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D GIRL60년대 보이 그룹에 비틀스가 있었다면 걸 그룹에는 더 로네츠가 있었다. 더 로네츠는 풍선처럼 부풀린 부팡 헤어에 미니드레스를 입고 펌프스를 신은 채 세 쌍둥이처럼 똑같은 모습으로 무대에 등장했다. 엉덩이를 좌우로 들썩이며 부른 명곡은 폴 매카트니의 경쟁 상대였던 브라이언 윌슨이 1000번이나 들었다고 고백한 ‘Be my baby’. 2017년 빌보드의 역대 걸 그룹 팝송 중 1위로 선정되고 <더티 댄싱> OST로 삽입된 익숙한 멜로디의 주인공. 비틀스와 함께 순회 공연을 다닐 정도로 대단한 인기를 구가한 세 명의 소녀들이 지금 다시 월드 투어를 떠난다면 미우미우 옷을 선택할 것이다. 미우치아 프라다가 60년대를 추억하며 런웨이로 불러낸 부팡 헤어의 미니드레스를 입은 소녀들은 더 로네츠와 무척 닮았으니까. 프랑스 갈과 마리안느 페이스풀 역시 60년대 무드의 귀환과 함께 추억을 부르는 뮤지션들이다. 특히 빅 선글라스에 트라페즈 미니스커트를 입은 마리안느 페이스풀의 젊은 시절이 뉴 시즌 런웨이로 회귀했다. 파리 68혁명 정신이 반영된 모즈 룩을 재현한 디올 레이디나 60년대 재클린 케네디로 변신한 모스키노 걸에서 60년대를 향한 향수가 묻어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