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소리나는 인턴십 가이드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똑소리나는 인턴십 가이드

갈수록 까다로워지는 취업 관문. <엘르걸>이 고된 인턴십 과정을 거쳐 이제 막 각 분야의 사회 신입생이 된 걸들의 인터뷰를 공개한다. 근심 걱정은 걷어내고 똑 소리 나는 취업 선배들의 조언에 귀 기울이자.

ELLE BY ELLE 2009.11.18



profile

쌈지 홍보마케팅실 그래픽 디자이너 오아름
대학에서 제품 디자인과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후 미술교육대학원에 진학. 2008년 (주)쌈지에 입사하여 3개월간 인턴 사원으로 근무 후 홍보마케팅실 그래픽 디자이너로 정식 채용됐다. 현재 제품 개발과 홍보마케팅 업무를 동시에 맡고 있다.

Q 인턴 사원을 거쳐 정식으로 채용되기까지의 과정을 소개한다면?
A
세 차례에 걸친 면접과 두 번의 과제 테스트를 거친 후 인턴 과정을 시작했다. 인턴 과정은 실무에 적합한 인재인지를 판단하는 테스트 기간이나 다름없는데, 3개월 동안 매장 홍보물 제작부터 전시 비주얼 작업까지 모든 것을 아울러 기획, 제작하는 일을 했다. 인턴 기간에는 수시로 테스트의 순간이 찾아왔기 때문에 늘 긴장하고 매 순간 업무에 임해야 했다. 또 쌈지사운드페스티벌, 서울디자인올림픽 등 굵직한 연중행사들이 이 기간에 모두 진행되었기 때문에 단기간에 많은 것을 경험하고 배울 수 있었다. 그렇게 3개월의 인턴 과정이 끝난 후 정식으로 홍보마케팅실에서 근무하게 되었는데, 지금 돌아보면 인턴 기간이 가장 바쁘고 육체적으로도 힘들었던 것 같다. 그래서인지 더 보람 있고 기억에 많이 남는다.


Q 인턴십 기간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는?
A
쌈지에서는 매년 수만 명이 모이는 ‘쌈지사운드페스티벌(SSF)’이라는 음악 축제를 진행한다. 인턴을 시작한 지 한 달 정도 되었을 무렵 대표님이 SSF 때 메인 화면에 보여질 브랜드 홍보용 광고 영상 제작을 해보라고 하셨다. 영상 디자인은 익숙한 분야가 아닐뿐더러, 영상을 만들 때 사용되는 프로그램을 한 번도 사용해본 적이 없었기 때문에 당황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무것도 모르는 백지 상태였지만 밤을 새우며 노력했고, 과제를 완성해 대표님에게 광고 영상을 보여드렸다. 대표님은 보시는 동안 아무런 말씀도 없으시다가 영상이 끝나고나서야 “지금까지 한 것 중에 제일 예쁘다!”며 웃으셨다. 안될 것 같다고 생각했던 일을 해낸 뒤의 성취감은 이루 말할 수 없을 정도로 컸다.


Q 현재 소속된 부서와 맡고 있는 업무에 대해 설명한다면?
A
홍보마케팅실에서 그래픽 디자이너로 일하고 있다. 쌈지의 브랜드(쌈지, 진리, 아이삭, 딸기, 마틴 싯봉, 안나 수이) 홍보 및 각종 문화 행사를 기획하고 진행한다. 그래픽 디자이너인 만큼 홍보에 필요한 DM, 카탈로그, 광고 등의 기본적인 인쇄물 제작은 물론 영상 디자인이나 홈페이지 디자인도 하고 있다. 사실 그래픽 업무 외에도 홍보실 업무는 너무나 다양하기 때문에 멀티플레이어가 되어야 한다. 인사동 쌈지길에서 진행하는 쌈짓날 행사, 쌈지사운드페스티벌 등 정기적인 문화 행사는 물론 지난 4월에 오픈한 코엑스의 착한가게 같은 새로운 문화 공간을 만들 때에도 비주얼 작업과 공간 기획, 홍보를 위한 각종 이벤트를 직접 진행한다.


Q 현재 하고 있는 일의 가장 큰 매력에 대해 말하자면?
A
그래픽 디자이너는 단순히 컴퓨터 앞에 앉아서만 작업한다고 생각하는데 홍보실, 특히 쌈지의 홍보실은 그렇지 않다. 이곳에서는 그 어디에서도 할 수 없는 유일무이한 일들을 진행하기 때문에 지겨울 새가 없다. 쌈지만의 장점은 어떠한 프로젝트를 진행할 때 처음 기획 단계부터 끝까지 모든 단계에 직접 참여해야 하기 때문에 열정도 생기고 그만큼 회사에 대한 애착도 크다는 것. 프로젝트를 끝낼 때마다 늘 배우고 한 뼘 더 자란 내 자신을 느낄 수 있다. 또 아트 마케팅의 일부로 아티스트와의 컬래버레이션이 이루어지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다양한 방면의 사람들을 만나게 되니 그만큼 여러 세계를 경험할 기회도 얻게 된다. 여느 디자인 회사가 그렇듯 잦은 야근에 피곤할 때도 있지만 내가 하고 싶고 즐거운 일을 하니 몸이 힘든 것은 별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것!


Q 졸업 후 디자인계 취업을 희망하는 걸들에게 조언한다면?
A
열린 마음으로 끊임없이 배우고 모든 것을 흡수하는 스펀지가 되어야 한다. 길을 가다가 보이는 간판 디자인 하나도 기억해두면 언젠가는 도움이 된다. 하지만 새로운 것을 배우는 것에만 연연하게 되면 정작 나의 개성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다양한 것을 습득하되 그 속에서 나만의 감각을 키우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또 학교생활을 하다 보면 공모전에만 매달리는 친구들을 볼 수 있는데, 물론 공모전 입상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중요한 것은 나만의 개성 있는 감각을 쌓는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렇게 쌓인 감각은 분명 실무에서 중요한 순간에 발휘될 것이다.


*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11월호를 참고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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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EDITOR YOO JOO HEE
    사진: 김외밀, 김정민, 박종수, 김남헌, 김정호
    스타일링: 김민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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