쉴 틈 없이 이어지는 컬렉션 스케줄 와중에도 안락함을 선사한 쇼가 있었으니, 바로 마르니와 안야 힌드마치다. 딱딱한 의자가 아닌 부드럽고 푹신한 침대를 준비한 마르니와 거대한 쿠션에 누워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안야 힌드마치의 평화로운 힐링 모멘트.
‘Show’라는 개념을 완벽하게 충족시킨 퍼포먼스 열전! 디올은 현대무용가에게 영감을 얻어 이스라엘 안무가 ‘새런 에얄’을 중심으로 8명의 댄서와 함께 현대무용을 선보이며 인상 깊은 무대를 연출했다. 탄탄한 근육질 몸매의 스케이트보더를 앞세워 눈길을 끈 비비안 웨스트우드, 런웨이 중반 무렵에 깜짝 등장해 관객에게 달콤한 선율을 선사한 구찌 쇼의 제인 버킨까지,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퍼포먼스가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