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 Days of Design
」
스위스 대사관에서 열린 덴마크 건축가 비야케 잉겔스가 참여한 전시.
덴마크 디자인 브랜드들이 공통적으로 거론하는 디자인 철학 중 하나인 민주적 디자인(Democratic Design)은 3일간 열리는 이 행사에도 고스란히 적용된다. 다른 디자인 페어나 페스티벌처럼 큰 자금을 모을 수도 있겠지만 테렌지아니가 굳이 가시밭길(?)을 택한 이유도 이 행사를 최대한 비영리적이고 민주적으로, 모두에게 열린 행사를 만들기 위해서라는 것.
스리 데이즈 오브 디자인이 다른 디자인 페어와 또 다른 이유는 참여하는 디자이너나 브랜드들이 남보다 돋보이기 위해 경쟁하기보다 서로 어떻게 협력하고 공존하며 발전할 수 있는지, 눈앞에서 확인시켜 주기 때문이다. 이것이야말로 디자인의 진정한 가치가 아닐까? 올해도 조금 더 특별하고, 깊고, 가까이 다가갈 수 있는, 모두를 위한 디자인 경험을 위해 고민했을 시네 테렌지아니와 여러 덴마크 브랜드들의 노력을 3일 동안 고스란히 느낄 수 있었다. 기억에 남는 장면을 짚어보며 내년 5월에 다시 만날 코펜하겐을 기약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