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로 퍼져나온 패션계의 핫한 가십들 | 엘르코리아 (ELLE KOREA)

2010 F/W 패션 위크 기간, “~라더라”라는 꼬리를 달고 패션 피플들의 재빠른 트위팅과 속삭임으로 전 세계로 퍼져나온 패션계의 핫한 가십들. 믿거나 말거나!::유니크한,매니시한,엣지있는,스페셜장소,패션쇼,파티,모임,스페셜데이,외출,일상,모임,엘르,엘르걸,엣진,elle.co.kr:: | ::유니크한,매니시한,엣지있는,스페셜장소,패션쇼

발렌시아가의 블랙 리스트에 오른 파리 팀 “우리는 블랙 리스트에 올랐어요.” 3월 4일 열린 발렌시아가 컬렉션에서 카린 로이펠트를 비롯한 파리 팀의 모습은 그 어디에서도 찾아볼 수 없었다. 그날 밤 니나리치 쇼장에 나타난 카린은 파리팀이 발렌시아가 측으로부터 쇼장 출입을 금지당했으며, 매거진에서 광고를 모두 철회하겠다는 통보를 받았고, 의상 협찬도 거부당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발렌시아가는 세계 패션을 움직이는 파리 팀을 어떠한 이유로 저지한 것일까! 전례 없는 세기의 빅 매치에 대해 파리 패션 위크의 근거지인 튈레리에서는 갖가지 소문이 난무했다. 를 통해 흘러나온 바에 따르면 사건의 발단은 이러하다. 막스 마라의 컨설턴트를 맡고 있는 카린 로이펠트(혹은 그녀의 팀원)가 에디토리얼 촬영용으로 협찬 받은 발렌시아가 쇼 피스를 막스 마라로 빼돌려 카피를 뜬 후 다시 파리로 돌려보냈다는 것. 평소에 샘플을 엄격히 관리하기로 유명한(발렌시아가 샘플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런웨이 룩 그대로 매치하는 조건으로 렌트가 허용되고, 그 어떤 매체도 하루 이상 빌릴 수 없다고) 게스키에르가 그 이야기를 듣고 불같이 화를 낸 것은 당연한 일! 하지만 발렌시아가는 프렌치 레이블이며 패션 군주제의 여왕으로 군림하고 있는 카린 로이펠트의 지원 사격을 받아 지금의 자리에 올라섰다는 것 또한 부정할 수 없는 현실. 쓰러져가던 발렌시아가를 일으켜 세운 효자 상품인 모터백과 라이더 재킷은 최강의 스타일 군단 파리 팀의 적극적인 홍보로 대히트를 치지 않았나! “이건 정말이지 너무한 처사예요. 너무 아름다운 레이블이고 심지어 프랑스 브랜드잖아요? 하지만 이런 일이 오래가지 않기를 바라요”라고 언급한 카린 로이펠트의 멘트로 보아 파리 팀도 적지 않은 충격을 받은 듯! 과연 이것은 어떤 쪽이 득이고 어떤 쪽이 실이 되는 싸움일까. 1 천하의 카린을 상대로 싸움을 선포한 디자이너 니콜라스 게스키에르.2 파리 패션 디렉터 에마누엘 알트와 편집장 카린 로이펠트.3 발렌시아가의 라이더 재킷을 입고 있는 에마누엘 알트. 칼 라거펠트의 위엄 “샤넬의 디자이너는 칼 라거펠트이며 회사와 장기적인 계약이 체결되어 있습니다. 그의 교체설은 사실 무근이며 전혀 고려하고 있지 않은 사항임을 숙지해 주십시오.” 샤넬 하우스는 겉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는 디자이너 교체설에 맞서 전면 대응하는 공문을 발표했다. 칼 라거펠트가 은퇴하고 그 자리는 랑방의 알버 엘바즈로 대체될 것이라는 소문은 지난 S/S 패션 위크 기간에도 발 없는 말처럼 천 리까지 갔는데, F/W 패션 위크 기간이 끝나갈 무렵에 교체설 시즌 2가 또다시 시작된 것. 