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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플쏘프와 더 스미스는 말한다. '지금이 변화하기 좋은 시간이야.'::메이플쏘프,더스미스,잉글랜드이즈마인,영화,개봉,엘르,elle.co.kr:: | 메이플쏘프,더스미스,잉글랜드이즈마인,영화,개봉

<메이플쏘프>여름에 개봉하는 두 편의 영화 <메이플쏘프>와 <잉글랜드 이즈 마인>은 두 명의 천재 아티스트의 삶을 다룬다. 파격적인 사진과 거침없는 행보로 80년대 뉴욕을 들썩이게 했던 사진가 로버트 메이플쏘프와 비틀스에 이어 영국 브릿 팝의 맥을 이은 밴드 더 스미스의 보컬 모리세이의 이야기. 그리고 그들 곁에는 그 잠재력과 가능성을 믿고 발견할 수 있도록 도와준 이들이 있다. ‘타락한 천사’로 불린 메이플쏘프는 비트 세대의 거칠고 저항적인 정신에 더해 영혼의 탈출구를 찾듯 치열했던 그의 사도마조히즘적 삶을 사진으로 기록했다. ‘에메랄드 눈동자의 작은 소년’. 그가 사진을 시작할 때 만나 연인으로 또 둘도 없는 친구로 지낸 패티 스미스의 표현처럼 수줍은 미소년이던 그가 금기를 깨고 파격의 중심에서 세상을 뒤흔든 사진을 쏟아내기까지의 기록이 <메이플쏘프>에 담겨 있다. 세상을 뒤집어놓은 예술가의 날것 그대로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겠다. “사진보다 중요한 건 삶 자체”라 했던 메이플소프의 말처럼. 6월 21일 개봉. <잉글랜드 이즈 마인>서정적인 가사와 멜로디를 따라 찰랑이는 기타 연주. 더 스미스가 해체를 발표한 다음 날 영국의 음악 팬들은 병든 닭처럼 휘청거리며 방황했다. 뒤이어 등장한 90년대 영국 밴드들이 더 스미스에게 수혈받은 것을 자랑스럽게 얘기하듯 비틀스 이후로 가장 영향력 있었던 브릿 팝 밴드. 7월 개봉 예정인 영화 <잉글랜드 이즈 마인>은 그 중심이었던 리더이자 보컬 스티븐 패트릭 모리세이의 음악가로서의 시작을 다룬 영화다. 크리스토퍼 놀런 감독의 <덩케르크>에서 공군 병사 ‘콜린스’ 역을 맡은 잭 로던이 ‘스티븐’으로 분해 새로운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오스카 와일드를 좋아하는 문학 청년이지만 세무사의 일상으로 하루를 보내고 있는 아일랜드 서민 출신의 청년은 어떻게 영국을 사로잡았나? 70년대 록 음악과 이를 둘러싼 마초적인 문화에 반한 이들의 음악은 꿈꾸듯 몽환적이다. 잭 로던은 소심한 소년이 알에서 깨어나오는 과정을 차분하고 안정적으로 노래한다. ‘항상 듣던 스미스를 들으며 저 멀리로 떠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