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이클립스' 어땠어?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벌써 3편이다. 그만큼 내용도 많이 진전되고, 매력적인 인물들의 순환도 있었다. 침을 질질 흘리며 ‘벨라워드(뱀파이어 광팬들이 벨라와 에드워드를 줄여 부르는 애칭)’ 커플에 열광하는 광팬들에겐 자칫 잘못하면 돌 맞을 수 있는 '이클립스 어땠어'로 수다를 떨었다. 경고! 상당한 양의 스포일러가 내포되어 있으니, 아직 영화를 보지 못한 사람들은 과감하게 창을 닫을 것. 어차피 책은 완결난 마당에 스포일러라 부를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뉴 문, 트와일라잇, 이클립스, 스테프니 메이어, 데이비드 슬레이드, 크리스틴 스튜어트, 테일러 로트너, 로버트 패티슨, 다코파 패닝, 엘르, 엣진, elle.co.kr:: | ::뉴 문,트와일라잇,이클립스,스테프니 메이어,데이비드 슬레이드

대담 참여자: 전종혁, 김나래, 박은희 에디터김나래(이하 나래): 는 미국에서 개봉하자 마자 대박이던데요.전종혁(이하 종혁): 그건 누구나 예상했던 일이잖아!트와일라잇 2편 은 작년 12월에 개봉을 했었지. 7개월 만에 3편이 한다는 건 시리즈 치고도 이례적인 일인 것 같아. 그만큼 시리즈가 인기가 많았다는 거겠지. 국내에서는 때문에 이 계속 흥행을 이어가기가 어려웠던 것 같은데. 그래도 200만 명은 봤던 것 같아. 3편도 아마 그 정도는 넘어서는 흥행이 되지 않을까 싶은데. 영화 어떻게 봤어?나래: 전 전편보다 스토리 측면이 보강된 느낌이었어요.박은희(이하 은희): 아니야. 난 전혀 그런 거 모르겠던데.나래: 2편에서는 벨라와 에드워드와의 러브 스토리에만 너무 집중해. 다른 캐릭터들에게 시간을 할애하는 부분이 부족했던 것 같아. 그것만 기억나요. ‘Marry me!?’종혁: 마치 사무라이들이 연애하는 것처럼 연애에 목숨 건 애들 같지. 초절정 사무라이 연애극 인 것 같아. 연애에 모든 걸 걸었어. 우리보다 더한 연애가 있을 쏘냐. 뭐 이런 느낌.은희: (마음에 안 든다는 표정으로 보며) 그런데 스토리 측면이 보강됐다는 건 어떤 걸 말하는 거야?나래: 늑대인간과 뱀파이어의 서브 스토리가 추가됐잖아.은희: 하긴 뱀파이어 애들이 왜 뱀파이어가 됐는지도, 조금씩 전사가 나오긴 했지.종혁: 난 개인적으로 2편이 개인적으로 손발이 오그라 들었었는데. 그 이유 중 하나가 에드워드의 가출(?)이었어! 그가 어차피 벨라를 떠나지 못할 거라는 걸 알았는데. 그리고 떠났다가 고작 6개월만에 돌아오잖아. 그 과정을 거치는 게 상당히 닭살이더라고.은희: 이상한 환영이나 떠돌아다니게 하고. 헐리우드판 신파였지.종혁: 사실 의 명대사는 ‘키스 미?’의 2010년도 버전인데. 옛날 대사 ‘키스 미’가 ‘메리 미’로 변한 거잖아. 이 드러내놓고 의 2010년 버전이라는 걸 굉장히 단순 구조로 보여주잖아. 그러고 나서 3편에 오면 을 재탕할 수 없으니까 전형적인 삼각관계로 간 거 아니야. 늑대 아니면 뱀파이어, 두 마리를 동시에 거느리게 되는 거잖아. 중간에 심판처럼 남자 둘을 거느리면서 즐기게 된 거지. 여자 관객 입장에서는 두 카드를 가지고 노는 재미를 충분히 느끼지 않을까. 너흰 어떠니?은희: 여자로서 부럽지만 짜증나기도 해. 매력적인 두 남자를 두고 갈팡질팡 하는 게. 육체적으로는 얘(테일러 로트너)가 끌리는데 정신적으로는 쟤(로버트 패틴슨)가 끌리는 거잖아. 그래도 결국엔 육체적으로 더 끌리지 않을까.