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원하고 싶은 서우의 신데렐라 스토리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서우를 애교쟁이 막내, 철없는 공주님으로 오해하지 말길. TV와 스크린에서 반짝대는 3년 차 배우 서우는 눈물을 꾹꾹 참고 재투성이 시절을 견뎌내는 강함을 지녔다. 응원하고 싶은 서우의 신데렐라 스토리.::서우, 신데렐라 언니, 아디다스, 미우미우, 엠주, 알렉산더 왕, 효선이, 엘르, 엘르걸, elle.co.kr:: | ::서우,신데렐라 언니,아디다스,미우미우,엠주

연기 잘하는 알약을 먹은 게 아닐까. 에서 전교 왕따 ‘서종희’를 연기하는 서우를 보며 생각했다. 시트콤 드라마에 얼굴을 내민 적당히 귀여운 신인 배우로 알고 있던 그녀가 4차원 캐릭터를 이렇게 천역덕스럽게 해낼지 몰랐다. ‘탐나는 도다’의 서우는 마냥 사랑스러웠다. 동그란 눈동자를 반짝이며 팔랑팔랑 제주도를 뛰어다니는 버진이를 보는 게 즐거웠고, 연말 연기대상에서 신인상을 탔을 때는 나도 모르게 박수를 쳤다. 를 보고는 서우가 무서워졌다. 폐까지 스며드는 안개 같은 영화 속에서 때론 아기 같고 때론 마녀 같은 ‘은모’를 만들어낸 서우란 배우의 가늠할 수 없는 깊이에 소름이 돋았다. 그리고 ‘신데렐라 언니’의 서우, 애교쟁이 효선이는 안쓰러워 죽겠다. 음흉한 새엄마와 쌀쌀맞은 언니의 뒤꽁무니를 졸졸 따라다니는 강아지 같은 그녀의 머리를 쓰다듬어주고 싶어진다.의 서우는 궁금해 못 참겠다. 미확인 외계인 같은 이 당돌한 배우가 전도연, 윤여정이라는 짱짱한 대가들과 만났을 때의 화학작용을 얼른 극장에서 확인하고 싶다. TV와 스크린에서 가장 핫한 여배우로 주목받고 있는 서우. 불과 2년 반 사이에 두 편의 드라마와 세 편의 영화를 연이어 선보이고, 심지어 그 모든 작품에서 이처럼 선명한 존재감을 각인시킨 그녀. 그런 서우가 왔다. “안녕하세요!” 새처럼 쾌활한 목소리로 인사하며. 생방송을 방불케 하는 드라마 촬영 스케줄을 알고 있기에, 약속 시간 직전까지도 과연 성사될까 의심했던 만남이었다. 바로 전날 방영된 12회에서 가슴을 치며 눈물을 뚝뚝 흘리던 효선이는 유쾌하고 발랄한 서우로 돌아와 과 재회했다(서우와의 첫 번째 인터뷰는 작년 9월호를 확인하길). 준비한 의상과 액세서리들을 보며 “예쁘다” 탄성을 지르고, 카메라 앞에서 변화무쌍한 포즈와 익살스러운 표정을 짓는 서우는 절대 우아 떨며 몸 사리는 여배우 부류가 아니다(그녀를 혀 짧은 소리로 교태 부리는 여우로 보는 것 또한 억울한 오해인 듯. 스태프들에게 툭툭 던지는 농담과 시원시원한 제스처는 오히려 사내아이 같다). 촬영 내내 그녀는 인형이나 공주가 아닌 서우 그 자체로 생생하게 숨 쉬었고, 이를 지켜본 모든 스태프는 그녀의 팬 혹은 편이 되어버렸다. 유쾌하고 진지하게 이어진 인터뷰 동안에도 커다란 구슬 같은 눈동자는 쉼 없이 율동했다. 자기가 내뱉은 말에 혼자 ‘하하하’ 웃다가, 힘든 마음을 토로할 때는 금세 눈이 젖고 울먹울먹한다. 