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 멜라토닌 화장품이라고?’ <엘르> 미국판을 뒤적이던 중 눈에 띄는 기사를 발견했다. 멜라토닌 호르몬이 언급되기에 불면증 이야기인 줄 알았건만 지금 화장품 업계에서 가장 ‘핫’한 화장품 성분이라니. 주로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 체내에서 분비돼 잠이 솔솔 오게 하는 ‘숙면 호르몬’이 멜라토닌 아닌가! “우리 몸은 피부를 늙게 만드는 활성산소를 제거하기 위해 항산화 효소의 도움을 받아 항산화제를 만듭니다. 이런 항산화 효소의 생산을 도와주는 것이 멜라토닌이죠. 국제피부과약물학회지의 연구에 의하면 멜라토닌이 유도해 만든 항산화 물질은 항산화제로 사랑받는 비타민 C나 E에 비해 항산화 효과가 월등하다고 합니다.” 미국 뉴욕의 피부과 전문의 덴디 엥겔맨(Dendy Engelman)의 설명이다. 멜라토닌이 잠을 잘 오게 하고, 잠을 잘자면 피부가 좋아지는 건 알겠는데(=간접 효과), 피부에 발랐을 때도 피부가 좋아진다니(=직접 효과)! 궁금증이 발동, 검색 엔진을 풀가동해 국내에서 멜라토닌 화장품을 선보이는 브랜드에 물었다. “멜라토닌은 강한 친유성 물질로 피부에 잘 침투됩니다. 흡수된 멜라토닌은 피부 속 콜라겐의 분해를 막아 피부 노화를 예방하죠.” 맥스클리닉 이은지 과장의 팩트 체크. “제조사들은 천연 동식물에 다양하게 함유된 멜라토닌 중에서 주로 체리, 콩, 쌀 등 식물에서 추출한 성분으로 원료를 만듭니다. 이렇게 추출한 멜라토닌과 비타민 C를 결합해 만든 자사의 복합 원료는 비타민 C보다 미백 효과가 1.5배 우수하죠.” 인체 유래 성분이나 동물성 성분이 아닌지 걱정하는 에디터의 우려에 쓰리액트랩 연구개발부 김태길 부장이 답했다. 흥미로운 건 멜라토닌이 머리카락까지 자라게 한다는 사실! “동물들이 털갈이를 하는 이유가 계절이 바뀌며 달라지는 빛의 양에 따른 멜라토닌 조절에 의한 것임이 2000년대 초반 밝혀졌죠. 스위스 아사토나(Asatona) 사는 멜라토닌이 인간의 모낭 속 수용체에 작용, 모발을 증식하게 한다는 학술적 근거를 따라 ‘아사텍스’를 개발, 탈모 치료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더불어 자외선으로부터 모발이 손상되지 않도록 보호한다는 후파르마 개발부 우경진 차장의 설명이 이어졌다. 탈모인은 물론 손상모로 고민하는 이들에게 이런 희소식이 또 있을까? 여기서 주의할 점. 밤에 분비되는 호르몬으로 알려진 만큼 밤에 발라야 한다고 착각하기 쉽지만 자외선과 같은 외부 유해 환경이 노화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만큼 낮에 사용해도 무방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 의견이다. 멜라토닌 분비가 덜한 낮에 발라 보충함은 물론 나이가 들수록 멜라토닌 분비량이 줄어드는 밤에도 바르는 ‘낮밤 케어’가 베스트인 셈! 푹잠 잔 듯 맑고 화사한 피부와 풍성한 머리숱 부자로 거듭나고 싶나? 성분표에 멜라토닌이 있는지 꼼꼼히 읽어보시라.   멜라토닌과 은행엽, 비오틴이 성장기 모발의 비율을 증가시키는 아사텍스 헤어 컨디셔너 앰풀, 20개입 7만8천원, Asatex by Huhpharma. 색소 침착의 원인인 멜라닌을 흡수하는 멜라토닌과 멜라닌 생성을 억제하는 트라넥삼산, 멜라닌 이동을 막아주는 특허 성분이 빈틈없이 관리해 준다. 엑스퍼트 마데카 멜라 캡처 앰풀, 4개입 12만원, Centellian 24. 멜라토닌과 비타민 C를 결합한 특허 성분이 콜라겐 생성을 돕는 VC 멜라토닌 세럼, 3만3천원, 3ACT.멜라토닌이 풍부한 체리와 샐러리를 리포솜 형태로 가공해 흡수가 잘되는 타임 리턴 멜라토닌 크림, 5만9천원, Maxclini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