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에서 만난 펜디 타임피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옛것과 새 것이 조화를 이루는 도시, 로마에서 펜디 타임피스의 흥미로운 현재와 기대되는 미래를 만났다. | 타임피스,로마,펜디 타임피스,펜디 로마,포에버 펜디

건물 외벽을 장식한 아치를 그대로 본뜬 핑크빛 분수와 더블 F 로고를 활용한 군더더기 없는 분수가 행사장을 장식했다. 펜디 타임피스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포에버 펜디(Forever Fendi)’ 워치 론칭 이벤트에 참석하기 위해 지난 3월, 로마행 비행기에 몸을 실었다. 목적지는 펜디 로마의 본사이자 이탈리아 건축 역사의 기념비적 건물인 팔라초 델라 치빌타 이탈리아나(Palazzo della Civilta‵  Italiana).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오랫동안 버려진 건물을 건축가 조반니 구에리니와 에르네스토 브루노 라 파둘라, 마리오 로마노드가 합작해 1937년에 복구한 것으로 펜디 사무실을 비롯해 아티스트의 전시와 공연 등 여러 형태의 퍼포먼스를 개최하면서 로마를 대표하는 상징적 예술 작품으로 자리 잡은 공간이다. 곧은 직선으로 이뤄진 구조적인 건물 벽면을 따라 수십 개의 아치형 창문이 나란히 줄을 서 있는 PDCI를 처음으로 대면하니 그 위용에 압도됐다. 하우스와 도시가 공통적으로 지닌 오랜 문화유산을 증명하는 이곳에서 펜디의 뉴 타임피스 ‘포에버 펜디’의 새로운 얼굴이 지난 3월 13일 화려하게 공개됐다.   방향에 따라 오묘한 컬러를 만날 수 있는 호안석 다이얼이 시선을 사로잡는 포에버 펜디 워치. 지름 19mm 케이스로 선보인다.   블랙 자개 다이얼과 다이아몬드를 세팅한 베젤, FF 로고를 장식한 브레이슬렛이 특징인 포에버 펜디 워치.   1925년 브랜드 설립 이래 펜디의 타임피스가 럭셔리 워치 마켓에 처음 선보인 건 1988년이다. 주얼리 디자이너 델피나 델레트레즈 펜디와 협업한 건축적 구조가 돋보이는 ‘폴리크로미아’를 비롯해 젬스톤 장식의 다이얼이 장착된 ‘펜디 아이샤인’, 핸드 스티치 기법으로 완성한 가죽과 다양한 스트랩이 특징인 ‘셀러리아’, 브랜드 시그너처인 대문자 F를 거꾸로 뒤집은 듯한 유니크한 배치의 ‘런어웨이’, 고대 로마의 원형극장에서 영감을 얻은 곡선 형태의 ‘펜디 마이웨이’, 독특하고 클래식한 디자인이 돋보이는 ‘모멘토 펜디’까지 이탈리아의 미학과 스위스 장인 정신을 결합해 온 아이코닉한 남녀 워치를 꾸준히 선보이고 있는 펜디.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강조해 온 펜디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워치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 신제품을 공개하는 행사장에 들어서니 PDCI 건물 외벽의 아치를 본뜬 투명한 분수와 더블 F로고를 활용한 군더더기 없는 분수 장식이 눈길을 사로잡았다. 펜디가 가장 아끼는 자연 요소 중 하나는 바로 ‘물’이다. 그동안 물과 로마의 분수를 중요한 디자인 요소로 활용해 온 펜디는 네덜란드 디자이너 사빈 마르셀리스(Sabine Marcelis)와 함께 펜디의 상징에서 영감을 받은 분수 작품을 선보이며 브랜드 정체성을 확고하게 다지는 활동을 해왔다.   조립과 에나멜 장식, 다이아몬드 세팅 등 워치가 완성되는 현장을 볼 수 있었다.   새롭게 선보이는 타임피스, 포에버 펜디 역시 브랜드를 상징하는 역사적·창의적 코드를 담은 만큼 이벤트 현장도 따스한 색감을 입힌 분수 디스플레이로 감각적인 심미성을 부여했다. 