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 3 신진 디자이너 탐구 백서 | 엘르코리아 (ELLE KOREA)

파리 쿠튀르 하우스와 수많은 셀레브리티의 관심 1순위인 신인디자이너들이 포착됐다. 남다른 경력과 재능이 소문난 그들의 쇼 프런트 로에는 일찌감치 포화 상태. 조셉 알투자라, 조나단 선더스, 프라발 구룽, 이 3명에 대해 탐구한 디자이너 백서.::조셉 알투자라,조나단선더스,프라발구룽,안나윈투어,바네사트라이나,데미무어,크리스틴스튜어트,마크제이콥스,프로엔자슐러,리카르도티시,알렉산더왕,필립림,제이슨우,오바마,미셸오바마,시에나밀러,레이첼와이즈,폴리니,지방시,빌블라스,디자이너,신인,스타,엘르,엘르걸,엣진,elle.co.kr.:: | ::조셉 알투자라,조나단선더스,프라발구룽,안나윈투어,바네사트라이나

패션계는 궁금했다. 과연 누가 제2의 알렉산더 왕, 필립 림이 될 것인지. 얼마 지나지 않아 그 자리는 조셉 알투자라가 차지할 것이란 확신을 갖게 됐다. 건축과 예술사에 가졌던 관심과 파리 쿠튀르 하우스에서 갈고 닦은 안목과 실력은 그의 디자인 철학 ‘실용적이면서 세련된 디자인’을 이루는데 큰 몫을 담당했다. 그의 2010년 S/S 컬렉션은 영화 에서 받은 영감을 시작으로 카키빛, 아이렛 등을 섞은 패치워크에 인디언 풍까지 가미되어 각각의 요소를 하나로 엮어졌다. F/W에는 가죽과 벨벳 소재를 이용한 강렬하고 고딕풍의 의상들을 완성했다. 지난 S/S에 사용됐던 전원적 패치워크는 이번 시즌 보디컨셔스 실루엣을 극대화하는 패치워크로 재탄생. 게다가 스티치가 살짝 뜯겨진 헴 라인이나 곡선을 따라 슬릿이 들어간 드레스, 아찔하게 파인 컷아웃 등은 보는 이마저 신선한 관능미에 빠져들게 만들었다. 얼마 전 막을 내린 ‘CFDA 어워즈’ 신인 디자이너 후보에 당당히 이름을 올린 알투자라. 아쉽게도 수상하진 못했지만, 그의 수상 세레모니를 볼 수 있는 날이 그리 오래 걸리진 않을 듯. 컬러의 마법사라 불리는 조나단 선더스에게 창조적 발상에 대해 묻자 이렇게 답했다. “무조건 시도해보는 거죠. 패브릭이나 컬러를 무조건 섞어보면, 놀라울 정도로 드라마틱한 무드나 감성이 나와요”. 지난 시즌부터 런던으로 다시 돌아온 선더스는 세인트 마틴에 재학할 때부터 남달랐던 패턴과 컬러에 있어 한층 발전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강렬한 색감이 쓰여졌던 2009년 컬렉션과 다르게 2010년에는 클린하고 정제된 색채의 향연 그 자체였다. “프린트가 드레스를 어지럽게 하고 싶지 않다”라는 그의 말이 그대로 반영된 것. 그에 있어서 폴리니의 이야기가 빠질 수 있을까. 폴리니는 오랜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리팟 오즈벡과 인연을 끊고 선더스를 기용했다. 이를 통해 폴리니는 젊은 감성의 소녀들이 좋아할 만한 의상들로 가득찬 브랜드로 재탄생했다. 더불어 선더스는 새로운 반향을 일으키는 라이징 디자이너의 입지를 확실히 했다. 백스테이지를 찾은 안나 윈투어에게 자신의 컬렉션 컨셉트를 말하던 그는, 당당함 그 자체였다. 다음 시즌엔 어떤 독창적인 요소들을 선보일지, 그가 시도하는 새로운 방향에 패션계가 주목하고 있다. 프라발 구룽의 쇼를 보자 있자면, 뉴욕 출신 디자이너가 아닐까 하는 착각이 들기 마련이다. 뉴요커들이 자랑하는 미니멀하고 세련된 감성을 제대로 표현하기 때문. 정확히 1년 반에 뉴욕에서 주목 받는 신인 디자이너로 떠오른 네팔 출신 디자이너 프라발 구룽. 뉴욕 패션 위크의 안방마님 도나카란의 눈을 사로잡은 구룽은 파슨스 재학 때부터 그녀의 컬렉션을 도왔다. 도나카란팀은 재학생인 그에게 질 좋은 고가의 패브릭이 가득 든 상자를 선물을 주었고, 구룽은 간직하다 졸업 작품을 위해 사용했다고. 구룽의 의상에 러브콜을 보낸 사람은 도나 카란 뿐만이 아니었다. 까르띠에 100주년 기념 행사장에는 데미 무어와 레이첼 와이즈가 각각 다른 그의 드레스를 입고 나타나 눈길을 끌었다. 얼마 전 영화 홍보 차 내한한 크리스틴 스튜어트 역시 그의 블랙 미니 드레스를 입고 런웨이의 모델 못지 않은 강인함을 보여 줬다. 수많은 셀레브리티의 독보적인 사랑을 받은 데에는 절묘하게 절충된 건축미와 우아함이 크게 작용했다(그의 겸손함도 인기에 한 몫!). 하지만 여느 신인 디자이너와 마찬가지로 다양하게 시도된 의상 중 일부가 아쉬웠다는 지적도 있었는데, 쇼 중, 후반부에 뜬금없이 등장한 러플 미니 드레스나 종잡을 수 없었던 조형적인 드레스 등이었다. 이는 신인 디자이너의 확실한 자리매김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밑거름이었다. 누구보다 그 사실을 잘 알고 있는 사람이 바로 그다. 예비 디자이너들을 위해 마련된 자리에서 그는 말했다. “디자이너가 되길 원하는 그들에게 내가 할 수 있는 최고의 조언은 무조건 ‘인내’하라는 것이에요. 계속해서 기다리고, 배우며, 열심히 일하면 이 곳(패션계)에서 반응을 할거예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