샤넬 하우스에서 단호한 어투의 공문을 뿌렸음에도 트위터 월드는 아랑곳하지 않고 교체설에 대한 지저귐으로 가득했다. 스트리트 스타일 블로그 잭앤질의 토미 톤은 “이틀 안에 패션 월드를 흔들어놓을, 세상이 깜짝 놀랄 충격적인 소식을 입수했다”고 트위팅했고 이에 대해 는 “칼 라거펠트의 후임자가 밝혀졌나?”라는 헤드라인을 뽑아내며 아니 땐 굴뚝에 연기 나랴는 식의 기사를 블로깅했다. 하지만 토미 톤이 비밀스럽게 간직했던 ‘빅 시크릿’은 디자이너 리카르도 티시에게 전해 들은 거짓 정보였던 것. 모든 것이 허무한 해프닝으로 끝났지만 확실해진 두 가지 사실이 있다. 천하의 카이저 칼과 샤넬 하우스의 위상을 뒤흔들어놓을 만큼 블로거의 파워는 얄밉도록 강력해졌다는 것과, 트위터 사건으로 티시와 각별한 사이임이 밝혀진 토미 톤은 다음 시즌 지방시 프런트 로에 안정 노선으로 안착하리라는 것. 1 샤넬 백스테이지에서 모델들과 함께 포즈를 취한 칼 라거펠트.2 칼 라거펠트를 끌어내리고 그 자리를 차지할 것이라는 소문의 주인공인 랑방의 알버 엘바즈.3 소문이 터져나온 의미심장한 컷. 알버와 칼이 이야기를 나누고 있는 사진. 테리 리처드슨의 성추행 파문 “최근에 제기된 부적절한 거짓 혐의에 정말로 상처를 입었습니다. 나는 특별한 사람들과 일할 수 있다는 것을 행운으로 여기고 있으며 아름다운 피사체가 되어주는 그들을 존중하고 배려해왔습니다. ” 어린 모델들을 성적으로 부당하게 이용한다는 비난을 받기 시작한 포토그래퍼 테리 리처드슨이 자신의 블로그에 최근의 사건에 대해 해명한 글이다. 이는 3월 8일, 모델 리에 라스무센이 테리의 성추행을 비판하는 내용이 담긴 가 출판되면서부터 시작됐다. “그는 어린 모델들에게 낯 뜨거운 포즈를 강요하고 교묘히 조정해요. 나는 그에게 이것은 여성을 비하하는 것이라고 충고했고, 이런 문제에 대해 진지하게 이야기해보고 싶었어요. 하지만 그는 아무런 답변도 없이 레스토랑에서 나가버렸고, 다음 날 나의 에이전시에 컴플레인을 걸었죠. 그건 진짜 비열한 행동이었어요.” 며칠 후 모델 제이미 펙 또한 리에의 의견에 동의하는 자신의 경험담을 털어놓았다. “그는 촬영 중 갑자기 옷을 벗어 모델들을 당황시키고, 성적으로 수치심을 느낄 만한 돌발 행동을 하죠.” 제제벨, 패셔니스타, 패셔널러지 같은 패션 블로그에서는 테리 파문과 관련된 일화를 패션 필드에서 일하는 사람들에게 익명으로 받았는데, 놀랍게도 거의 모두가 그를 비난하는 내용이었다고! 그가 촬영을 가장해 부당한 행위를 한다는 것은 알지만 패션계에서 강력한 파워를 행사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모두 묵인하고 있다는 것이 주요 내용이었다. 한 누리꾼은 이 사태에 대해 예리한 지적을 했다. “그는 이 사건이 터지자 그의 블로그에 올린 모델과의 섹스 어필 사진을 모두 지워버렸어요. 이런 행동은 그가 뭔가 떳떳하지 못하다는 것이겠죠.” 하지만 일파만파 퍼지고 있는 파문에 아랑곳없이 테리는 패션 왕국에서 건재함을 보여주고 있다. 파리와 미국 는 그와의 작업을 계속 진행시키며 지원군이 되어주고 있으며, 디자이너 마크 제이콥스 또한 을 통해 그를 옹호하는 코멘트를 남겼다. “테리와 수많은 작업을 해봤어요. 