이 세상에 연기 잘하는 알약이 있을 리 없다. ‘하느님이 열심히 살라고 선물한’ 에서 ‘도망가고 싶었지만 결국 도망가지 못한’ 까지, 울음을 꾹꾹 참고 몸으로 부딪혀가며 서우는 여기까지 왔다. 정작 그녀는 ‘신인’ 딱지를 떼는 것조차 두려워하지만, 우리는 이미 그녀에게서 유일무이한 배우의 아우라를 감지한다. 작은 체구로 도저히 지탱할 수 없을 것 같은 끼와 재능으로 어떤 놀라운 것들을 보여줄까. 대본이 나왔다는 소식에 서둘러 마무리한 인터뷰가 서우의 전부를 말해줄 순 없겠지만, 적어도 그녀를 향한 기대가 정당하다는 것을 확인시켜줄 거다. 빈티지 나폴레옹 재킷. 나인 아울즈. 화이트 샤 스커트. 레페토. 볼드한 큐빅 헤어 장식. 엠주. 화이트 하이톱 스니커즈. 아디다스 오리지널스. 빈티지 레드 재킷. 나인 아울즈. 화이트 톱. 아디다스 by 제레미 스콧. 기하학 패턴 레깅스. 지방시. 스트랩 슈즈. 게스 슈즈. 브라운 선글라스. 제레미 스콧 by 톰 그레이하운드 다운스테어즈. 헤어 장식. 엠주. 화이트 오버올. 쟈딕 앤 볼테르. 체크 셔츠. 제인 by 제인송. 베이지 스트랩 슈즈. 버버리 프로섬. 뿔테 안경. 린다 패로우 by 한독. 진주 이어링. 벨 앤 누보. 블랙 퀼팅 미니 백. 샤넬. 성조기 스카프. 나인 아울즈. 비닐 백 안에 든 화장품. 모두 로맨틱 내추럴리즘 코스메틱 세니떼. 그레이 레더 디테일 원피스. 알렉산더 왕 by 톰 그레이하운드 다운스테어즈. 그린 삭스. 해피삭스. 빈티지 레드 워커. 나인 아울즈. 별 모양 네크리스. 베누아 미쏠린 by 톰 그레이하운드 다운스테어즈. 벽에 걸린 비닐 안의 화장품. 모두 세니떼 퓨어 녹두 기초 라인과 청정 라인. 그레이 풀오버. 토크 서비스. 스트라이프 튜브 톱 원피스. 망고. 레드 워커. 나인 아울즈. 화이트 체인 네크리스. 벨 앤 누보. 블랙 프린지 장식 네크리스. 엠주. 핑크 이어링. 책 위에 얹은 헤어 장식. 모두 파머. 책 위의 퍼퓸 드 코롱. 세니떼 퍼퓸 드 코롱 ‘프렌치 가드닝’. 원피스. 미우미우. 레이어드한 핑크 레이스 스커트. 쿠아. 진주 이어링. 엠주. 실버 슈즈. 수콤마보니. 진주 네크리스. 벨 앤 누보. (오른쪽 페이지) 도트 패턴 점프수트. 다이안 본 퍼스텐버그. 스니커즈. 컨버스. 핑크 코르사주 헤어 장식. 파머. 진주 레이어드 뱅글. 엔자인. 블랙 오닉스 링. 벨 앤 누보. (벽에 붙인 소품) 블랙 서클 백. 칩 먼데이. 모자 장식 헤어핀. 파머. 컬러 삭스. 해피 삭스. 실버 워치. 코치 by 갤러리 어클락. 데님 소재 헤어핀. 엔자인. 그린 보타이. 깃털 장식 백. 진주 넥타이. 플라워 패턴 보타이. 블랙 백. 모두 벨 앤 누보. EG 요즘 ‘신데렐라 언니’ 효선이가 너무 불쌍해요. 초반에는 과도하게 밝은 효선이가 눈총을 받기도 했는데 말이죠. 그래도 많이 강해졌는걸요. 나는 오히려 1~4회 때 웃고 있는 효선이가 슬퍼요. 5회부터는 효선이의 슬픔이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지만, 오히려 아무것도 안 보였던 그 전이 연기하면서는 더욱 슬펐어요. 