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남동을 노래하는 뮤지션 에이프릴 | 엘르코리아 (ELLE KOREA)

강남과 강북 사잇길에 섬처럼 찍혀 있는 동네. 남산 바람과 한강 물결이 좋아 사람들은 이곳으로 흘러 들어왔다. 가수 김현식이 한남동에 살면서 그 쉰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고, 이젠 시간이 지나 그의 후예 에이프릴이 한남동에서 또 다른 연가를 부른다. ::에이프릴, 뮤지션, 한남동, 엘르, 엘라서울, elle.co.kr:: | ::에이프릴,뮤지션,한남동,엘르,엘라서울

강남과 강북 사잇길에 섬처럼 찍혀 있는 동네. 남산 바람과 한강 물결이 좋아 사람들은 이곳으로 흘러 들어왔다. 가수 김현식이 한남동에 살면서 그 쉰 목소리로 노래를 불렀고, 이젠 시간이 지나 그의 후예 에이프릴이 한남동에서 또 다른 연가를 부른다. 작곡과에서 클래식을 전공했는데 가요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장르를 구분 짓는 건 그다지 생각하지 않았다. 음악이 하고 싶어 음대에 갔고 졸업 이후에도 스트링 편곡 일을 했다. 정말 잘하는 선배들이 녹음하고 작업하는 걸 보면서 언젠가 나도 나만의 노래를 가질 수 있지 않을까 생각만 했다. 그게 얼마나 어렵고 고통스러운 작업인지 곁에서 봐서 잘 아니까 섣불리 시작하기 어려웠다. 지난해 여름에 낸 싱글에 들어 있는 ‘커피주세요’와 ‘한남동에서’를 인상적으로 들었다. 별러왔던 일이라 차근차근 시작하고 싶었다. 정규 앨범에 앞서 싱글을 낸 건데 당시의 나를 가장 잘 표현할 수 있는 게 커피와 한남동이라 생각했다. 한남동에 8년 정도 살았는데 여건만 된다면 평생 살고 싶은 동네다. 노랫말에 나오는 ‘유난히 바람이 많고 여린 나뭇가지 손을 흔들며 걷다 보면 숨이 차는, 늘 새로운 내 한남동’은 지금 내가 사는 곳을 그대로 표현한 거다. 이 길은 낙엽이며 눈, 은행이 떨어져도 늦게 치워서 사계절을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다. 한남동이 한산하다는 말을 많이 하는데, 3G 휴대폰은 잘 터지지 않아서 문의했더니 실제로 한남동이 공간 대비 인구수가 적어서 그렇다더라. 음악이 군더더기 없이 간결하고 음색이 조용하더라. 나를 아는 사람들은 조금 의외라고 했다. 지금까지와 달리 기본적이고 소박한 악기를 써서 어쿠스틱한 느낌을 냈다. 지금 내가 느끼는 감정을 솔직하게 표현하고 싶었다. 뭔가 더하기보다는 비우는 마음으로 작업했고, 앞으로 달라질지도 모르지만 그런 노래를 불러서 좋았다. 이 거리가 어떤 모습이었으면 좋겠나. 지금처럼만 천천히 변해갔으면 한다. 주민이 늘어나고 주말이면 사람들이 찾아오는 명소가 되어도 좋겠지만 그게 너무 빠르지 않았으면 한다. *자세한 내용은 엘라서울 본지 7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