그가 가끔 기괴한 행동을 요구하긴 하지만, 내가 수락하지 않으면 그런 수치스러운 사진은 이 세상에 존재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죠. 하지만 이런 일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어린 모델의 촬영엔 반드시 보호자를 동행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일일 거예요.” 테리의 파문은 케이트 모스의 마약 스캔들과 비슷한 양상을 보이는 것 같다. 모두를 비웃기라도 하듯 더욱 화려하고 강력한 모습으로 컴백하며 그 시즌 캠페인을 휩쓸어버린 미스 모스와 같이 그 또한 이 사건을 계기로 더욱 파워풀한 포토그래퍼가 되지 않을는지. 1 쇼장에서 만난 저스틴 팀버레이크와 함께 셀카를 찍는 테리 리처드슨.2 데이지 로와의 기념 촬영을 하고 있는 테리 리처드슨.3 섹스 어필적인 무드의 사진을 주로 찍는 테리 리차드슨.4 모델 프레야 베하와 함께. 지방시의 티시, 기쁨의 눈물을 흘리다 음울한 고딕 무드를 서정적인 아름다움으로 지방시에 풀어내는 리카르도 티시는 위베르 드 지방시의 아이덴티티를 현대적으로 승화시킨 디자이너라는 극찬을 받으며 지방시 최고 권력자 자리에 올라 있지만, 그의 천재적인 능력이 미국에서만큼은 평가절하되어 왔다. 지난 시즌 처음으로 미국 팀의 호평을 받았지만 티시 입장에서 가장 골칫거리는 바로 의 저명한 패션 비평가인 캐시 호린. 완곡한 표현을 선택하기보다 직설적인 단어의 조합으로 칼럼을 완성하는 그녀가(그녀는 악랄한 비평으로 한때 아르마니와 돌체&가바나 쇼장 출입이 금지됐다) 나무랄 데 없는 티시의 작업을 대놓고 씹으니 ‘기자가 안티’라는 말이 이렇게 잘 어울릴 수 없다. 그녀는 티시의 ’09 F/W 컬렉션에 대해서 “오리지낼리티에 대한 최소한의 개념 정리가 되어 있는지 궁금해지기 시작했다”고 평가했고, 그 다음에 발표한 2010 S/S 멘즈 컬렉션을 본 후에는 “지루하기 짝이 없다, 여기저기서 끌어온(특히 꼼 데 가르송) 요소들을 믹스했을 뿐이다. 비전이 전혀 없다”라고 호된 질책을 보냈다. 티시가 컬렉션을 선보일 때마다 흠잡기에 여념이 없던 캐시 호린이 얼마 전 2010 F/W 컬렉션을 보고 난 후 드디어 “지방시 쇼는 매우 좋았다”는 코멘트를 날린 것. 이 이야기를 전해 들은 티시는 분명 환호성을 질렀을 듯. “내가 그동안 리카르도 티시를 힘들게 한 이유는 그에게 세련된 그 무언가가 결여되어 있었기 때문이에요. 모든 아이템이 쿨했지만 동시에 모든 것이 인디스러웠죠. 그런 디자인은 엑스트라 하이 레벨을 이끌 수가 없어요. 하지만 나는 티시가 그러길 바랐어요. 그의 능력으로는 분명 더 잘할 수 있다고 믿었기 때문에 그를 자극했던 거죠.” 이것으로 티시가 살아온 고난의 시대는 종말을 맞은 것일까? 벌써부터 다음 시즌이 궁금해진다. ? 1 처음으로 미국 의 호평을 이끌어낸 컬렉션을 마친 티시와 모델들.2 의 패션 저널리스트 캐시 호린.3 디자이너 리카르도 티시.* 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본지 5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