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콕에는 미슐랭 스타를 받은 레스토랑은 많지 않지만, 아시아 베스트 레스토랑 50위 안에는 꽤 많은 레스토랑이 포함되어 있다. 10위권 안에는 3개의 레스토랑이, 그 중 인도 출신 가간 아난드 셰프가 운영하는 레스토랑 가간은 몇 해 연속 1위다.
그만큼 방콕은 미식 도시다. 서양과 동양의 경계의 향과 맛을 버무려 어느 도시보다 특별한 맛을 낸다.
이야기 꺼내기 아까운, 친분이 두터운 지인에게만 소개하는 식당이 있다. 방콕 텅러에 위치한 스리트랏(SRI TRAT)이다.
스리트랏은 2018 미쉘린 가이드에서 별 하나를 받았다. 깔끔하고 특색 있는 인테리어가 눈을 사로 잡고, 레스토랑을 둘러보면 한국인은 거의 없고, 현지인들이 대부분이다.
스리트랏의 콘셉트는 집밥이다. 레스토랑 오너의 어머니가 주방에서 요리한다니, 이것이야말로 진정한 태국식 요리 아닌가! 특히 해산물과 커리를 사용해 태국식 요리가 유명하다. 피시 소스와 칠리 딥 등 다양한 소스도 레스토랑에서 직접 만든다. 한국으로 치자면, 간장, 된장, 고추장을 식당에서 직접 만드는 거다.
음식의 양이 많진 않지만, 담음새가 정갈하고 맛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하다.
스리트랏은 집밥을 기반으로 메뉴를 개발한다. 초록잎에 싸서 밥을 지어 먹었던 기억을 떠올려 바나나 잎에 싸서 지은 밥과 튀긴 오징어가 함께 나오는 메뉴가 그렇고, 게를 활용한 카레와 소프트 크랩 튀김을 곁들인 매콤새콤 팟타이도 그렇다. 레스토랑의 입구 쪽에는 칵테일을 마실 수 있는 바도 있다.
add Sri Trat, 90 Sukhumvit Soi 33, Bangkok, Thailan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