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렌티노 x 도쿄 = Valentino TKY || 엘르코리아 (ELLE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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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티노 x 도쿄 = Valentino TKY

발렌티노가 도쿄의 문화와 만났을 때. 2019 프리폴 컬렉션의 생생한 현장

ELLE BY ELLE 2018.11.30

11월 26일, 도쿄 긴자가 들썩였다. 긴자 중심부 긴자 식스에 웅장하게 위치한 발렌티노 플래그십 스토어. 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걸까?

일주일 전,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엘파올로 피춀리의 인스타그램 포스팅을 통해 발렌티노의 팬들은 발렌티노와 도쿄의 만남을 직감했었다.




발렌티노 공식 인스타그램에 등장한 짧은 영상까지!


“나는 미에 대한 불완전성과 영구적인 변화와 같은 오리엔탈적인 관점에 항상 매료되었다. 나는 그것이 현대적인 미를 상징한다고 생각한다. 도쿄는 항상 미래로 가는 여정과 이해의 발판으로서 전통을 고수했다. 이번 컬렉션에서 나의 의도는 우리의 두 문화 사이에서 경의를 표하는 관련성을 만드는 것이다.”


발렌티노와 피엘파올로 피춀리의 이 생각은 19 프리폴 컬렉션의 모든 영감이 되었고 이를 기념하기 위한 특별한 이벤트로 이어졌다.
파리의 전설적인 셀렉숍인 꼴레트의 파운더이자 크리에이티브 디렉터였던 사라 앙델만(Sarah Andelman)이 긴자 식스의 매장을 컨셉 스토어로 꾸민 것. 지하부터 4층까지 이어지는 전 매장에는 일본의 문화를 상징하는 모든 것이 발렌티노라는 이탈리아 럭셔리의 필터링을 통해 꽉 채워져있었다.
일본의 전통적 장인 정신부터 현대의 스트리트 컬쳐까지, 발렌티노의 패셔너블한 도쿄 박물관이라도 손색없을 정도로.




스토어의 1층 입구에 들어가자마자 먼저 지갑부터 열게 하는 각종 '인싸템'이 눈길을 끌었다. 이벤트를 위해 탄생된 캡슐 컬렉션은 합리적인 가격의 티셔츠, 마스크, 핸드폰 액세서리를 비롯 부채, 나막신, 기모노 같은 위트있는 아이템으로 구성됐다. 가장 인기를 끈 것은 더블릿(Doublet)과 언더커버(Undercover), 쿠로키(Kouroki)와의 콜라보레이션. 후디와 티셔츠가 아름다운 엠브로이더리와 만난 더블릿, 르네상스 회화를 미니 파우치에 접목한 언더커버, 비스포트 데님을 제작한 쿠로키는 현장에서 많은 이들의 지갑을 열게 했다.




일본 특유의 에너지 넘치는 망가를 활용해 발렌티노의 아카이브 전통이 깃든 동물인 나비(TKY), 호랑이(VEE), 용(EL), 뱀(TEE), 팬더(EN)을 각자 독특한 개성을 지닌 생생한 캐릭터로 새롭게 변형했다. 이는 지하 1층의 카와이 룸(VLTN Kawaii room)이라는 이름으로 다양하게 선보여졌는데, 세대를 막론하고 '카와이'를 외칠 수 밖에 없는 다채로운 아이템들로 구성.






장인의 나라, 오타쿠의 나라. 그러니 아티스트와의 협업이 빠질리 없다. 초현실주의적인 포토그래퍼이자 자신이 모델로 등장하기도 하는 이즈미 미야자키(Izumi Miyazaki)의 재기발랄한 사진이 전시된 한편, 사무라이 피규어를 만드는 테츠야 노구치(Tetsuya Noguchi), 헤어 장신구 장인인 타카유키 미우라(Takayuki Miura), 옻칠의 전통을 잇고 있는 우루시 하코세(Urushi HAKOSE) 등의 아티스트 작품들이 과거와 현재, 미래를 아우르며 공간을 아름답게 채웠다.
이 특별한 팝업 이벤트는 12월 9일 일요일까지 열린다.



그리고 다음 날, 27일 저녁. TERRADA에서 2019 프리폴 컬렉션이 열렸다.



전 세계 프레스와 인플루언서, VIP가 모인 어마어마한 행사장에서 카메라 플래시 세례를 받은 톱 셀레브리티는? 오랜만에 모습을 보인 송중기!
그는 정신 없는 와중에도 <엘르> 카메라를 향해 친절하게 인사말을 건네주었다.


피아노와 현악기의 연주가 울려 퍼지는 쇼장.
"균형, 대칭, 조화에 대한 갈망 그리고 완전함과 불완전함, 영속성과 무의 상태... 다소 추상적인 이 아름다움에 대한 찬미를 늘어놓은 크리에이티브 디렉터 피엘파올로 피춀리는 과연 어떤 의상을 선보일까? 게다가 남성과 여성을 합동 컬렉션을 발표하는 것은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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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는 아이코닉한 레드 보우 드레스로 시작해 주름과 레이스, 오간자 등 우아한 소재들이 레드 컬러로 선보여졌다. 이윽고 이어지는 일본의 거리에서 볼 법한 스트리트 무드의 의상들이 블랙 & 화이트를 중심으로 전개됐다.그리고 클로징은 단연 레드. 드라마틱한 러플 장식의 롱 드레스를 입은 카이아 거버가 마지막을 장식했고, 붉은 꽃잎이 날리는 장관이 연출돼기도.





섞일 수 없을 것 같은 두 아름다움의 만남은 이토록 성공적이었다.
"서로 다른 성질의 브랜드와 미의식, 문화와의 대화에서 발렌티노를 다른 각도에서 표현하고 싶었다"는 피엘파올로 피춀리의 의도는 100% 모두에게 전달된 듯. 이 자리를 빛내기 위해 앞서 말한 배우 송중기 외 EXO 레이와 모델 아이린 등과 전 세계 인플루어서들이 애프터 파티의 흥을 더욱 돋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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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dit

    에디터 김미구
    사진 Courtesy of Valentino
    디자인 전근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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