포착한 영상이 압도적으로 뛰어나다. 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 케이프가넷의 수직낙하 다이빙이나 거미게의 군집은 숭고할 정도로 스펙터클하다. 그야말로 '바다 오페라'다. 고양이 세수 : 리사 가족이 죽은 외할머니의 대저택으로 이사를 온다. 늘 바쁜 부모는 리사를 혼자 내버려 두고, 그녀는 새로운 친구를 만난다. 새 친구는 놀랍게도 아홉 살 때 죽은 엄마의 쌍둥이 동생 카렌이다. 카렌은 리사에게 엄마의 비밀을 들려준다. 이 때부터 리사는 엄마를 의심하게 된다. 고양이 기지개 : "우리 아이가 이상해요!"는 당분간 여름 호러 테마의 단골이다. 귀여움이 완전히 증발해버린 냉소적인 소녀들을 주인공으로 등장시켜, 유령과 함께 '쌩쑈'하는 시추에이션이 전 세계적으로 반복되고 있다. 여러 편을 봐도 모두 한 가지 코드만 있다. 궁궐처럼 큰 집에서 외롭게 지내는 소녀가 나오고, 다락방, 지하실, 침대 밑에서 관객의 심장을 기습하는 '깜놀' 찬스를 엿본다. 도 다를 바 없다. 반전이 궁금하고요? 처럼 포장을 하더니 뚜껑을 열어보면 이랍니다. 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 무섭다면서 멍 때리는 소녀('콜드 페이스' 리사)에게 해주고 싶은 말은 오직 하나, "뭐야, 네가 더 무서워!" 고양이 세수 : 어둠의 세력을 물리치기 위해 예언된 소년을 찾던 발타자(케이지)는 우연히 데이브(바루첼)를 만나 제자로 삼는다. 데이브는 자신의 숙명을 신뢰하지 않지만 발타자를 돕는 과정에서 마법에 눈을 뜬다. 발타자와 함께 맥심의 사악한 음모를 막고 베로니카(벨루치)를 구출한다. 고양이 기지개 : 의 드림팀 제리 브룩하이머, 존 터툴타웁, 니콜라스 케이지, 이들도 이젠 급격히 노쇠했다. 안티에이징 주사라도 잔뜩 맞아야 하는 걸까? 라는 제목부터 아이디어 고갈이 역력하다. 대충 봐도 시리즈의 아류작처럼 다가오고, 굳이 청진기 대보지 않아도 진단 바로 나온다. 그런 식으로 해선 "속편은 힘들다"로 바로 결론난다. '빅 대디' 케 서방은 일선에서 물러날 때가 된 모양이다. 숨 안 넘아가고 끝까지 버티는 것은, 그나마 바루첼 님의 개그본능 덕분이다. 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 맨해튼 버전의 인가? 에네르기파처럼 ‘플라즈마 볼트’를 쏘는 순간만 판타지 무늬를 낸다. 고양이 세수 : 오랫동안 의절한 채 지내온 아버지 유목형(허준호)의 부고 소식에 해국(박해일)은 아버지가 거처해 온 시골 마을을 찾는다. 그런데 해국을 본 마을 사람들은 경계의 눈빛으로 바라본다. 뭔가 심상치 않은 일이 있음을 느낀 해국은 이장 천용덕(정재영)과 마을의 비밀을 밝히고자 한다. 고양이 기지개 : 윤태호의 잔혹 스릴러 만화 를 스크린으로 소환한 강우석 감독은 류의 영화를 만들어냈다. 감 감독의 주특기는 두 권력이 충돌하고, 그 속에서 인간의 양면성(혹은 악마성)을 드러내는 일이다. 러닝타임 내내 천용덕과 그의 수하들(마을 사람들) 캐릭터를 꼼꼼하게 챙겨나가지만, 스릴러라는 장르의 기능은 크게 효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배우들의 연기로 돌파구를 찾는 이 영화는 비상구를 찾지 못하고 길을 잃는다. 연기가 매력적인데도 영화가 매혹적이지 않다면, 이건 도대체 무슨 현상인가? 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 "관상이 용의자죠?"라고 받아 치는 박민욱 검사(유준상), 유준상이 꺼져가는 의 불씨를 겨우 살린다. 고양이 세수 : 타인의 꿈속에 침투해서 생각을 훔칠 수 있는 미래, 이 분야의 최고 실력자 코브(디카프리오)는 아내를 살해했다는 누명을 쓴 채 도망자가 된다. 이 와중에 거대기업 후계자의 머리 속에 생각을 심어서 기업의 합병을 막아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이 작전을 위해 드림팀을 구성한다. 