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정한 뷰티 파워 블로거가 되는 법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코스메틱 브랜드의 홍보 수단이자 걸들의 친구이며 조언자인 뷰티 파워 블로거. 진정한 1인 미디어의 역할을 다하기 위해 그들이 해야 할 일과 하지 말아야 할 것에 대해 솔직하게 말한다.::파워블로거,엘르걸,엘르,엣진,elle.co.kr:: | ::파워블로거,엘르걸,엘르,엣진,elle.co.kr::

1인 미디어, 파워 블로거소셜 네트워킹 서비스가 일반화되면서 ‘파워 블로거’는 어느새 우리에게 없어서는 안 될 존재가 되었다. 특히 뷰티업계에서 그들이 차지하는 비중은 웬만한 ‘스타’ 못지않을 정도로 높아진 게 사실. 물론 이는 잡지업계에서도 예외가 아니며, 에디터가 속한 걸 매거진의 경우 소셜 제너레이션이 주독자층인 만큼 다른 매거진에 비해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이는 두 달에 한 번꼴로 파워 블로거의 도움을 받아 칼럼이 진행되는 것만 봐도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 같은 일들은 5년 전에도 존재했다. 변한 게 있다면 대상이 다수(뷰티 동호회)에서 1인으로 바뀐 것뿐. 예전에 비해 전문성을 띤다는 점도 달라진 것 중 하나겠지만, 솔직히 맹신할 정도로 (조금 과한 표현이지만 그에 준하는 일반 블로거들이 종종 발견된다) 그들의 지식이 전문적인지는 의문이다. 물론 지극히 주관적인 견해이기는 하나 여태껏 만나왔던 또 간접적으로 경험해온 파워 블로거(혹은 뷰티 동호회, 뷰티 카페의 회장)의 대부분이 에디터에게 어떠한 감흥을 주지 못한 탓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파워 블로거가 일반인들로 하여금 막강한 파급력을 지닌 1인 미디어 역할을 하는 만큼 자질과 태도는 매우 중요하다. 결코 현재의 파워 블로거를 비판하기 위함이 아니다.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가 걸들의 생활 전반에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는 만큼 누구든 ‘파워 블로거’가 될 수 있고 에디터 또한 그중 한 사람이 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남들의 말 한 마디, 생각 하나하나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 지금부터 소개하는 내용은 간접적으로나마 타인의 이야기에 귀 기울일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그들이 더 나은, 더 멋진 떳떳한 1인 미디어로서의 ‘뷰티’ 파워 블로거로 거듭나길 기대해본다.진정한 뷰티 파워 블로거가 되는 법1 화장품 바르는 과정을 보여주는 건 이제 식상하다. 스크롤을 한없이 내리는 동안 블로거의 ‘생얼’을 지켜보는 것만큼 곤욕스러운 일이 없다는 것도 알아주길. 사진 100장보다 임팩트 있는 동영상 등 그 외의 소스를 개발해보자. 2 뉴스 기사를 쓰는 기자보다 포스트를 더 재미있고 흥미롭게 쓰도록 노력할 것. 아무리 좋은 정보를 제공한다 하더라도 보는 이가 재미없어 한다면 ‘파워’를 얻기는 어렵다. 3 절대 ‘척’하지 말 것. 뷰티에 관련된 정보를 제공하려 한다면 그것에 대한 공부 또한 게을리 하지 말자. 모르겠다면 책과 미디어를 통해 전문가의 조언을 얻는 것도 자신의 블로그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시키는 방법. 4 블로그 방문자에 대해 진심으로 감사할 줄 알아야 한다. 그들을 통해 자신의 존재를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사이버 스페이스 안에서도 소통과 교감은 중요한 것임을 잊지 말자.Case 1 상업적으로 돌아서다파워 블로거와 함께 일한 지는 횟수로 2년째예요. 10명의 파워 블로거를 대상으로 정기적인 제품 품평회를 열고, 다양한 이벤트를 통해 우호적인 관계를 유지하고 있죠. 코스메틱 브랜드에게 파워 블로거는 아주 중요한 홍보 수단이에요. 특히 온라인 바이럴 마케팅 효과는 상상을 초월하죠. 