(웃음) 그래서 패틴슨의 명대사가 나오잖아요. “쟨 왜 티셔츠 안 입고 나오냐”라고.종혁: 에드워드의 짜증 섞인 질투?은희: 진짜 1, 2, 3편이 다 다른 감독인걸 누구나 다 알 거 같아요. 근데 1편 감독이 누구죠?종혁: 1편은 캐서린 하드윅이고, 2편이 의 크리스 웨이츠잖아. 2편은 아무래도 CG에 능한 감독을 쓴 거지.은희: 2편은 별로 였고, 1편이 굉장히 좋았어요. 적절한 멜로와 판타지.나래: 나도 그래. 특히 벨라가 과학실에 등장하자 에드워드가 체취를 맡고 부르르 떨잖아. 그 장면을 잊을 수가 없어. 야구하는 장면도. 노래가 좋았어.은희: 근데 왜 감독을 다 다르게 한 걸까요?종혁: 나 쳐다보면서 물어보지마. 내가 제작자가 아니잖아. 하여튼 3편은 1, 2편을 본 팬들에 부응하도록 캐릭터를 증가시켰잖아. 가족들이 자꾸 늘어났잖아. 왠지 새로운 뱀파이어 군대와의 전투 이런 식으로 홍보를 하니까, 마지막 편에서 엑스 맨들이 총 출동해서 싸우는 느낌을 연상했는데 정작 싸움은 별로 재미가 없어.나래: 전투 장면을 되게 기대를 했었는데요. 예고편에서도 신생 뱀파이어와 구닥다리 구식 뱀파이어의 전투라고 엄청 떠들어댔잖아.요 근데 너무 허무하게 전쟁이 끝났어요. 뱀파이어들끼리 붙은 거니까 피 튀기는 전쟁이 되야 되는 거 아닌가?종혁: 감독이 데이비드 슬레이드라고 하면 당연히 피범벅이 예상되지. 그런데 하드고어 하게 피를 내뿜는게 아니라 얼음처럼 뽀개지잖아.은희: 네, 그게 웃겼죠. 그리고 물에서 신생 뱀파이어들이 나오는 장면도. 그 감독이 를 연출해서 그런지 전작이 많이 연상되었어요. 좀비 같았어요. 뱀파이어라기 보다는.종혁: 그런 부분은 확실히 원작자 스테프니 메이어의 문제인 것 같아. 제작자가 이 시리즈로 성공할 수 있었던 건 뱀파이어 습성이니 장르의 속성을 다 무시하고 만들었기 때문이야. 역설적이지만 오히려 뱀파이어물을 모르기 때문에 마음대로 했다고 할 수 있지.나래: 맞아요. 겉은 뱀파이어인데 알맹이는 로맨스잖아요.은희: 어린 애들을 타겟으로 해서 그런 거 같아. 금기지만 매력적인 인물들의 로맨스는 청소년들을 짜릿하게 만들지. 나도 그 시절엔 그랬고. 무엇보다 에는 피가 안 나와서 좀 밋밋했어.종혁: 바로 그거야. 걸쭉한 피가 없잖아.은희: 1, 2편에서는 그래도 피가 좀 나왔었는데, 3편에서는 갑자기 피가 없어지니까 황당했어요.종혁: 3편에서의 피는 크리스틴 스튜어트의 팔에 질질 흘리는 거 밖에 없었다. 적어도 사무라이의 할복처럼 배를 쨌어야 했어. 그 인디언 추장족의 전설처럼.나래: 겁이 났던 게죠. 아니면 속편에 다시 나오려고 그랬던가?종혁: 3편쯤 되면 배를 할복하고 피를 흘리다가 쓰러져있으면, 마침내 어쩔수없이 뱀파이어로 만들 줄 알았어. 난 소설을 2권까지 보다 말았거든.근데 결국 뭐야! 2편에서는 결혼 허락, 3편에서는 장인 어른의 허락? 그럼 4편은 뭐냐. 결국 3편의 승자는 제이콥이라고 할 수 있겠지?나래: 그럼요! 근육도 많이 생기고.은희: 상대적으로 로버트 패틴슨이 약간 ‘찐따’가 된 느낌이야. 테일러 로트너가 괜히 한국에 온 게 아니라는 걸 알겠더라고. 1, 2편에서는 뱀파이어를 실컷 우려먹었으니 이제 3, 4편에서는 늑대들을 등장시켜야지. 지겨울 만하니깐. 그래도 막상 4편에서 늑대들이 평범하게 옷 입고 나오면 또 매력 반감될지도.나래: 관찰해봤는데 에드워드가 나이가 많아서 그런지 키스를 잘 하긴 잘하더라.종혁: 별 걸 다 관찰했네. 그건 실제로 둘이 많이 해봐서 아는 거 아니야?나래: 그렇겠죠. 얼마나 많이 해봤겠어요.