고양이 기지개 : 에서 모피어스 님이 하셨던 명대사, "현실(리얼)계에 온 것을 환영합니다!"가 2000년대의 영화를 모조리 바꾸어 놓았다. 현실계와 상상계의 혼합, 이 위대한 장난질에 감동받은 것은 관객만이 아니었다. 로 '뇌(기억)'를 마구 흔들고 있었던 놀란도 입을 딱 벌리고 놀랐다. 그리고 10년이 흘러, 고담시(이 주무대)의 역사를 리라이팅한 것처럼 또 하나의 거대한 가상 공간을 재창조해냈다. 놀란은 의 기적이 결코 우연이 아니었음을 가상 공간에서 거침없이 입증한다. 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 늘 디카프리오가 등장하면 현실인지, 환상인지 항상 고민해야 상황이 벌어졌다. 매번 '토템'을 갖고 다닐 수도 없고! 고양이 세수 : 러시아에서 온 망명자가 이중 첩자로 지목하자 갑자기 에블린(안젤리나 졸리)은 도망자 신세가 된다. 남편 마이크를 구출하기 위해 러시아 대통령을 암살한 것으로 위장하고, 러시아 테러 요원들 곁에 스파이 첸코프로 돌아간다. 그러나 남편의 죽음을 보고 복수의 화신으로 돌변한다. 고양이 기지개 : 졸리 언니의 막강 파워에 정신이 팔려, 필립 노이스 감독을 잊어버린 이들을 위한 총명탕 한 잔! 90년대 과 를 만들었고, 범죄 스릴러 에서는 졸리를 경찰로 기용했던 그 인물이다. 일찍이 (1987)이 가르쳐 주셨던 '유리(러시아의 이중첩자)'를 2000년대 '(제이슨)본' 스타일로 상상하면 대충 가 그려진다. 한마디로 구식인가? 그야 보기 나름! 같은 영화에서 웨슬리(제임스 맥어보이)의 들러리를 서지 않으려는 졸리의 '찐한' 야심이 느껴진다. 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 졸리 언니, 병풍급 문신 꽁꽁 감추시고도, '간지나게' 발차기 잘하신다. 확실히 발차기는 기럭지가 생명이다. 고양이 세수 : 인형들의 주인 앤디도 어느새 자라서 대학에 입학을 한다. 오랫동안 장난감과 놀지 않았던 앤디는 대학으로 떠나면서 인형들을 쓰레기 봉투에 넣어버린다. 우여곡절 끝에 유아원으로 간 인형들은 앤디의 집으로 돌아가려 하지만 위기일발에 처한다. 고양이 기지개 : "토이 스토리가 뭐였지?" 혹은 "카우보이 우디와 버즈 콤비의 이야기 또 나올 게 있냐?"고 질문하는 분들께 드리는 충언 하나. 이 작품은 '픽사 산(産)'입니다! 애니메이션의 마에스트로 픽사라면 더 이상 설명할 필요가 없는 법. 과 처럼 시대를 뛰어넘는 눈부신 테크놀로지는 없지만, 인형들의 숨 막히는 모험(쓰레기 처리장에서의 탈출)에는 '톡톡' 튀는 매혹적인 디테일이 살아있다. 그리고 의 교훈은 여전히 계속 된다. 평범한 인형으로 사는 건 정말 힘들다고! 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 녹색 외계인들이 남긴 교훈, 역시 인형뽑기가 최고! 위험할 땐 '집게 신(神)'의 등장이요! 고양이 세수 : 부모가 파산 직전에 놓이자 모텔을 넘겨야 하는 처지가 된 엘리엇(디미트리 마틴)은 이웃 동네에서 열려다 취소된 록 페스티벌을 유치하기로 결심한다. 부모의 모텔이 페스티벌의 공식 숙소가 되자 마을에는 수많은 인파가 몰려온다. 고양이 기지개 : 놀라지 마시라! 이 영화에는 롤링 스톤즈도 밥 딜런도 나오지 않는다. 그것까지 기대하진 않는다고? 그렇다면 무대에서 1969년 우드스탁 페스티벌에 참여한 가수의 음악을 한 곡도 들을 수 없다면 어떨까? 은 제목 그대로의 영화다. 우드스탁 페스티벌의 유래에 대해 상세히 가르쳐 줄 뿐이다. 무대에서 노래하는 장면은 단 0.1초도 나오지 않는다. 그러니 음악 영화라는 편견은 바둑이한테 던져주시기를. 다시 말하지만 이건 음악 영화가 아니다. 엘리엇이 어떡하다 이런 난장을 만들었는지에 관한 가벼운 유머다. 궁극의 그르릉 포인트 : 난장 '우드스탁'의 시초는 엘리엇의 모친. 그녀의 돈 욕심이 없었다면 거대한 평화도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