앞으로 어떻게 이야기가 전개될지 알고 있으니까. 드라마가 은조 시점으로 시작됐기 때문에, 처음에는 은조가 싫어할 만한 모습을 보여주려 했어요. 결과적으로는 은조만 싫어한 게 아니라, 많은 분들이 싫어하셨지만(웃음). 효선이가 단순한 캐릭터가 아니라고 생각했기에 여러 가지 방법으로 표현하고 싶었어요. EG 시청률이 잘 나와서 조기 종영한 ‘탐나는 도다’의 한을 풀었겠어요. 줄곧 촬영 현장에 있다 보니 인기나 시청률에 대해서는 체감을 못해요. 지금까지 출연한 영화들이 흥행을 목적으로 하기보다는 작품성에 충실한 것들이어서, 결과에 연연하지 않는 훈련이 됐어요. 그리고 드라마가 잘된다고 해서 그게 ‘온리’ 내 덕도 아닌걸요. EG 많은 사람이 드라마 속 애교쟁이 효선이가 서우의 실제 모습일 거라 생각해요. 그렇지 않아요. 절대 애교 넘치는 성격은 아닌데, 코맹맹이 소리가 나고 ‘땍땍’거리는 막내 말투가 있긴 해요. 내가 내 동영상을 봐도 ‘아유, 여자들이 좋아할 스타일은 아니네’라는 생각이 들어요. 효선이의 애교는 1백퍼센트 대본을 쓴 김규완 작가님이 원한 거예요. ‘피아노’나 ‘봄날’ 같은 전작의 이미지와 달리, 작가님이 굉장이 귀여우시거든요. 깊고 자세하게 쓰인 대본을 잘해내고 싶었는데, 욕심이 많았던 모양이에요. 한편으론 배우가 대본을 받으면 역할과 혼연일치될 수밖에 없잖아요. 서종희도 그렇고 장버진도 그렇고 구효선도 그렇고, 다 ‘나’일 수밖에 없어요.EG 효선이처럼 실제로도 집에서 세 자매 중 막내라면서요. 원래 여자들 사이에 군기가 더 세잖아요. 언니들한테 철저한 위계질서를 배웠다고 할까? 언니 옷은 쳐다도 못 보고, 술도 언니들한테 배웠죠. 그래서인지 사회생활에서도 여자들과 일하는 게 편해요. 와 모두 여자 감독님과 작업해서 좋았어요. 큰언니랑 여덟 살 차이가 나다 보니, 언니가 ‘작은엄마’나 마찬가지예요. 동생들은 뭐든지 달라고 조를 수 있는 거고, 싫다고 하면서도 다 주는 게 언니들인 것 같아요. 그래서 내가 막내로 태어난 게 아주아주 행복해요. EG 그러고 보니 에서도 동생 역할을 맡았네요. 는 관객들이 해석할 여지가 많은 작품이었는데, 특히 라스트 신에서 ‘은모’의 표정은 참으로 알쏭달쏭했어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장면이기도 해요. 팬으로서 박찬옥 감독님의 그런 모호함을 좋아했는데, 막상 내가 그것을 표현하려 하니까 너무 어려운 거예요. 그래서 처음에는 무조건 감독님을 닮고 싶었어요. ‘내가 저 감독님의 머리카락부터 발끝까지 다 배워야겠다’ 그랬죠. 그런데 촬영하면서 감독님은 거의 디렉션을 주지 않고 나한테 “은모가 지금 무슨 감정을 느낄까?”라고 물으세요. “지금 너무 화가 나거든요. 저 여자 죽여버리고 싶어요”라고 하면, “그래? 네가 진짜로 느꼈으면 그게 맞는 거야” 하는 식이였죠. 그럼 나는 연기하면서도 ‘이게 맞는지’ 불안한 거예요. 