브랜드 네임을 검색하면 이들의 블로그가 뜨고, 클릭하면 리뷰 페이지가 바로 열리기 때문에 여러 사람들이 쉽게 접할 수 있어요. 또 종종 블로그가 메인에 뜨기 때문에 이러한 경우 파급 효과는 수치로 환산할 수 없을 정도로 커요. 물론 파워 블로거가 홍보 수단으로만 이용(?)되는 것은 아니에요. 화장품 특히 메이크업 제품에서는 그들도 거의 전문가 수준인지라 선 품평을 통해 제품이 출시되기 전 보완을 하는 경우도 있고, 이를 보완할 수 있는 사용상의 팁을 역으로 얻기도 하죠. 근데 문제는 이들이 어느 순간부터 돈을 요구하기 시작한다는 거예요. 일하면서 친해지게 된 파워 블로거가 있었어요. 좋은 얘기보다 비판을 해주니깐 일하는 데 도움이 많이 되더라고요. 사적인 자리에서 만날 정도로 친해졌는데, 파워 블로거 모임에 대해 예산이니 매출이니 이것저것 묻더니 다음 모임 때, 안면 몰수하고 얼마 이상 돈을 안 주면 품평이고 뭐고 더 이상 못 하겠다고 하는 것 아니겠어요? 그것도 다른 블로거들 다 있는 데서 자신이 마치 총대라도 맨 양 비장하게요. 그 순간 사람에 대한 신뢰가 무너지면서 무섭기까지 하더라고요. 물론 이후 그녀는 강퇴당했어요. 돈을 주고 품평기를 사는 건 상도덕을 어기는 일이니까요. 또한 블로거로서 순수성을 잃은 그녀의 말을 더 이상 믿고 신뢰할 수 없을 거라 판단해 내린 결정이기도 하고요. 뷰티 파워 블로거의 올바른 자세요? 초심을 잃지 않고 객관적 리뷰를 통해 제대로 된 정보를 전달하는 것 아닐까요? 상업적으로 변질되지 않고요. A 대행사 홍보 담당자Case 2 ‘파워’가 아닌 ‘허세’ 블로거파워 블로거는 절대 혼자 힘으로 될 수 없어요. 그렇죠? 여러 사람들이 자신의 블로그를 보고 그곳에 실린 콘텐츠에 공감하고 신뢰하고 흥미를 느껴 다른 사람들에게 이를 또 알리면서 힘을 얻게 되는 것이죠. 근데 참 아이러니한 게 제가 만난 파워 블로거에게서는 이런 ‘파워’를 느낄 수 없다는 거예요. 하루 6000명 이상의 방문자가 오가는 핫한 블로그를 가지고 있음에는 틀림이 없어요. 여기서 제가 말하고자 하는 ‘파워’는 얼마나 전문성을 가지고 있느냐는 것이죠. 앞서 짚고 넘어가야 할 건 이건 ‘뷰티’ 파워 블로거에 관한 얘기라는 거예요. ‘전문성이 곧 파워다’라고 생각하는 이유는 그것이 ‘뷰티’를 다루고 있기에 더더욱 그런 것 같아요. 컴퓨터나 기계를 다루는 일은 어느 부분 수학과 비슷해서 ‘이렇게 하면 저렇게 된다’는 공식이 있는데, 뷰티를 블로그에서 다루는 것은 대개는 주관적이게 마련이니까요. 물론 그렇게 생각하면 누가 블로그를 할 수 있냐고 말할 수도 있겠지만, 저는 적어도 ‘파워’ 블로거라면 어느 정도는 공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해요. 의사 수준의 전문성을 말하는 게 아니에요. 뷰티 고민에 대한 상담을 하는 블로그도 거의 없거니와 있다고 한들 누가 그들의 처방전을 곧이곧대로 믿겠어요? 대부분의 블로그가 화장품을 사용한 후 후기를 남기는 형식인데, 이마저 엉성하기 짝이 없는 ‘파워’ 블로거가 있어서 이렇게 장황하게 설명한 건지도 모르겠어요. 말은 그럴싸한데 들어보면 하나도 합리적이지 않다는 거죠. 앞에서 말했던 하루 평균 6000명의 방문자가 오가는 블로그의 주인이 그래요. 품평을 부탁하면 함흥차사인 데다 품평을 받고 보면 파워 블로거라기보다 ‘허세녀’ 같다는 생각이 들어요. 품평기에 대해 어느 부분이 이해가 안 간다고하면, 브랜드 담당자가 그런 것도 모르냐며 오히려 면박을 주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하고요. 더 심각한 건 이런 파워 블로거들이 적지 않다는 거예요. 물론 다 그런 것은 아니니 이 점도 감안해야 하지만 ‘허세’ 블로거에겐 이렇게 말하고 싶네요. “공부하세요. 너나 잘하시고요.” C 브랜드 홍보 담당자Case 3 존재감을 잃지 않는 블로거주위 몇몇 홍보 담당자들의 경우 파워 블로거에 데어 그들과 일을 진행할 때 상당히 힘들어 하더라고요. 하지만 저는 그와는 정반대예요. 연령대가 비슷한 사람들이 유독 많아서인지는 모르겠지만 함께 일하면서 홍보, 마케팅 측면에서 좋은 의견들을 얻어가는 경우가 더 많으니까요. 예를 들어 해외 본사로 신제품에 대한 반응을 피드백할 때, 파워 블로거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한 것들이 많은 도움이 돼요. 