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에서 맛보는 자연의 속삭임 | 엘르코리아 (ELLE KOREA)

꽉 막힌 출퇴근길과 도시의 번잡함에 지치다 보면 당장 자연으로 떠나고 싶어진다. 그러나 회사 일에 파묻혀 지내다 보면 휴가 한 번 폼나게 던지고 떠나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앞으로는 멀리 해외로 떠나기 전에, 먼저 국내로 눈을 돌릴 필요가 있다. 주말이라도 잠시 짬을 낼 수 있다면 강원도 영월에서 도시가 주입한 노폐물을 모조리 제거해 보자.::그린 트래블, 동강시스타, 아소 야마나미 리조트, 고씨 동굴, 별마로 천문대, 김삿갓 유적지,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 엘르, 엣진, elle.co.kr:: | ::그린 트래블,동강시스타,아소 야마나미 리조트,고씨 동굴,별마로 천문대

도시인에게 자연은 엄마의 품이자 치유의 숨결일 수밖에 없다. 최근 친자연적인 자연 학습이나 체험 활동이 주목을 받으면서 '그린 트래블'이 반짝 트렌드가 아니라 하나의 문화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사실 자연과 함께 나누는 일상은 갑작스런 유행이 아니라 건강한 삶을 희망하는 이들이 선택한 결론이다. 소문난 여행지를 둘러보면 세계 최고의 휴양지는 항상 자연 곁에 있다. 아름다운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는 스리랑카의 경우, 호텔이나 리조트가 자연 곁에 밀착해 있다. 1. 스리랑카 누와라 2. 엘리야 칸달라마 호텔 3. 시기리야 요새 4. 발리, 코모 샴발라 에스테이트 5. 몰디브, 콘래드 힐튼 스리랑카 최고의 휴양지인 누와라 엘리야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곳은 해발 2000미터의 고지대다. 여기서 짙은 향과 부드러운 브라운 톤으로 사랑을 받는 스리랑카 홍차가 재배된다. 유럽식 리조트에서 지내면서 골프나 승마, 하이킹을 즐기며 열대 자연을 만끽할 수 있다. 또 세계 3대 자연친화적 호텔로 손 꼽히는 칸달라마 호텔이 있다. 시기리야 인근의 작은 마을 담불라의 자연을 고스란히 살려서 만들었다. 최근 인기를 모으고 있는 스리랑카의 관광명소로는 시기리야 요새가 있다. 높이 200미터의 거대한 화강암 암석 위에는 왕궁이 존재한다. 13세기 아버지를 시해한 카사파 왕자가 동생의 복수가 두려워 커다란 암산 위에 왕궁을 지은 덕분에, 오늘날 놀라운 장관을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발리나 몰디브 역시 자연 경관을 그대로 활용해서 휴양지를 만드는 것으로 유명하다. 우붓 지역의 샤이안 계곡에 위치한 발리 리조트 코모 샴발라 에스테이트는 발리의 자연을 그대로 체험할 수 있도록 계곡의 경사면을 따라 빌라의 객실을 배치하고 있다. 또 몰디브의 콘래드 힐튼은 두 개의 섬을 다리로 연결한 비치 리조트로, 산호와 물고기를 보며 식사할 수 있는 세계 최초의 해저 레스토랑을 자랑하고 있다. 이들의 컨셉트는 한마디로 자연과 하나가 되는 경험이다. 이런 세계적인 아시아 휴양지와 어깨를 같이 할 고품격복합 리조트가 곧 동강에도 등장한다. 현재 동강 생태 자원을 이용한 친환경적 생태 리조트 타운 '동강시스타'가 건설 중이다. 그동안 동강은 래프팅이나 서바이벌 게임장으로만 활용되면서 관광객들을 불러들였다. 약65km의 동강은 완택산과 곰봉 사이의 산간지대를 감입곡류하며 남서쪽으로 흐르다가, 영월군 영월읍 하송에서 서강을 만나 남한강 상류로 흘러든다. 구불구불 S자로 흐르는 동강의 동적인 아름다움을 이제 개발과 자연의 조화를 내세운 동강 시스타에서 마음껏 즐길 수 있다. 동강시스타는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삼옥리 일대(사지막 지구) 85만여㎡(약 26만평)부지에서 태어난다. 유러피언 스타일의 콘도미니엄 300여실과 자연 지형 그대로의 건강스파, 아일랜드 홀을 자랑하는 대중골프장(9홀), 테마공원, 야외공연장, 복합문화공간 등 기존 리조트와는 차별화된 고급 레저휴양 단지를 갖출 예정이다. 쾌적한 자연 속에서 정통 스파를 즐길 수 있다는 점도 동강시스타만의 메리트다. 