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년대, 환호성 속에 인공위성과 우주선을 쏘아 올릴 때 피에르 가르뎅은 패션 역사의 우주 시대를 개척했다. “내가 선호하는 옷을 평생 만들어왔으나 아직 존재하지 않은 옷은 ‘미래의 세계’와 같다”고 말한 그는 머릿속에 늘 미래적인 시각을 담고 있었다. 무대의상 디자인과 건축에 대한 심미안을 더해 극적이고 조형적인 ‘스페이스 룩’을 탄생시킨 살아 있는 전설이자, 앙드레 쿠레주와 파코 라반과 함께 퓨처리즘 바람을 일으킨 3대 디자이너. 이런 그의 오트 쿠튀르와 기성복, 액세서리, 사진, 영상 등 170여 점의 작품을 볼 수 있는 기회가 <피에르 가르뎅 : 퓨처 패션> 전시다. 아폴로 11호의 달 착륙 50주년을 기념하고, 올해 97세인 그의 70년 디자인 인생을 되돌아보는 이번 회고전은 뉴욕 브루클린 뮤지엄에서 7월 20일부터 내년 1월 5일까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