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위스모빌리아     기능과 역할의 구분이 모호해지는 세상 속에서 스위스모빌리아 가구의 가치는 더욱 빛난다. 팝업 스토어와 온라인 몰 오픈으로 지난겨울 한국에 입성한 스위스모빌리아가 아시아 최초로 한국에 공식 론칭한다는 소식. 스위스모빌리아는 2010년 탄생한 독일의 모듈 가구 브랜드로 특정 모델을 주문하더라도 완제품이 배달되지 않는 조립식 가구다. 이케아를 떠올리기 쉽지만 차별점이 있다면 사용자가 직접 디자인하고 가구를 확장시켜 사용할 수 있도록 부품만 따로 주문하는 게 가능하다는 사실. 올리브, 벽돌색, 네이비 등의 색깔 패널을 자유롭게 믹스매치하거나 손잡이를 내가 원하는 위치에 붙이는 등 필요와 용도에 맞게 추가로 부품을 구입해 나만의 가구를 만들 수 있다. 물론 겁먹을 필요는 없다. 다양한 스타일 가이드와 함께 조립의 기본기를 익힐 수 있는 친절한 ‘하우 투’ 영상, 부품 하나하나의 명칭과 기능을 설명한 용어 사전을 홈페이지에서 찾을 수 있으니 말이다. swissmobilia.co.kr 네이버 색 패널을 단 스토리지는 3백80만원대, Swissmobilia.    ━  리치우드     새로운 가구를 발견하는 데 일가견 있는 디자인 그룹 리치우드의 이번 시즌 ‘픽’은 유럽 남부 지역만의 우아함을 품은 두 브랜드, 도크와 타치니다. 국내에서 좀처럼 만나기 힘든 두 브랜드의 특징은 웨스 앤더슨의 영화 세트 같은 과감한 색채와 근사한 볼륨감. 포르투갈 브랜드 도크는 이번 시즌에도 상반되는 물성의 재료들을 결합해 찬찬히 뜯어보고 싶은 가구를 탄생시켰다. 단단한 목재 장식장에 라탄 장식을 더하거나 벨벳 소파에 금속 장신구를 갖다 붙이는 식으로. 이탈리아의 타치니는 기능미까지 만점인 가구를 선보였는데 테이블과 의자를 결합해 일에 집중하도록 설계한 ‘아이솔라’ 체어가 좋은 예. 노랗고 둥그런 형태가 귀엽게 보이지만 알고 보면 최상의 안락함을 선사하도록 치밀하게 설계된 아주 똑똑한 의자다. 한남동의 쇼룸을 방문하면 주름 형태의 자바라 스타일이 특징인 아키주키 모코, 모던함이 돋보이는 핀란드 브랜드 이데아의 가구까지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 rich-wood.co.kr 패브릭이 교체 가능한 ‘닷’ 체어는 3백8만원부터, Tacchini by Richwood.    ━  까사미아 라메종     까사미아의 하이엔드 가구 컬렉션 라메종. 밝은 원목 색상과 친근한 디자인이 떠오르는 기존의 까사미아와는 달리 라메종 컬렉션은 19세기 프랑스에서 유행했던 모던한 양식을 모티프로 보다 기품 있고 오래 두고 볼 수 있는 가구들을 아우른다. 여닫이 거울을 달아 고풍스러운 느낌이 감도는 ‘폴’ 화장대, 군더더기 없이 재단된 ‘릴’ 스툴이 그것으로 가구 형태는 간결하며, 장식은 최대한 절제했다. 여러 가구가 함께 모여 있을 때 공간이 더욱 차분해지는 느낌이 드는 이유다. 공간 규모에 따라 라메종 30, 40, 60의 세 가지 시리즈로 구분한 아이디어도 흥미롭다. 내 집의 크기와 예산을 생각해 효과적으로 가구를 선택할 수 있도록 배려한 것. 예를 들어 서재에 놓을 책상이 필요하다면 침실과 서재 컬렉션으로 구성된 라메종 40 라인을 눈여겨보면 된다. 보다 직관적인 인테리어 팁을 얻기 위해서는 컬렉션 론칭과 함께 문을 연 가로수길의 ‘라메종 전문관’을 방문하는 것도 좋겠다.  casamiashop.com 깔끔한 실루엣의 ‘릴’ 스툴은 38만원, La Maison by Casam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