뜨거운 계절에 집어들면 좋을 한 권의 책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종종 간담이 서늘해져서, 또 가끔은 마음이 한없이 일렁여서, 이토록 뜨거운 계절에 집어들면 좋을 한 권의 책. 마지막까지 쉽게 책장을 덮을 수 없는 책들로만 골랐다.::쿡스투어,메타볼라,리큐에게 물어라,침실로 올라오세요, 창문을 총해,덧없는 양들의 축연,기나긴 이별,프리즌 호텔,바람의 그림자,폭풍의 언덕,더 리더,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엘르,엣진,elle.co.kr:: | ::쿡스투어,메타볼라,리큐에게 물어라,침실로 올라오세요,창문을 총해

1 쿡스투어 앤서니 보뎅 지음, 컬처그라퍼 이제 여행서 코너에서 요리사 앤서니 보뎅의 이름을 기억하자. 남미와 유럽, 아시아 등지를 누비는 식도락 투어, 이보다 더 생생할 순 없다. 2 메타볼라 기리노 나츠오 지음, 황금가지 청춘이란 말이 사치로 느껴질 만큼 암담한 미래를 짊어진 주인공들의 인생 역정. 기리노 나츠오의 명성에 걸맞은 날카로운 묘사와 촘촘한 이야기가 압권. 3 리큐에게 물어라 야마모토 겐이치 지음, 문학동네 고요한 적막을 깨는 찻물 끓이는 소리가 그리워지는, 진정 아름다운 소설. 최고의 다인 리큐를 비롯 전국시대의 흥미진진한 인물들을 좇는 재미가 있다.4 침실로 올라오세요, 창문을 통해 마리아 산토스 페브레스 외 지음, 문학동네 라틴 아메리카 작가 15인이 선보이는 색다른 단편. 조금 낯설지만 뚜렷한 개성과 은근한 열기가 느껴지는 이야기들. 5 덧없는 양들의 축연 요네자와 호노부 지음, 북홀릭 서서히 조여드는 긴장과 상류층의 비밀을 엿보는 재미까지, 술술 잘도 넘어가는 다섯 편의 연작. 반전에 집착하지 않아도 잔혹 동화의 매력은 충분. 6 기나긴 이별 레이먼드 챈들러 지음, 북하우스 하드 보일드의 원형으로 일컬어지는 레이먼드 챈들러의 명성을 확인하시라. 타는듯한 더위도 후텁지근한 장마도 모두 잊게 만드는 강렬한 누아르의 매력. 7 프리즌 호텔 아사다 지로 지음, 문학동네 서툴지만 미워할 수 없는 주인공들의 마이너라이프. 깔깔 기분 좋게 웃다가 멈칫하게 되는 투박한 매력이 일품. 1권 여름 편을 마치면 가을 편을 읽고 싶어 좀이 쑤실 것.8 바람의 그림자 카를로스 루이스 사폰 지음, 문학과 지성사 무심코 이 책을 집어드는 건 바르셀로나 어느 후미진 골목에서 보물을 발견하는 것만큼 근사한 체험이다. 시종일관 이야기 속으로 빠져들게 된다. 9 해바라기가 피지 않는 여름 미치오 슈스케 지음, 들녁. 이토록 능수능란하게 독자를 주무르는 작가는 많지 않다. 마지막의 흔치 않은 여운까지 미스터리 장르가 익숙지 않은 이라면 새로운 독서 체험이 될 듯.10 더 리더 베른하르트 슐링크 지음, 이레 상처 가득한 전쟁이라는 역사 위, 아슬아슬한 사랑을 하는 소년과 여인. 도발적이고 강렬하며 아득하다. 묵직한 여운과 몰입하는 재미 모두를 원한다면. 11 폭풍의 언덕 에밀리 브론테 지음, 민음사 더 이상 설명이 필요 없는 작품이지만 비로소 아픈 연애도 해보고 세상도 조금 알고 난 어느 날에, 감정에 잔뜩 취하고 싶을 때 다시 책장을 펼치길 권한다. *자세한 내용은 엘르 본지 7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