잔잔하게 흐르는 분수 물 사이로 이벤트의 주인공인 포에버 펜디 워치가 존재감을 뽐냈다. 포에버 펜디 워치의 가장 큰 특징은 물 흐르듯 자연스럽게 손목을 감싸는 지름 19mm 크기의 앙증맞은 사이즈다. 여성스러우면서도 트렌디한 디자인에 다이아몬드와 자개, 천연석을 유려하게 조합한 것. 케이스의 둥근 곡선에는 무지갯빛의 자개나 유광 래커로 완성한 오묘한 컬러의 다이얼이 반짝이며, 크라운에는 화이트 다이아몬드를 세팅해 우아함을 살렸다. 워치의 하이라이트는 브랜드의 시그너처에서 영감을 받은 독특한 브레이슬렛. 맞물린 형태의 더블 F로고가 브레이슬렛 중앙 링크에 자리해 전통성도 놓치지 않았다. 브랜드 역사상 이렇게 다양한 컬러 콤비네이션과 소재를 활용한 타임피스가 있었나. 데일리로 활용 가능한 군더더기 없는 디자인, 로마 도시를 그대로 담은 듯한 따스한 컬러의 다이얼, 전통 있는 가문만이 표현할 수 있는 진중함 속에 트렌드를 놓치지 않은 영민함이 모두 집약된 마스터피스를 보는 듯했다. 펜디는 또 한 번 여성을 매혹시키는 아름다운 오브젝트를 소신 있게 선보였다. 브랜드의 아이덴티티와 창의성, 심미성이 조화를 이뤄 오랫동안 기억될, 바로 그 위대한 유산 말이다.   창조성과 혁신이라는 두 가지 모토 아래 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이끌고 있는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실비아 벤추리니 펜디. INTERVIEW with Silvia Venturini Fendi  ━  FINEST HOUR    펜디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실비아 벤추리니 펜디와 나눈 확고한 소신과 열정, 창의적 영감. 포에버 펜디 워치를 ‘F’로 시작하는 세 단어로 표현한다면 ‘여성스러운(Feminine), 멋진(Fabulous), 그리고 즐거운(Fun)’이 세 단어로 표현할 수 있을 것 같다. 브랜드의 본질이 녹아 있는 현대적이면서도 우아한 디자인은 여성스럽고, 간결한 디자인은 매우 ‘쿨’하며 매혹적인 스타일을 완성해 준다.   포에버 펜디 워치와 가장 잘 부합하는 여성상이 있나 특정한 여성과 남성이라기보다 본인만의 강한 개성을 지닌 사람을 꼽고 싶다. 각자 다른 니즈와 비전을 보유하고 있을 것이고, 펜디 워치의 다른 컬러와 스톤, 디자인을 조합해 본인만의 고유한 스타일을 개성 있게 표현하면 된다. 워치는 오늘날 스타일을 업그레이드해 줄 액세서리이자 주얼리 같은 존재다. 다양한 소재와 컬러, 스톤 등 워치를 향한 소비자의 요구는 더욱 커지고 있고, 펜디는 브랜드 노하우를 살려 실험적인 시도를 꾸준히 할 것이다. 우아한 컬러의 다이얼을 접목한 것이 기존에 선보인 워치와 가장 큰 차이점이다. 어디에서 영감을 얻었나 브랜드의 뿌리, 로마의 모든 컬러 팔레트에서 영감을 얻었다. 눈을 돌리면 볼 수 있는 건축물과 교회, 대리석, 자연 등 모든 곳에서 말라카이트나 타이거아이같이 아름다운 컬러의 영감을 얻을 수 있다. 당신이 가지고 있는 워치 중 가장 마음에 드는 한 가지를 꼽는다면 새로운 것이 출시될 때 항상 그 워치를 꼽는다(웃음). 포에버 펜디는 스타일리시하고 젊은 디자인은 물론이고 유연한 브레이슬렛과 아름다운 다이얼까지 모두 마음에 든다. 다음에 도전해 보고 싶은 분야가 있다면 스포츠와 테크놀로지, 미래 과학 등에 관심이 많다. 어떻게 패션과 접목할 수 있을지 흥미롭고 기대된다.   당신에게 가장 흥미로운 시간은 언제인가 열정적으로 일할 때. 가장 창조적인 순간이 나에게 가장 흥미로운 순간이다.   아치형 창문이 눈길을 끄는 펜디 로마의 본사이자 이탈리아 건축 역사의 기념비적 건물인 팔라초 델라 치빌타 이탈리아나.   이탈리아 디자인과 스위스 장인 정신을 접목한 타임피스를 꾸준히 선보이는 펜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