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크리에이터의 등장으로 뜨거운 패션 월드 | 엘르코리아 (ELLE KOREA)

10-11 F/W 컬렉션은 5대 도시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드라마틱한 퍼포먼스보다 옷에 집중하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클래식과 미니멀, 페미닌 뷰티 등이 다음 시즌 파워 트렌드로 등극할 예정이기 때문. 그중 가장 눈에 띈 것은 라이브 스트림을 통해 실시간으로 패션쇼가 생중계되었으며, 조셉 알투라자나 하칸 일디림 등 뉴 크리에이터의 등장으로 패션 월드가 뜨거웠다는 사실!::엣지있는,핫,유니크한,패션쇼,파티,모임,파리,프랑스,스페셜데이,엘르,엘르걸,엣진,elle.co.kr:: | ::엣지있는,핫,유니크한,패션쇼,파티

paris파리의 디자이너들은 ‘보는 즐거움’ 대신 ‘입는 즐거움’을 선사했다. 스펙터클하고 환상적인 무대 연출은 줄었지만, 크리에이티브한 아이디어와 클래식하고 실용적인 옷들로 가득했던 파리 패션 위크가 남긴 8일간의 기록들. memorable moment1 비비안 여사와 함께 모든 모델이 우르르 나와 신나는 피날레를 장식하고 있을 때 관객석에서 비비안을 향해 고양 이 투척 사건을 벌였다. 비비안의 어깨를 스치고 땅으로 떨어진 불쌍한 고양이를 옆의 모델이 주워 들어 올렸는데, 누가 어떤 목적으로 자행한 일인지는 의문으로 남겨졌다. PETA의 행동일까 아니면 안티 비비안 세력의 고의적인 행동일까? 2 스텔라 맥카트니의 프런트 로. 매 시즌 아버지인 폴 맥카트니를 위해 마련해놓는 가장 좋은 자리! 3 샤넬 쇼 시작 전, 리포터가 되어 칼 라거펠트의 모습을 찍고 있는 알렉사 청. 4 그들의 시대는 아직 끝나지 않았다. 쇼가 끝난 후 터져나온 우레와 같은 박수 소리가 그것을 입증했다. 쇼 내내 가장 바쁜 손놀림을 보여준 다이내믹 듀오 빅터&롤프와 이번 시즌 가장 많은 옷을 입은 모델 크리스틴 맥메너미. 5 이번 시즌 파리 패션 위크에서 가장 많은 쇼에 선 모델은? 데뷔 두 시즌만에 거의 모든 쇼를 장악한 열여섯 살의 잭 야가시아크! 6 샤넬 월드에서는 불가능이란 없다. 칼 라거펠트는 그랑 팔레 안으로 스웨덴에서 공수해온 거대한 빙하(무려 265톤 의 무게와 28피트의 위용을 자랑하는!)를 들여놓았다. mcqueen,s last show맥퀸이 떠난 파리 패션 위크는 의외로 차분하고 조용하게 흘러갔다. 대대적인 추모의 물결도, 그 어느 때보다 성대하게 열릴 것이라 추측했던 마지막 컬렉션 또한 공식적인 쇼 스케줄에 오르지 않았다. 대신 그가 남긴 슬프도록 아름다운 16벌의 유작은 몇 명의 에디터와 VIP만을 모아 프라이빗하게 공개되었다. 고풍스러움과 웅장함이 느껴지는 중세 예술품과도 같았던 옷들(실제로 옷 위에는 보슈의 그림 같은 명화가 들어 있었다)은 아이러니하게도 그의 아카이브를 집대성한 것처럼 보였고, 모든 것은 핸드 크래프트로 제작되었다. 암흑 시기의 예술에서 아름다움을 찾으려 했다는 맥퀸은 중세 시대의 여전사나 우아한 비잔틴 여제를 떠올리는 작품으로그의 천재성을 다시금 각인시켰다. ice age파리 패션 위크 내내 패션 피플들은 ‘Freezing’이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다닐 만큼 추운 날씨 탓에 괴로워했지만 디자이너들은 흐뭇한 미소를 지었을 것 같다. 모델들을 한 마리의 북극곰처럼 보이게 하는 예티 스타일의 벌키하고 풍성한 퍼 아이템을 선보여 에디터들의 추위를 녹여주었으니까. 물론 라거펠트는 그랑 팔레로 빙하를 옮겨 놓으며 체감 기온을 더욱 낮추기로 작정한 듯 보였지만! 