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백한 피부와 레드 헤어가 트레이드마크인 ‘산사’ 역의
소피 터너. 미소 따위는 없을 것 같은 싸늘한 성격의 산사는 리얼웨이에서 찾아볼 수 없다. 5:5 가르마의 정갈한 슬릭 헤어에 레드 립으로 포인트를 주거나, 터틀넥 속 플라워 패턴과 아이라인 컬러를 깔맞춤하는 치밀함까지. 매일이 한겨울인 드라마 속 스타일링에 대한 한을 이렇게라도 푸는 모양.
매거진 커버와 뷰티 브랜드 모델까지 섭렵했으니 드라마의 최대 수혜자라 해도 과언이 아닌
에밀리아 클라크. 드라마 속에서는 절대적인 힘을 가진 ‘넘사벽’ 캐릭터답게 물결치는 백발과 왕관처럼 땋은 머리로 카리스마를 뿜어내지만, 실제로 그녀의 모습은 러블리 그 자체. 상큼한 똑단발과 반달 눈웃음으로 ‘쎈언니’ 메이크업까지 이보다 더 사랑스러울 수 없다.
죽은 이들의 얼굴 가면을 쓰고 다니며, 여러 사람으로 변신 가능한 아리아 역의
메이지 윌리엄스. 드라마 속 캐릭터와 실제 배우가 변신을 즐긴다는 점은 묘하게 일치한다.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냉혹한 아리아지만 현실의 메이지는 20대 초반의 나이에 걸맞은 핑크나 바이올렛으로 과감히 헤어를 물들이거나 영국 특유의 독특한 믹스매치 스타일로 프런트로 단골손님으로 급부상 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