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쎈언니’ 되는 거 아냐?” 최근 쏟아져 나온 홀로그램 제품에 대한 첫인상. 실버나 골드 펄도 도전하기 쉽지 않은데, 빛에 따라 색이 변하는 오팔 펄이라니! 그럼에도 혹하는 생각이 들었던 건 SNS에 올라온 리한나의 리뷰 영상을 본 후. 그녀가 광대뼈에 홀로그램 하이라이터를 터치하자 즉각적으로 탐스러운 볼륨이 살아났던 것. 날렵한 윤곽을 위해 매일 아침 쓸고 깎았던 나이니, ‘한번 해볼까?’ 하는 생각이 자연스럽게 피어났다.첫 도전은 입자가 고와 실패할 확률이 적은 베이스 제품. 전형적인 동양인 피부 톤인 나는 무난한 화이트 홀로그램 베이스를 선택했다. 얼굴이 화사해진다는 매력적인 문구에도 노파심이 생겨 언제고 화장을 뒤엎을 마음으로 조심스레 펴 발랐다. 얼굴이 무지갯빛으로 변했느냐고? 전혀! 새하얀 진주처럼 모든 각도에서 고급스러운 광이 올라왔다. 아주 조밀한 컬러의 펄들이 PVC 필름을 씌운 듯 반질반질한 피부를 연출한 덕. 곧 자신감이 붙어 큰 펄의 하이라이터를 시도해 봤다. 효과는 대만족. 펄이 대담해 따로 섀딩하지 않아도 콧대가 확 세워지더라.“너 오늘 다른 거 발랐지?” 자연스럽게 마무리돼 아무도 알아채지 못했던 베이스 제품과는 달리 주변의 반응이 확실했던 색조 메이크업 제품. 아무래도 레드나 핑크 등 비비드한 컬러에 굵은 펄 입자를 갖춰 볼드한 메이크업이 연출된다. 무게가 부담스러워 영 내키지 않던 립 제품엔 단번에 편견이 무너졌다. 요즘의 여느 립 제품처럼 가볍게 밀착되고 펄이 깔끔하게 지속됐던 것. 실내 조명에서는 강렬한 색감에 가려져 은은하게 반짝이던 펄들이 자연광 아래선 제 빛깔을 차르르 드러내는 것도 특징. 따라서 평소 쓰는 톤과 같은 홀로그램 립 제품을 고르면 실내에선 일상적으로, 야외에선 화려한 반전 매력을 뽐낼 수 있다. 특히 글로스 타입은 활용도가 참 좋다. 컬러 위에 도톰하게 올리면 입술이 1.5배는 더 통통해 보이고, 눈에 쓱 바르면 따로 아이섀도를 덧바르지 않아도 완성도 있는 ‘키라키라’ 메이크업이 연출되니까.한편 아이 메이크업에선 오팔 펄의 눈물 효과나 글로시한 질감이 꾸준히 인기였으니 제품의 가짓수도 다양하다. 나의 최종 ‘픽’은 육안으로도 펄의 개수를 셀 수 있을 것 같던 큰 입자의 파우더 섀도. 소량만 눈머리에 콕 찍어도 충분해 데일리 메이크업 단계가 줄어들고, 밤엔 대강 눈두덩에 쓱 발라도 여러 컬러를 조색한 듯 빛나 나이트 메이크업으로도 손색없다.혹여 에디터의 메이크업 순서를 따라 풀 메이크업으로 홀로그램 제품을 바르는 불상사는 없길 바란다. 무엇보다 원하는 부위에 맞는 질감의 선택이 우선. 제품의 디테일한 텍스처나 실전 발색이 궁금하다면 <엘르> 인스타그램에 공개될 홀로그램 VSMR  메이크업 비디오를 참고해도 좋다.1 피부에 스며들 듯 밀착되는 잉크 하이라이터, 1호 라벤더 스페이스 빔, 9천원, Peripera.2 존재감 넘치는 일곱 가지 컬러. 포켓 스타일러, 02 드레스 업 글리터, 2만원, Wakemake. 3 실내에선 버건디, 태양 아래선 우아한 골드빛으로 변신. 풀 바이닐 립 라커, 아브루쪼, 3만8천원, Nars.4 입술 뿐 아니라 눈가에도 활용 가능. 그랜드 일루미네이션 립, 저스트 허슬린, 가격 미정, MAC.5 퇴폐적인 다크 네이비 컬러. 퓨어 컬러 러브 리퀴드 립, 502 스모크드 글래스, 2만8천원, Estee Lauder.6 컬러가 쫙 달라붙는 매트한 텍스처. 립 락커 익스트림, 러브쇼크, 6만3천원, Tom Ford Beauty.7 푹 꺼진 얼굴에 특효약. 글로우 크림, 45ml 4만원, Erbori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