하지만 감독님은 한 번도 아니라는 말씀을 하지 않으셨어요. 라스트 신도 감독님의 구체적인 디렉션은 없었어요. 다만 평소에는 잘 안 그러는데, 라스트 신을 찍을 때는 내가 여러 차례 다시 가자고 했어요. 내가 그런 장면을 찍을 수 있도록 만들어준 감독님께 감사해요. EG 를 보고는 서우란 배우가 무섭게 느껴졌어요. 함께 출연한 이선균 씨도 그랬잖아요. 서우는 괴물 같은 배우라고. 함께 연기한 상대 배우가, 더욱이 대선배가 그런 얘기를 해줘서 고마웠어요. 일부러 나한테 숙제를 내준 것 같기도 하고. 그래서 선균 오빠한테 말했어요. 내가 만일 괴물 같은 배우라면, 그 괴물 만들어준 게 바로 오빠라고. 선균 오빠와 연기하면서 마음이 무척 편했어요. 그렇다고 오빠가 나를 공주 대접 해준 건 아니거든요. 술자리에서도 얄짤없이 “똑같이 마셔!” 그러고. 겉보기엔 소심하고 예민한 감수성의 배우인데, 어떻게 그런 바다처럼 넓은 마음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어요. 모든 여배우가 선균 오빠랑 작업하고 싶어해요. 비록 지금은 역량이 안 되지만, 나도 그런 배우가 되고 싶어졌어요. 다른 배우의 연기가 빛날 수 있도록 해주는 사람. EG 첫 번째 영화 에서도 연기 칭찬 많이 받았잖아요. 혹시 몰래 연기 특훈이라도 받았나요?아뇨. 지금까지 계속 한 작품 끝나가면 바로 작품 들어가는 식으로 맞물리며 촬영해서, 그럴 시간도 없었어요. 쉬지 못하게 한 게 회사의 트레이닝었다고 할까? 숨 막히게 토할 것 같은 스케줄! 하하. 현장에서 감독님과 선배 배우들에게 많이 배웠죠. 운 좋게도 좋은 작품들을 하게 됐고요. 는 정말 행운이었어요. 하느님이 “너 이제 정신 차리고 열심히 살아” 그랬던 것 같아요. 사실 그 전에는 무엇 하나 열심히 해본 적이 없어요. 그냥 하고 싶은 것만 하는 철없는 망아지였죠. EG ‘철없는 망아지’가 이렇게 열심인 배우가 된 계기라도 있었나요?나는 회사나 매니저한테도 불평이 많았어요. 왜 이런 걸 시켜? 대기 시간이 왜 이렇게 길어? 신인 주제에, 단역 주제에 말이에요. 오디션을 보러 다닐 때도 ‘맛있는 거 먹자’고 조르기나 하고. 그런데 어느 날 매니저 오빠 차에 탔는데, 바닥에 삼각김밥 껍데기가 수북한 거예요. 그걸 보고 차 안에서 울었어요. 특출하게 예쁘지도 않고 연기를 잘하지도 못하는 나를 좋은 작품에 출연시키려고, 그렇게 제대로 식사도 못하면서 애쓰고 있던 거죠. 그게 바로 오디션을 보러 가는 길이었어요. 그날 오디션에서 정말 최선을 다했어요. 이 얘기는 진짜 내가 잘됐을 때, 내가 생각해도 내가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 때 하려고 했는데. EG 가 오늘의 서우를 있게 한 시작이었던 셈이군요. 를 찍으면서도 나는 아무것도 몰랐죠. 그저 졸려 죽겠다고, 아르바이트를 해도 이것보다 덜 힘들겠다고 툴툴거렸어요. 그랬더니 이경미 감독님이 나중에 극장 스크린에 네 얼굴이 나오면 행복하지 않겠냐고, 그걸 생각하며 열심히 하자고 하셨어요. 