종혁: 새로운 캐릭터 브리(조델 퍼랜드)가 나오는데 다코다 패닝이 기회를 없애버리려하고 죽여버리잖아.나래: 브리는 결국 컬렌 가의 일원이라도 될 줄 알았어요. 라일리가 의미심장하게 “꼭 살아 남아”라고 얘기하잖아. 무슨 미션이라도 줄 것 같이. 근데 그냥 허무하게 죽더라.은희: 근데 어차피 죽이는 장면은 안나왔잖아요. 혹시 살아있을 지도 몰라요.나래: 그렇다면 4편에 다시 나와서 볼투리 가의 하수가 되지 않을까. 컬렌 가의 일원으로 몰래 들어가서 가족을 와해시키지않을까.종혁: 설마? 브리한테 몰아 줄 정도로, 4편 에 이야기가 그렇게 없으려고. 그러고보니 다코다 패닝은 후까시만 한 번 잡아주고 들어갔네.나래: 그러니까요. 엄청 떠들어대더니 비중이 너무 없더라고요.종혁: 나도 나중에 다코타 패닝이 나서서 싸울 줄 알았어. 대규모로 전투를 벌이기라도 할 줄 알았다.나래: 어불성설인 게 앨리스(애쉴리 그린)는 미리 예지할 수 있는데, 도대체 왜 빅토리아(브라이스 달라스 하워드)의 생각은 못 읽는 거냐. 어쨌든 빅토리아가 라일리(자비에르 사무엘)를 대타로 시키겠다고 생각은 애초에 할 거 아니야!종혁: 듣고 보니 그건 그렇군. (잠깐 생각하다가) 트와일라잇 광팬들이 보면 우리를 '덤 앤 더머'로 생각할 테니 여기서 그만 하자. 아무도 거기에 신경쓰지 않을 것 같은데.은희: 근데 4편이 마지막이야?나래: 응. 결혼하고 아기 낳고 끝난대.종혁: 에서 뱀파이어 아기가 등장하지. 2편으로 나뉘어 제작해. 촬영은 곧 들어간다고 했는데, 내년 11월에 개봉할 예정이야. 은희: 4편은 그래도 전투 장면이 많지 않을까요? 3편에서 아직 못 푼 얘기들도 많고.종혁: 볼투리가와?은희: 네, 그러면서 1편 로맨스와 판타지의 적당함을 좀 차용했으면 좋겠어요.종혁: 고민하지 말고 서점에 가서 책을 보면 알지, 뭐. 나는 컬렌 가가 참 부러워. 영원히 살 수 있다는 장점이 있으니까, 주식이나 편드를 그냥 사놓으면 떼돈을 벌 수 있으니 참 좋은 거 같아. 그깟 백 년 시간도 아니잖아.은희: 그래서 벨라가 결혼하려고 하는 거 아닌가요?종혁: 그런 반면에 퀼렛 족을 선택하면 인디언처럼 오두막이나 산장에서, '1박 2일'에 가까운 '복불복' 삶을 살아야 하잖아.나래: 인간으로 산다는 장점 하나만 있잖아요.은희: 인간으로 산다는 게 장점이야?나래: 영화 안에서는 인간처럼 살고 싶다고 뱀파이어들이 목놓아 외치잖아.종혁: 살만큼 살아보니까 지겨워서 그래. 걔네도 막상 죽는다 그러면 살려달라 그럴 걸. 파이어들에게 좀비의 삶을 보여줄 필요가 있어. 그래도 니네들이 좀비보단 낫다고 하면 좋아할 걸!나래: 벨라가 에드워드에게 끌리는 건 확실히 연륜에서 묻어 나는…. 에드워드가 좀 오래 살아서 좋아요.종혁: 벨라와 에드워드의 베드신에서 결혼 전에 안 된다고 하는 건 좀 웃기던데. 벌써 섹스 신이 나와 욕정의 절정을 맛보면 끝이니까. 욕망을 계속 지연시키는 거지. 다음 편까지. 일종의 감칠맛 작전인데.나래: 전 늑대가 귀엽더라고요. 늑대인간으로 변신해서 비비적 거리잖아. 제이콥이 벨라에게. 무슨 멍멍이도 아니고.(웃음)은희: 다들 잘 자란 제이콥 편이구나.나래: 얼마전에 크리스틴 스튜어트와 테일러 로트너가 방한했잖아요. 실제로 보니 크리스틴 스튜어트는 되게 소박하더라고요.은희: 테일러 로트너가 수트를 너무 차려입고 와서 별로 였다며!나래: 아무래도 그렇지. 몸을 볼 수가 없으니까.종혁: 왜 옷통 안 벗고 온 거야! 4편 할 때는 벗고 다시 오라 그래.은희: 내년 가을이잖아요. 너무 오래 기다려야 하는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