헬무트 뉴튼만의 독특한 에로티시즘과 도발적인 포즈는 패션 사진의 혁명을 주도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장난스럽고 관음적인 스타일의 흑백사진은 고전적이면서 화려하고 세련미가 흐른다. 한국에서는 2004년 이후 처음으로 그의 단독 전시를 만날 수 있는 기회가 생겼다. 헬무트 뉴튼 재단과 폰다지오네 소차니가 공동 기획한 10 꼬르소 꼬모 서울의 <헬무트 뉴튼, 사유재산 Helmut Newton, Private Property>전이 바로 그것. 뉴튼이 직접 시리즈로 선정한, 1972년부터 1983년까지 가장 상징적인 45개의 오리지널 빈티지 프린트로 구성돼 있다. 데이비드 보위, 샬럿 램플링, 데이비드 호크니 등 유명인의 아주 사적이고 화려하지만 퇴폐적인 사치를 포착한 그의 사진은 지금은 물론 앞으로도 시대를 초월한 사진 유산으로 기억될 것이다. 전시는 3월 20일부터 4월 25일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