효진 언니도 그랬어요. 이번 영화 잘하면 신인상 받을 수 있는데 왜 열심히 안 하느냐고. 그땐 “에이, 내가 무슨 신인상을 받아요” 하고 웃었죠. 그렇게 주변의 좋은 사람들을 만나 지금의 자리까지 온 것 같아요. EG 그래요. 지금은 아주 잘하고 있잖아요. 가 개봉하고 나면 ‘신인’ 딱지가 떨어지지 않을까요? 안 돼요. 제발, 나 신인이에요. 당연히 신인이에요. 신인, 신인이에요.EG 당당한 여배우로 인정받는 건 좋은 일인걸요. 며칠 전 시사회에서 가 처음 공개됐는데, 기분이 어땠어요? 일단 란 영화에 참여한 게 영광이었고, 훌륭한 선배들과 함께 서 있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순간이었어요. 그리고 나는 아직 멀었다는 생각을 했죠. 내가 내 연기에 대한 객관적인 판단은 절대 할 수가 없어요. 그냥 나는 아직 그분들의 ‘발톱의 때’이고, 많이 부족하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 뿐. EG 윤여정, 전도연, 이정재 등 기라성 같은 선배들과 연기하기가 쉽진 않았겠죠. 모두 잘해주셨어요. 사실 영화 특성상 서로 친해질 수 없는 역할들인데, 그럼에도 따뜻한 관계로 지냈어요. 특히 엄마로 나왔던 박지영 선배님은 나를 앉혀놓고 많은 용기를 주셨고 위로도 해주셨죠. 남편 역의 이정재 선배님과도 “여보, 여보” 하며 친하게 지냈어요. 그리고 윤여정 선배님은 내가 살면서 본 가장 재미있는 분이에요. EG 첫 회식 자리에서 선배들 기에 눌려 집에 돌아가 울었다는 기사를 봤어요? 기에 눌렸다는 건 잘못된 표현이고, 그날 저녁 식사는 아주 해피했어요. 다만 내가 ‘해라’ 역할을 해낼 수 있을까, 많이 두려웠어요. 고작 3년 차밖에 안 된 내가 행여 영화 전체를 망칠까 봐요. 처음에 역할이 들어왔을 때도 못할 것 같다고 얘기했었고, 시나리오만 봐도 너무 뜨거워서 무서웠으니까. EG 그 두려움과 무서움을 이겨내고 결국 ‘해라’가 되는 데 성공했나요? 도망치고 싶었는데 도망치지 못하고, 끝까지 해냈다는 데 작은 의미가 있죠. 내가 더 열심히 했으면 주인공 ‘은이’가 더 빛날 수도 있었고, 가 더 좋은 영화가 될 수도 있었는데, 그러지 못해 속상해요. EG 눈물이 많은가 봐요. 인터뷰하면서도 잠시 목이 멘 듯하고. 사람들 앞에서는 잘 안 울어요. ‘신데렐라 언니’ 10회에서 효선이가 가슴을 주먹으로 치는 장면이 나왔는데, 사실 그게 나도 모르게 나온 내 습관이에요. 연예인은 하루 종일 자기 직전까지 옆에 사람들이 있잖아요. 그러다 보니 힘들어도 마음껏 울지 못하고 답답할 때가 있어요. 진짜 장이 뒤틀리는 것처럼 막 아프기도 해요. 그걸 그냥 ‘체한 것 같다’고 표현하는데, 그러면 사람들이 “서우는 만날 체하더라” 그러죠. EG 스트레스를 풀 자신만의 방법을 찾는 게 좋겠어요. 우선 칸 영화제 나들이가 기분 전환이 되지 않을까요? 가 칸 국제영화제 후보에 오르긴 했는데, 드라마 스케줄 때문에 갈 수 있을지 모르겠어요. 