고객의 기호에 맞는 테마형 스파를 선택할 수 있다. 경사진 자연 그대로의 지형을 그대로 활용한 계곡 스파와 휴양과 치료, 미용 효과를 경험할 수 있는 동굴형 스파가 준비 중이다. 별도로 어린이를 위한 아쿠아 무비 및 스트레스 해소를 위한 다양한 메디컬형 실내 스파를 제공할 계획이다. 부대시설로 웰빙형 카페리아와 성장 클리닉이 운영된다는 점도 주목할 만하다. 골프를 사랑하는 이들이라면 해변의 풍경을 끼고 샷을 즐길 수 있는 조지아의 시 아일랜드 리조트나 하와의 카우아이 프린스빌처럼 강과 함께 골프를 즐기는 모습을 상상해 볼 수도 있다. 영월의 강과 산이 화사한 병풍처럼 아름다운 정원을 만들어준다면 라운딩이 가벼운 산책길로 변모할 수도 있다. 특히 최근 동강시스타가 역점을 둔 사업은 일본 구마모토 현에 위치한 아소 야마나미 리조트 호텔 앤 골프 클럽과의 제휴 협약이다. 앞으로 상호 회원간의 회원골프 패키지를 보다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사업 추진을 진행 중에 있다. 6월부터 분양 및 회원을 모집하며, 대중 골프장은 오는 10월부터 시범 라운딩에 들어갈 예정이다. 콘도미니엄, 스파는 내년 각각 5월, 7월에 개장할 계획이다. 만약 가족과 함께 한 여행이라면 동강시스타 안에서 행복한 게으름만 피지 말자. 영월의 소문난 명소를 둘러보는 것만으로도 유익한 여행이 될 수 있다. 각 휴양지마다 매력적인 문화 유적지가 있는 것처럼, 영월에도 가볼만한 곳을 꼼꼼히 체크할 필요가 있다. 초등학교 자녀들의 체험 학습에 좋은 장소로는 고씨 동굴, 별마로 천문대, 김삿갓 유적지,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 등이 있다. 김삿갓면 진별리에 있는 고씨 동굴은 주굴의 길이가 1,800m에 이르는 우리나라의 대표적 동굴이다. 지굴을 합하면 총연장 3km에 달하는 동굴이다. 천연기념물 제219호로 임진왜란 당시 고씨 가족이 피난하였던 곳이라 하여 고씨 동굴이란 이름이 붙여졌다. 이 동굴이 형성된 지질년대는 고생대의 대석회암통에 속하는 지층으로 약 4~5억년 전에 형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영월 시내 버스 터미널에서 하루 15회 동안 고씨 동굴까지 운행하는 버스가 있다. 여름밤에 반짝이는 별자리를 감상하고 싶다면 별마로 천문대가 제격이다. 강원도 영월군 봉래산 정상에 위치한 천문대는 하절기에는 23시까지 이용할 수 있다. 이 천문대에는 국내 최대규모인 직경 80cm 주망원경을 비롯하여 보조망원경 10대 등 총 11대가 설치되어 있고, 내부에는 천문전시실과 시청각교재실, 관측실들이 있어서 신비로운 우주 세계를 보여준다. 제천까지 영동고속도로나 중앙고속도로를 이용하여 온 다음 제천 IC에서 38번 국도를 타면 된다. 방랑시인 김삿갓의 문학 세계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김삿갓 유적지가 영월군 김삿갓면 와석리에 있다. 백일장에서 조부를 욕되게 하는 시를 썼다는 자책감으로 평생 방랑 시인으로 산 김삿갓의 업적을 기리고, 그의 문학적 위상을 조명하기 위한 곳이다. 이곳에는 시비와 문학의 거리가 조성되어 있으며, 김삿갓의 묘와 생가가 있다. 김삿갓 유적지내에 흐르는 곡동천은 여름철에는 유리알처럼 맑고 풍부한 수량이 기암괴석 사이로 넘쳐 흐른다. 영월 31번 국도로 동강교를 건너 고씨동굴 방향 595번 도로로 직진하면 된다. 또 영월군 한반도면 옹정리 선암마을에는 한반도 지형이 있다. 마을 사람들이 옛날부터 한반도를 닮았다 하여 찾아간 선암마을의 한반도 지형은 삼면이 바다인 우리 국토를 그대로 옮겨 놓은 듯한 풍경이 서강변에 아담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 밖에도 다른 명소나 자세한 사항이 궁금하다면 영월군청 문화관광과(033-370-25310)에 문의하면 된다.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은 속세의 잡념을 툴툴 털어버리고 잠시라도 자연으로 돌아가는 일이다. 자연의 호흡을 가슴 안에 한가득 담아서 돌아오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