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 크리에이터의 등장으로 뜨거운 패션 월드 | 엘르코리아 (ELLE KOREA)

10-11 F/W 컬렉션은 5대 도시가 마치 약속이라도 한 듯 드라마틱한 퍼포먼스보다 옷에 집중하는 컬렉션을 선보였다. 클래식과 미니멀, 페미닌 뷰티 등이 다음 시즌 파워 트렌드로 등극할 예정이기 때문. 그중 가장 눈에 띈 것은 라이브 스트림을 통해 실시간으로 패션쇼가 생중계되었으며, 조셉 알투라자나 하칸 일디림 등 뉴 크리에이터의 등장으로 패션 월드가 뜨거웠다는 사실!::엣지있는,핫,유니크한,패션쇼,파티,모임,이태리,밀라노,스페셜데이,엘르,엘르걸,엣진,elle.co.kr:: | ::엣지있는,핫,유니크한,패션쇼,파티

milan갑자기 7일에서 5일로 줄어든 일정으로 에디터들을 일대 혼란 속에 밀어 넣은 밀란 패션 위크. 디자이너들의 드라마틱한 퍼포먼스나 쇼적인 요소는 줄어들었지만, 과거 아카이브를 들추고, 클래식 유산을 새롭게 재해석한 디자이너들을 통해 컬렉션은 완성도가 높아졌으며, 지금 당장 옷장에 걸어두어도 좋을 법한 웨어러블한 옷들로 넘쳐났다. feminine beautyS/S 시즌의 어린 쇼녀들이 F/W 시즌엔 훌쩍 성장해 있었다. 물론 한없이 우아하고 아름답게! 프라다 쇼에서 빼놓지 않고 등장한 섹시한 여성성은 이번 시즌에도 여지없이 드러났다. 무릎 위에서 정숙하게 찰랑이는 스커트 룩, 가슴 부분에 티어드 러플을 장식한 드레스 등은 군더더기 없이 미니멀하게 보였으며, 모피에만 의존하던 펜디 컬렉션은 모피를 걷어내니 한결 모던해지고 우아한 룩킹이 쏟아져나왔다. 무릎 아래까지 오는 플레어스커트, 톤 다운된 스커트 수트 룩 등이 바로 그것. 클래식 피스들을 끄집어낸 돌체 앤 가바나 런웨이에는 섬세한 레이스 드레스와 시폰 드레스들이 올려졌으며, 마르니는 유쾌한 컬러 플레이의 풀 스커트 룩으로 페미닌 뷰티에 동참했다. 1 보 장식의 우아한 프라다의 슈즈들.2 클린한 볼륨 헤어가 돋보이는 프라다의 백스테이지.3 에트로 고유의 패턴이 돋보이는 인비테이션. greta garbo meet ferragamo세기의 스타일 아이콘 그레타 가르보가 페라가모 하우스의 적극적인 후원을 통해 부활했다. 밀란 패션 위크 기간에 페라가모 트리엔날레 박물관에서 ‘그레타 가르보, 스타일의 신비’라는 이름으로 전시회를 가진 것. 단 한 번도 대중에게 공개되지 않은 그레타 가르보의 지극히 사적인 의상과 액세서리들(루이 비통 수트케이스부터 푸치, 발렌티노, 지방시의 의상들, 그리고 페라가모 슈즈들)부터 영화 때 입었던 목선에 수가 놓인 아름다운 드레스와 영화 대관식 장면에서 입고 나온 드레스도 새롭게 복원되어 선보였다. 1 그레타 가르보의 우아한 의상들.2 매스큘린한 페라가모 슈즈.3 그레타 가르보의 슈즈 컬렉션. less is more수많은 트렌드 폭풍에 지친 패션 인더스트리의 안식처는 ‘Less is More’. 이에 밀라노 디자이너들도 다시 한번 기본에 충실하기로 했으며, 클래식과 베이식을 염두에 둔 컬렉션을 선보였다. 대표 디자이너는 질 샌더. 영화 의 안나 윈투어와 ‘툼 레이더’의 라라 크로포드에서 영감 받았다는 이번 컬렉션은 미래적이면서도 간결했으며, 테일러링에 대한 진지한 고민은 완벽한 피트의 팬츠 수트와 스커트 수트, 베이식한 코트로 구현되었다. 