때도 해외 영화제 초청을 받았지만 촬영 때문에 가지 못했어요. 나는 국내 시상식도 미리 드레스 피팅을 하고 간 적이 한 번도 없어요. 지방에서 촬영하다 와서 그냥 스타일리스트가 픽업해둔 드레스 입고 시상식 갔다가, 끝나면 부랴부랴 다시 촬영하러 갔죠. 앞으로 더 열심히 더 만족할 수 있는 결과를 만들어서, 드레스도 열 벌 스무 벌 마음껏 입어보고 골라보고 싶어요. EG 요즘 서우의 뇌 구조도를 그린다면,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건 뭘까요?당연히 ‘신데렐라 언니’. 다음은 미국에 있는 언니들 보러 가는 것. 얼마 전 큰언니가 잠깐 한국에 다녀갔는데, 촬영이 바빠서 한 번도 못 봤어요. 대신 언니가 나한테 옷을 주고 갔는데, 5회 때 성인이 된 효선이가 첫 등장한 장면에서 입었던 원피스가 바로 그거예요. ‘탐나는 도다’랑 ‘신데렐라 언니’ 제작 발표회 때 입은 옷도 큰언니가 사준 거예요. 이번 드라마 끝나면 꼭 미국으로 가족들 보러 갈 거예요. 회사의 약속을 받아놨어요. 좋은 작품이 있으면 또 살짝 미뤄질지도 모르겠지만. EG 가족들이 연기 생활을 지지해주는 편인가요? 처음에는 반대했지만, 지금은 응원해주고 있죠. 그래도 여전히 걱정이 많은지, 항상 언제든지 힘들면 그만두라고 말해요. EG 본인 생각은 어떤가요? 배우의 삶과 여자로서의 행복, 어느 쪽을 더 중요하게 여기나요? 예전에는 배우로서의 삶 외에 당연히 내 자신의 삶이 따로 있다고 생각했어요. 지금도 그렇다고 생각하지만, 점점 더 일에 열중할 수밖에 없어요. 의 김혜수 선배님처럼 내가 우리 회사 대표님한테 그러죠. “내가 누구 때문에 이 길로 들어왔어.” 하하. 나를 살펴주는 식구들이나 회사 사람들을 생각하면 책임감이 커져요. EG 하지만 책임감만으로 계속 버틸 순 없죠. 연기하는 게 즐겁긴 한 거죠? 당신이 오래오래 연기했으면 좋겠는데. 연기할 때는 즐거움을 느끼기보다 그냥 그 역할에 관한 생각과 고민만 있어요. 이경미 감독님의 말처럼 완성된 영화가 극장에 걸릴 때, 사람들에게 결과물을 보여주는 그 순간에야 즐거움을 느끼죠. 아직 무능력한 배우라서, 카메라 앞에서는 더 치열해질 수밖에 없어요.EG 그나저나 신데렐라 효선이는 앞으로 어떻게 되나요? 동화처럼 해피엔딩을 맞을까요? 시놉시스를 봐서 대강 결과를 알고 있지만, 중간에 많이 변형돼서 다르게 끝날 수도 있겠죠. 사람들이 계속 ‘복수’ 얘기만 하는데, 아직 그 단계가 아닐뿐더러 그러면 효선이가 너무 불쌍해요. 어쨌든 효선이는 신데렐라예요. 오히려 복수를 할 때가 효선이한테 가장 슬픈 때가 될 것 같아요. 마지막에는 모든 아픔을 토해내고 동화에서처럼 행복할 수 있으면 좋겠어요. 그러면 나도 행복해지겠죠.*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본지 6월호를 참조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