화장품에 대해 이야기할 때만은 싫고 좋고가 분명한지라 이들을 통해 한국 소비자의 의견을 반영할 수 있기 때문이죠. 또 이를 바탕으로 본사는 제품에 대해 고민하고 연구해 한국인에게 맞는, 한국인의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는 것이니까요. 사적으로 블로거를 만나기도 하냐고요? 물론 친해요. 하지만 가급적 만나지 않으려고 서로 노력하죠. 어느 한쪽이 상업적으로 묶여 있을 경우 밸런스를 맞추기가 쉽지 않으니까요. 함께 있다 보면 이야기가 한쪽으로 치우칠 수밖에 없는데, 파워 블로거의 경우 어디까지나 중립을 지켜야 하니까요. 또 생각했던 것과는 달리 뷰티와 관련된 이야기를 할 때 외엔 소극적인 사람들이 많거든요. 어느 책에서 ‘전 세계에 존재를 알리는 일이 바로 블로거들이 지금 하고 있는 일이다’라고 읽었어요. 제가 아는 파워 블로거들은 이런 순수성을 잃지 않은 것 같아요. 존재를 알리기 위해 자신이 관심 있는 분야를 좀 더 깊게 파고들고 그 외의 것에는 욕심내지 않는 순수함이요. 방문자(혹은 독자)에게서 ‘감사’의 메일을 받을 때가 가장 뿌듯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진정한 파워 블로거라 할 수 있지 않을까요? B 브랜드 홍보 담당자‘파워 블로거란? ( )다.’ 코스메틱 홍보 담당자가 답한 파워 블로거의 정의. 1 지름신이다. 브랜드의 입장보다는 개인의 입장에서 생각했다. 좀처럼 화장품을 사지 않는 코스메틱 홍보 담당자에게도 구매욕을 일으키는 ‘혹’한 글을 쓰기 때문(물론 사용 후 만족스러웠을지라도!).2 톨게이트다. 통과를 하면 더 빠른 길로 갈 수 있듯이 파워 블로거를 통하면 좀 더 빨리 소비자에게 다가갈 수 있다.3 솔로몬의 재판이다. 명재판이라는 이미지로 신뢰성을 겸비한 입소문의 근원지가 될 수 있다.4 파워 ‘갑’이다. 여기서 갑은 ‘갑’과 ‘을’의 관계를 말할 때에 사용되는 단어다. 이젠 홍보녀에게 프레스와 동급으로 취급될 정도이니 더 이상의 설명은 필요 없을 듯하다. 5 고객 귓가의 확성기다. 제품의 장점부터 아쉬운 부분까지 모든 내용을 많은 고객에게 쏙쏙 전달하는 효과가 있다.6 트렌드다. 제품의 특징적인 면을 분석해 어느 누구에게나 쉽게 통할 수 있는 별명이나 애칭을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7 이혼한 마누라다. 과거엔 정말 순수하게 사랑했지만, 점점 더 다가가기 어려워진 이혼한 와이프처럼 되어가고 있기 때문. 초심을 잃고 상업적으로 변하는 몇몇 블로거들을 보며 생각했다. 8 파워숄더다. 파워숄더를 잘 입으면 에지 있어 보이듯 파워 블로거는 각 브랜드의 색깔을 더해주고 강화하기 때문에 윈윈 전략이 가능하다. 하지만 파워숄더가 어깨 넓은 이에게는 오히려 독이 되는 것처럼 독한 리뷰가 올라왔을 때는 안 하느니만 못한 결과를 얻기도.9 짝사랑이다. 어떤 이유에서건 잘 보이고 싶은 마음 가득하니까.10 든든한 지원군이다. 때론 멋들어진 글과 사진으로 어느 누구보다 확실한 홍보 우먼이 되어주기 때문.11 이슈 제조 공장이다. 늘 레전드급 이슈를 쏟아내기 때문.12 불가근불가원(不可近不可遠)이다. 영향력 있는 파워 블로거들은 약이 되기도 하지만, 그들의 영향력이 때로는 독이 되기도 한다.13 스탠퍼드다. 일반 블로거가 일반적인 대학이라면 파워 블로그는 그 자체로도 공신력과 파워가 느껴지는 스탠퍼드와 같은 존재라고 생각된다. 그래서 파워 블로거의 칭찬은 직접적인 영향을 준다고 볼 수 없지만 브랜드와 제품은 간접적인 효과를 누린다고 생각한다.14 막강한 홍보 대행사다. 홍보 담당 브랜드뿐 아니라 타 브랜드의 제품과 브랜드 스토리, 신제품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는 경우가 많기 때문.15 양념이다. 소비자 입장에서 화장품에 대한 정보를 재미있고 실속 있게 곁들여 사고 싶게 만들어주니까. 16 계륵이다. 쿨하게 뱉어버리자니 그 효과가 아깝고, 꿀꺽 삼켜 버리자니 대우가 좀 과하다 싶은 것이 솔직한 심정.17 교회 오빠다. 함께하면 좋고 잘 보이고 싶은 대상이니까.18 악어와 악어새의 관계다. 서로 돕고 도와주면서 사는 공생 관계와도 같은 존재이기 때문에.*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본지 7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