프리다 지아니니가 선보인 이래 가장 안정적인 쇼를 선보였던 구찌 역시 1970년대, 90년대 구찌 하우스 아카이브에서 모티브를 얻었으며, 그 결과 날카로운 실루엣의 드레스, 군더더기 없는 팬츠 룩이 탄생했다. anti anna wintour?밀란 컬렉션 일정에 제동이 걸렸다. 밀라노의 브랜드들이 주최 측으로부터 7일 동안 열리는 밀란 스케줄을 단 5일 만에 끝내라는 예고도 없던 통보를 받게 된 것. 그 이후 벌어진 상황은 불 보듯 뻔하다. PR 매니저들의 전화기에선 불이 났고, 프레스와 바이어들은 일정을 변경하는 등 일대 소동이 벌어졌다. 이 해프닝의 발단이 안나 윈투어가 밀란 컬렉션 일정을 이틀 당기라는 말 한마디 때문이라는 가십들이 컬렉션 기간 몽글몽글 피어나왔고, 이를 비난하는 코스튬까지 등장했다. 뱅 단발머리와 선글라스로 안나 윈투어를 카피한 여자들이 항의 시위를 벌여 이 가십에 힘을 실어준 것. 1 안나 윈투어를 향한 항의 시위. stage performance드라마틱한 패션 신보다 안전 노선을 택한 밀라노. 눈에 띄는 거대한 퍼포먼스나 무대 세트는 확연히 줄었지만, 그중에서도 반짝반짝 빛을 발했던 캣워크! 우선 모델들의 어마어마한 숫자만으로도 압도적이었던 돌체 앤 가바나와 안토니오 마라스. 이번 시즌 컬렉션을 완성하는 과정을 담은 메이킹 필름 비디오를 무대 백드롭에서 보이면서 시작된 돌체 앤 가바나의 런웨이는 하우스 아카이브에서 보물처럼 찾아낸 클래식 피스들로 꾸며졌으며, 특히 마지막 피날레에는 75명의 모델들이 돌체 앤 가바나표의 섹시한 테일러드 수트를 입고 나오는 장관을 연출했다. 이에 질세라 안토니오 마라스 역시 무대 중앙에 다양한 종류의 창문들을 세워놓고 마지막 피날레에 창문이 일제히 열리자 모든 모델이 한꺼번에 등장하는 ‘마라스다운’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C‘N’C 커스튬 내셔널은 런웨이에 설치된 터널에 모델이 들어서자 자연 풍경 속을 거니는 듯한 경이로운 광경을, 디스퀘어드는 무대 중앙에 거대한 리프트를 세워 위엄을 자랑했다. 1 다양한 여성들이 공존함을 보여주는 안토니오 마라스의 인비테이션.2 돌체 앤 가바나의 피날레.3 돌체 앤 가바나의 컬렉션 메이킹 필름.4 안토니오 마라스의 피날레.5 로베르토 카발리의 백드롭. fur vs. knit 다가오는 겨울엔 온몸을 감쌌던 퍼 코트 대신 퍼 액세서리를 선택해야 할 듯. 디자이너들은 베스트나 스톨, 해트나 워머 등 퍼를 전면에 내세우는 대신 디테일이나 액세서리로 퍼를 활용했다. ‘퍼 하우스’인 펜디 쇼에서조차 퍼 코트는 자취를 감추고 코트 위 패치워크 디테일로, 혹은 재킷의 안감 등으로 퍼를 아껴 쓴 것. 한 브랜드의 PR에 의하면 퍼의 가격이 폭등해 퍼를 양껏 사용하는 대신 디테일이나 액세서리로 사용하게 된 이유도 무시할 수 없었다고. 친근한 니트 역시 다양한 무드로 등장했다. 스포트막스는 청키한 니트 스웨터를 플리츠 드레스와 매치해 걸리시한 무드를 냈으며, D&G는 노르딕 패턴이나 꽈배기 문양 등의 향수 어린 니트를 실크 블루머와 입어 섹시한 스키 룩으로, 프라다는 케이블 문양 니트와 같은 패턴의 풀 스커트를 입어 정숙한 레이디를 표현했다. * 자세한 내용은 엘르걸 본지 5월호를 참고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