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요
공간 디자인 스튜디오 탠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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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에 있는 대학교를 다녔다. 자그마한 카페 깊숙이 요새처럼 자리 잡은 뒷마당, 개성 있게 꾸며진 작은 갤러리와 숍, 서점, 레스토랑, 마켓에서 깊은 미학을 느낀다. 특히 패딩턴은 내가 좋아하는 것들이 모인 집약지 같은 느낌. 시드니 패딩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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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드시 소프트커버 블랙 플레인 노트북으로. 연필로 글씨를 쓸 때 부드럽게 사각거리는 종이 질감, 페이지를 잡아주는 고무 밴딩, 맨 뒷장의 포켓까지 완벽하다. 꽉 채워 쓸 상상을 하며 한 권씩 사는 것이 몇 년째 새해 의식이다. 몰스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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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콤부차 클래스에 갔다가 콤부차 만드는 법에, 아니 정확하게 말하자면 젤리처럼 생긴 홍차버섯 스코비에 푹 빠졌다. 수업 때 하나씩 나눠준 스코비를 열심히 키워 7마리(?)가 되었다. 자라나는 모습을 보고, 맛보는 일이 즐겁다. 콤부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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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적인 집, 이상적인 공간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떠올리는 곳. 화려하지는 않지만 그럼에도 풍부한 컬러, 거실의 어떤 풍경은 처음 본 순간부터 머릿속 한 구석에 박제돼 남아 있다. 그 분위기를 공간에 담고 싶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핀율 하우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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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아멜리에> 주제곡은 무기력에 빠질 때 듣는다. 마음의 혼돈을 들여다보게 해줘서 좋은 기운이 생겨나는 기분. ‘어느 여름날 오후의 노래’라는 제목의 뜻도 마음을 울린다. 얀 티에르센의 ‘Comptine d’un autre éte: l’après-mi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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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유리로 된 제품을 만드는 브랜드 라 수플레히(La Soufflerie). 묘하게 비정형적인 모양과 형태에 마음이 끌려 초록빛이 감도는 투명한 유리잔 두 개를 갖고 있다. 전통적인 유리공예 방식으로 만들어 표면의 작은 기포 같은 걸 바라보면 마음이 편해진다. 라 수플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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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에 이 신발이 없으면 외출할 수 없을 정도. 이만큼 적절한 ‘쪼리’는 본 적이 없다. 전체 옷차림을 약간 무심하게 만들어주는 것도, 착용감도 좋다. 하바이아나스 슬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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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을 빼고 쓴 글과 작화는 눈살을 찌푸리게 하는 구절 하나 없이 편안하다. 언뜻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이뤄져 있는 말들이 얼마나 많은 공감과 생각을 이끌어내는지, 매번 감탄하며 다음 장을 넘기곤 한다. 마스다 미리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