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ivenchy새하얀 노트를 초대장으로 보내온 지방시의 오트 쿠튀르 컬렉션의 테마는 ‘Bleached Canvas(새하얀 캔버스)’였다. 파리시립근대미술관 갤러리에 3차원의 ‘화이트 큐브’ 런웨이를 설치한 클레어 웨이트 켈러는 지방시의 오랜 비전인 강인한 여성성과 건축적인 볼륨감에 자신의 모던한 철학을 가미했다. 깃털 장식과 프린지, 드레이프, 레이스, 크레놀린의 향연이 이어지는 가운데, 거대한 리본 장식이 백팩과 결합된 드레스가 눈길을 사로잡았다. 복잡하고 화려한 기술은 살짝 숨겨두고 심플함과 가벼움을 강조한 디자인이 돋보인 쇼.Giambattista Valli파리에서 독보적인 자리에 있는 쿠튀리에 지암바티스타 발리의 시그너처는 뭐니 뭐니 해도 엄청난 볼륨을 자랑하는 티어드 드레스. 부드럽고 가벼운 컬러와 소재, 밀푀유처럼 겹겹이 포개진 티어드 드레스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여자가 있을까? 이번 시즌도 어김없이 풍성한 시폰과 깃털, 반짝이는 스톤을 활용한 드레스를 선보였는데, 여기에 러시아 왕족을 연상시키는 이국적인 가운과 모자로 신비로운 매력을 더했다.거대한 사이즈의 튤 드레스와 위트 있는 슬로건을 결합한 빅터 앤 롤프.Viktor & Rolf빅터 앤 롤프의 2019 S/S 쿠튀르 컬렉션이 끝나자마자 소셜 미디어에서는 즉각적인 반응이 일었다. 이유는 이번 컬렉션이 인터넷 세대의 소통방식과 완전히 부합했기 때문이다. 솜사탕 같은 컬러와 샤 소재의 매치로 로맨티시즘을 극대화한 튤 드레스에는 ‘사진 촬영 금지’ ‘나를 믿어, 난 거짓말쟁이이니까’ ‘날 내버려둬’ ‘나는 나의 뮤즈다’ 등 도발적이면서 희망적인 슬로건이 쓰여 있었다. 사회적으로 무거운 메시지 대신 소셜 미디어 태그나 기념품 티셔츠에서 따온 듯한 가볍고 희망적인 슬로건은 쇼를 관람한 모두를 미소 짓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