그는 쇼 전체(옷은 물론이고 부츠, 백 같은 액세서리 모두)를 페이크 퍼 퍼레이드로 이끌었고 마르지엘라 팀은 거대한 모피 모자(아마 세상에서 가장 클 듯)를 선보였다. 파리 컬렉션에 긍정적인 에너지를 불어넣는 소니아 리키엘 쇼에도 청키한 퍼에 가녀린 몸을 숨긴 모델들이 등장했다. cape fever발맹의 크리스토프 데카르냉이 피콕 숄더로 대히트를 기록한 그 다음 시즌, 수많은 디자이너들은 전염병처럼 퍼진 발맹 바이러스에 감염되어 데카르냉처럼 너도나도 파워풀하게 어깨를 드높였다. 파워 숄더만큼이나 돌풍을 몰고 올 다음 시즌 머스트 해브 아이템은 바로 ‘케이프’다. 실용주의라는 키 카드를 내보이며 여전히 여자들을 안달나게 만드는 룩을 선보이는 셀린의 피비 필로와 클로에의 한나 맥기본이 나란히 선보인 케이프가 발단이 된 것. 케이프 퍼레이드에 불을 지핀 피비와 맥기본은 물론, 스테파노 필라티는 YSL의 70년대 유산에서 찾아낸 실루엣에 다양한 디자인의 케이프를 더해 수도원의 수녀들이 입을 법한 정숙한 레이디라이크 룩을 만들어냈고, 날카로운 테일러링에 특유의 음울한 고딕 무드를 더해 마르지엘라의 스타일링이 연상되는 90년대 무드를 선보인 지방시의 티시는 직선적인 블랙 케이프를 내보냈다. 그런가 하면 데카르냉은 재킷의 양 네크라인 부분에 버클 장식을 달고 어깨에 걸쳐 케이프처럼 입는 새로운 스타일링법을 제안했다. finale spectacle잠깐의 암전 후 음악과 함께 시작하는 오프닝 룩만큼이나 설레는 것은 바로 피날레! 1 폴폴 날리는 벌키한 페더 룩을 입고 생글생글 웃으며 춤추듯 뛰어나오는 소니아 리키엘의 피날레는 보는 것만으로 도 행복한 마음이 몽글몽글 피어난다. 2 에르메스 쇼에 깜짝 캐스팅된 모델 겸 영화배우 릴리 콜과 그 어느 때보다 신이 난 장 폴 고티에. 3 언제나 화려하게 등장하는 런웨이의 슈퍼스타 디자이너, 존 갈리아노. 몽유도원을 향해 떠나는 도사의 옷차림을 하고 금가루를 터뜨리며 스펙터클하게 나타났다. 4 차례로 걸어나오는 것보다 이렇게 떼로 몰려 나오는 것이 훨씬 더 임팩트 있다. 멋지고 우아한 랑방의 전사들! minimalism chic vs. feminine beauty웅장한 스케일, 드라마틱한 연출과 구성, 꿈을 꾸고 있는 듯한 환상적인 옷들이 런웨이에 펼쳐지는 파리 패션 위크. 하이패션에 대한 오트 쿠튀르적인 감성이 도시 전체를 지배하던 파리 컬렉션은 시간의 흐름에 구애받지 않고 오래오래 입을 수 있는 클래식하고 실용적인 의상에 대한 고민으로 가득 차 있었다. 디자이너들이 내놓은 뉴 룩들은 ‘여자들이 당장이라도 사서 입고 싶어 하는 옷은 무엇일까’에 대한 충실한 답변인 셈이었다. 클린하고 스마트한 실용주의로 컴백쇼를 펼친 피비 필로가 패션계에 몰고 온 셀린화(Celine-Ification)는 스텔라 맥카트니(시크한 비지니스 우먼), 클로에(셀린의 여동생쯤으로 보이는), 지방시(테일러링에 대한 연구를 통한 스포티 시크) 등 파리 컬렉션 전반에 불어닥쳤다. 한편 미니멀한 스마트 시크와 함께 트렌드의 큰 흐름을 형성한 것은 S/S 시즌을 점령한 롤리타들을 단숨에 걷어낸 성숙하고 우아한 여성들을 위한 페미닌 뷰티. 루이 비통은 바 라파엘리, 엘 맥퍼슨 같은 왕년의 모델들을 불러들여 1950년대 스타일의 우아한 풀 스커트를 선보였으며, 랑방의 드레이핑은 여전히 아름다웠다. 파리지엔 시크에 밀리터리와 레이디라이크를 더한 드리스 반 노튼 또한 박수 갈채를 받았다.* 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본지 5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