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의 작가 박기원의 전시회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여유로운 마음으로 즐길 수 있는 낯설고 흥미로운 경험. 더 이상 미술관은 두려운 장소가 아니다. ::박기원, 국립현대미술관, Who’s Afraid of Museum?, 젊은모색, 달은가장오래된시계다, 중앙미술대전, 에드워드 올비, 누가 버지니아 울프를 두려워하랴, 광주 비엔날레, 베니스 비엔날레, 미술관, 전시회, 엘르, 엣진, elle.co.kr :: | ::박기원,국립현대미술관,Who’s Afraid of Museum?,젊은모색,달은가장오래된시계다

(왼쪽부터 'Who’s Afraid of Museum?'의 포스터, 올해의 작가 박기원) 국립현대미술관이 선정한 2010 올해의 작가 박기원은 1990년 제13회 중앙미술대전 대상을 수상한 이래 광주 비엔날레, 베니스 비엔날레 등 국내외 전시에 참여해온 설치미술가다.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린 그의 이번 전시회는 ‘Who’s Afraid of Museum?’이란 재미있는 부제가 달렸다. 에드워드 올비의 연극 에서 인용한 것으로 관객들의 두려움 없는 참여를 유도하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는 이번 전시회에서 , , 3점을 공개했다. 중앙 홀에 들어서자 마자 만날 수 있는 박기원의 은 화강암으로 덮인 회색 빛 공간을 옥색의 몽환적이고 환상적인 공간으로 창조해 냈다. 중앙 홀 벽면에 일정한 사이즈의 비닐 시트지를 붙이고 그 위에 작가 특유의 단색 드로잉으로 마무리한 이 작품은 관객이 작품을 완성시키는 주인공이 듯, 안에서 마음껏 뛰어 놀 수 있고 편안하게 앉아 음악을 들을 수 있다. 박기원 作 꿈 같은 환상의 옥색 공간을 지나면 철사의 숲이 등장한다. 두 번째로 만날 수 있는 은 뿌연 안개 속의 수풀을 보는 듯한 느낌의 작품으로 얇은 스테인레스 선으로 제작되었다. 작가가 금속성의 철사를 감고 쌓아 올려 만든 수풀들은 금속의 날카로움과 차가움 대신 따뜻함과 포근함으로 다가온다. 관객은 손으로 직접 만지고 눈으로 보고 귀로 들으며 희미함을 경험할 수 있다. 박기원 作 희미한 철사 숲을 지나면 투명한 공기 벽으로 만든 길이 관객을 반긴다. 벽은 단절하고 가로막는 존재다. 하지만 박기원의 세 번째 작품 공기로 만든 벽, 은 단절이 아닌 소통의 벽이다. 부드러운 재질의 에어 튜브로 만들어진 이 공기 벽은 작가의 최소 개입으로 관객과 장소 그리고 작품이 하나로 연결되는 기회를 제공한다. 독특한 공간과 관객의 움직임이 만들어 내는 작품은 어렵지도 두렵지도 않다.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는 박기원의 ‘Who’s Afraid of Museum?’은 6월 27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