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에 하나뿐인 형제 | 엘르코리아 (ELLE KOREA)

만화, 영화 캐릭터와 스타의 이미지를 공들여 그린 후 디지털 프린트처럼 '쿨'하게 선보이는 셸비와 샌디 ::만화, 캐릭터, 셸비, 샌디, 디지털프린트, losangeles, 전시, 엘르, elle.co.kr:: | 만화,캐릭터,셸비,샌디,디지털프린트

'Timmy Turner’, 2017‘Market Monday’, 2017한국은 처음인가 샌디 어릴 적에 가족 여행으로 한 번 왔다. 추억이 있는 곳이라 언젠가 꼭 다시 오리라 했는데 이제야 꿈을 이룬 거지. 셸비 비행기에서 불고기를 곱빼기로 먹으며 날아왔다. 물론 김치랑 라면도. 진짜 한국 바비큐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는 게 설렌다. 인스타그램과 유튜브에서 보니 LA 스튜디오가 진짜 크던데 샌디 우린 대형 페인팅 작업을 한다. 한 번에 10점 이상을 동시에 그리기 때문에 큰 공간이 필요하다. 특수한 사이즈인 만큼 캔버스는 모두 직접 만들어 사용하고, 블루 컬러를 돌아가면서 칠한 다음 물감이 마르면 색을 바꿔서 작업하는 식이다. 셸비 그렇게 2박 3일씩 잠도 자지 않고 아주 밀도 있게 작업한다. 모든 과정이 수작업으로 이뤄지지만, 다른 사람들에겐 완벽한 디지털 프린트처럼 보이게 만드는 게 우리 그림의 컨셉트다. 두 사람의 그림을 디지털 프린트로 오해하는 사람도 있나 샌디 그럼! “어떤 프로그램 써?” 하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난 브러시(손가락의 굳은살을 보여주며)를 정말 세게 잡고 선을 그리는데, 디지털 프린트처럼 한 치의 흔들림도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작업을 할 때만큼은 완벽을 추구해 왔다. 셸비 물론 실제로는 허술하기 그지없다. 우리는 아주 쉬운 사람들이거든(웃음). 'los angeles'라는 제목의 이번 전시뿐 아니라 두 사람의 시리즈를 보면 즐거운 기분 이상으로 치유의 힘이 느껴진다. 여기에는 색감의 공이 큰 것 같다 셸비 어릴 적부터 우린 특별한 형제애를 나누며 살았다. 이곳 전시에 걸린 그림들은 LA의 자동차, 수영장, 슈퍼마켓 등의 그림이지만 우리를 둘러싼 사랑의 기운이 자연스럽게 색감으로 녹아들었을 거다. 우리는 책임감, 친절함, 행복, 무결한 삶(Happy and Innocent)같이 삶에서 아주 자연스러운 것들을 추구한다. 온통 ‘해피 무드’로 채워진 인스타그램 계정은 마치 디지털 갤러리 같던데 샌디 모든 포스팅이 까다롭게 큐레이션됐으니 디지털 갤러리라는 말이 맞다. 사진 앵글, 영상 컨셉트 모두 세세하게 기획해서 촬영한다. 그래서 ‘오늘 점심 메뉴는 이거야’ 하는 건 없다. 셸비 인스타그램은 우리 프로젝트를 선보이는 포트폴리오에 가깝다. 루이 비통, 나이키, 디즈니, 워너 브러더스, 루니툰 등 많은 협업이 이뤄진 창구이기도 하다. 유명 브랜드는 물론이고 잭 에프런, 브래들리 쿠퍼, 카일리 & 켄덜 제너 등 셀러브리티들이 두 사람과의 작업을 원하는 이유는 뭘까 샌디 물론 우리 작업이 최고니까(웃음)? 셸비 ‘기대 이상의 결과물!’ 이게 답이다. 프로젝트 규모가 크든 작든 우리는 모두 공평하게 최선을 다하고 기대 이상의 작업을 이끌어내니까. 그나저나 어떻게 형제가 평생을 우애 좋게 살다가 함께 작업까지 하게 됐는지 궁금하다 샌디 (오렌지 주스를 짜는 듯한 손짓과 함께) 어릴 때 엄마가 우리를 쥐어짜며 키웠거든(웃음). “너희 둘은 베스트 프렌드야! 각자 친구를 사귈 수는 있지만 그래도 가장 친한 친구는 두 사람이어야 해!” 하는 식이었다. 셸비 누군가 한 명이 빠지는 날이면 그 행사엔 모두가 참석하지 못할 정도로 가족 중심의 단체생활을 해야 했다(웃음). 샌디 만일 내가 블루를 원하고, 셸비가 레드를 원할 땐 둘이 상의해서 꼭 합의를 이뤄야 했다. 셸비 내가 형이지만 의견을 나눌 땐 우린 항상 평등한 관계였고, 최고의 결론에 다다라야 했는데 그간의 삶이 지금 우리를 최고의 파트너로 만든 것 같다. 어떤 작업을, 또 어떤 삶을 기대하나 셸비 그게 어떤 것이든 우린 항상 다음 작업이 궁금하다. 하지만 그보다 더 기대되는 건 이 짧은 삶을 최고의 행복으로 써내려 가는 것. 그 사이 가능해진다면 300세 정도까지 살고 싶다. 샌디 아, 셸비는 나중에 로봇이 될 거거든(웃음). 어디든 내 형제와 함께, 항상 뭔가를 만들고 또 만들 수 있는 삶이라면 ‘It’s so nice!’ 완벽한 삶일 것 같다. 셸비와 샌디의 전시는 7월 20일까지 g.gallery에서 진행된다.