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조 해녀의 집 해녀대장 신춘자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세계 최초의 전문직 여성이라는 해녀. 40년 넘게 물질로 자식들을 키워온 그녀에게서는 스스로 밥벌이 하는 자의 당당함이 전해진다. 칠순이 훌쩍 넘은 나이에도 여전히 또랑또랑한 목소리로 자신의 신념을 이야기하는 그녀는 제주의 보물임이 분명하다. |

해녀 일은 언제 어떻게 시작하게 됐나?해녀란 어떤 계기가 있어서 시작하는 직업이 아니다. 그냥 엄마 따라 갔다가 자연스럽게 물질하게 되는 것이 해녀의 운명이다. 헤엄은 7살 무렵부터 시작했고 본격적으로 일한 건 시집가고 난 후니까 한 40년 됐다. 처음에는 고무 옷이 없어서 너무 추웠는데 이 옷을 입으니까 뜨듯하니 너무 좋더라. 그래도 몸이 많이 힘들 것 같다.세상에 안 힘든 일이 어디 있겠나. 압력 때문에 머리랑 귀가 자주 아프기는 하지만 힘들어도 참고 견딘다. 사람들이 매일 직장에 출근 하듯 우리도 주의보만 안 내리면 눈이나 비가 와도 물질하러 나간다. 이 일로 자식들 먹여 살리고 시집 장가 다 보냈다. 뿌듯하다.(웃음) 제주에서 해녀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우리 오조리 어촌계에서 제일 나이어린 사람이 50대고 제일 나이 많은 사람이 80살이다. 자기 능력만 된다면 오래오래 할 수 있지만 요즘 젊은이들은 하려는 사람이 없다. 나 역시 자식들에게 이런 고생 시키고 싶지 않고. 당신한테 해녀 하라면 할 수 있겠나. 다 어쩔 수 없는 일이다. 그래도 나는 죽는 날까지 해녀로 살다 죽고 싶다. 바다를 벗 삼아 일하는 것이 즐겁다.*자세한 내용은 엘라서울 10월호 NO.20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