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9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세계에서 모여든 디자인 피플들의 열정으로 뜨거웠던 2009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 메인 전시 중 하나인 ‘텐트 런던’에 참여한 젊은 디자이너 임재광이 전하는 런던 스케치. 지난 9월, 전 세계 디자인 피플이 집결하는 디자이너들의 축제. |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이 열렸다. 나 역시 디자인을 시작한 이후 줄곧 관람객의 입장이 아닌 참여자로서 꼭 작품을 선보이고 싶다는 열망을 품곤 했는데, 드디어 올해 그 기회를 얻었다. 내가 참여한 전시는 페스티벌의 메인 프로젝트 중 하나인 ‘텐트 런던(Tent London)’. 주로 신진 아티스트들이 참여해 기발한 발상의 실험적인 작품을 골고루 살펴볼 수 있는 전시다. 올해에는 브릭레인에 있는 ‘트루먼 브루어리(Truman Brewery)’라는 과거 맥주 공장 건물에서 진행됐는데, 빈티지한 분위기가 풍기는 멋스러운 공간이었다. 전시를 위해 내가 준비한 작품은 지난 1월 N서울타워 야외 전시에 선보였던 ‘Tape Lighting’에 이어 새롭게 디자인한 조명. 조명을 의인화해 조명 갓을 옷으로 표현, 관람객들이 직접 다양한 색상과 패턴의 갓을 갈아입힐 수 있게 고안했다. 관람객들의 호응 속에서 지난여름 내내 땀 흘렸던 시간을 떠올리며 가슴 뿌듯했던 것도 잠시, 그곳엔 볼 것도 배울 것도 너무나 많았다. 특히 한국의 디자인 전시에서는 보기 힘든 세라믹이나 텍스타일 작업을 하는 해외 디자이너들, 영국의 디자인 그룹 ‘FRESHWEST’가 선보인 무선 컨트롤러를 이용한 획기적인 아이디어의 의자를 보면서, 좀 더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세계 각지에서 몰려든 취재진과 바이어들에게 적극적으로 자신을 홍보하는 젊은 디자이너들과 그들이 내놓은 흥미롭고 유쾌한 작품으로 가득했던 2009년 텐트 런던. 오랫동안 꿈꿔왔던 디자인 페스티벌에 참가해 전 세계 디자인 피플 앞에 내 작품을 선보일 수 있었고, 무엇보다 셀 수 없이 많은 영감과 에너지를 재충전하고 돌아온 의미 있는 시간이었다. 벌써부터 내년 런던에서는 또 어떤 새로운 만남과 디자인 세계를 경험하게 될지 기대된다. london design guide ‘런던 디자인 페스티벌’의 시작과 함께 출간된 . 디자인 서적 편집자인 막스 프레이저가 시그마 그래픽 스튜디오와 협업해 만든 이 책의 출간을 기념해 브롬튼의 디자인 거리에서 팝업 스토어도 열렸다. 갤러리와 아트북 서점, 디자인 숍들에 대한 소개는 물론, 지도까지 담겨 런던 디자인 투어를 계획하는 걸들에게 좋은 길잡이가 될 듯. www.londondesignguide.com 1 한국인 디자이너 지정원의 조명.2 촛불을 모티브로 한 펜던트 조명.3 파이프를 재활용한 작품.4 디자이너 임재광의 작품. *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11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